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1기 젠초이입니다.
오늘 연재 할 칼럼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미시시피 강변에 있는 192m 높이의 기념아치인 게이트웨이 아치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게이트웨이 아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아치입니다. 미국의 미시시피강 너머 서부 영토확장 기념을 위해 1963년 2월 12일에 착공하였으며 무려 2년만 인1965년 10월 28일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세인트루이스에 들어가는 길에 아주 멀리서도 게이트웨이 아치가 보이는 모습이 '세인트루이스에 왔다'라는게 실감이 났습니다. 뉴욕에는 자유의여신상, 샌프란시스코에는 금문교, 세인트루이스 하면 게이트웨이 아치라고 합니다.
게이트웨이 아치로 가는 길에 길을 잠깐 잘못 들어서 강건너는 다리를 거쳐 돌아오는데 이런 버려진 폐허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세인트루이스에서 항상 사람들이 강 건너 이스트 세인트루이스는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동쪽으로 올 수록 이런 폐허들이나 오래 된 관리가 되지 않은 오래 된 건물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그래피티(Graffiti)가 그려져 있는 곳이 많더라구요.
근데 정말 어떻게 그렸는지 잘 그린 그래피티도 많았습니다.
사실 세인트루이스는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도시인데요, 사실은 미주리주가 아닌 일리노이 주에 속하는 이스트 세인트루이스 때문에 범죄율이 매우 높고 치안이 안 좋은 거라고 하네요.Washington universitiy(WashU, Wustl)와 병원, Saint Louis university(SLU)등이 위치하는 지역들은 대체적으로 안전하며 밝은 분위기 더라구요.
신기한게 미국은 몇 블럭만 벗어나면 이렇게 분위기가 다른 곳이 나타나서, 위험한 지역으로만 안 가면 범죄를 당할 위험이 줄어 든다는 말이 바로 와 닿을 정도 였어요. 정말 오래된 철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게이트웨이 아치에 가까워지면 세인트루이스의 다운타운 지역이 나오고, 큰 건물들이 많이 보여요. 적색벽돌로 만들어진 클래식한 양식의 카디널스(Cardinals)의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Busch Stadium)큰 경기장도 다운타운에 있고, 조용한 도시이기 보다는 활기 차 보이더라구요. 제가 갔던 날은 무슨 시위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약간 돌아가야 됬어요.
게이트웨이 아치로 가까워지는 길 목 저 멀리 구재판소,법원(Old Courthouse)가 보였습니다. 1845년에 지어진 재판소로 1930년에 새로운 법원이 완공되지 전까지 사용하였던 곳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옛 자료들을 보관하는 전시 성격을 띄는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옛날 건물들이 왜 더 멋스러운지 모르겠어요
꿀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게이트웨이 주차장은 8~10달러 정도로 파킹비용이 좀 비싼 감이 있더라구요.
게이트웨이아이 국립공원 가는길 쪽 다운타운 길가에 세우면 30분에 1달러 1시간에 2달러이니, 가까운 길가에 parking하는 것을 추천 드릴게요. 저희는 공원에서 게이트웨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박물관도 구경하고 왔는데 1~2시간 정도면 충분하더라구요.
사실 멀리서 게이트웨이 아치를 봤을 때는 별 감흥을 못 느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까 정말 와.. 하고 입이 떡 벌어졌어요.
한국에서는 이런 느낌은 건축물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은데, 이런 인공 건축물이 최근에 만들어 진 것도 아니고, 1965년에 완공 되었다고하니.. 어떻게 이런 건축물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하면서 미국 역사가 궁금해 졌습니다.
워낙 너무 건축물이 거대해서 카메라에 잘 담기지도 않더라구요. 실제로 느꼈던 게이트웨이의 엄청난 압도감은 카메라에 담기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기념으로 한 컷 찍어봤답니다. 사진으로 보니까 뭔가 더 작아보이네요
워낙 유명한 건축물이다 보니 신부친구들이 옷을 맞춰입고 사진도 찍고있더라구요. 이날은 선선하지만 하늘은 맑아 날씨도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사람들이 은근 많았어요. 그래도 바글바글한 정도는 아니여서 너무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공원이랑 같이 있으니 강아지랑 산책하는 사람도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더 놀랐던건, 그냥 건출물이 아닌 전망대가 있다는 거였어요. 저 아치 끝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지 않나요.. 이 아치 밑으로 입구가 있는데 지하에는 서부개척과 관련 된 박물관과 케이블카로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 입구가 있어요. 처음에 게이트웨이 아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올라갈 수 도 있다는 점에 또 한번 놀랐답니다. 아치 지하 내부에서 구재판소가 보여서 뷰도 너무 좋았어요. 전망대를 올라기 위해서는 Tickets을 끊어야하는데, 전망대가는 것은 나중을 기약하고 온김에 박물관을 구경하기로했어요. 박물관은 무료랍니다. 너무 좋지 않나요...?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에 보안 검사가 매우 철저했어요. 입고있던 자켓과 벨트 가방등을 컨베이어 벨트에 넣어 검사 후,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이라 이런 검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했어요.
검사를 끝내고 들어가니 입구에는 세인트루이스를 지나는 큰 강들에 대한 지도가 그려져있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미시시피강과 미주리강이 합류되는 지점에 위치하는 곳 입니다. 박물관을 견학하다 보면 이 지도가 왜 제일 처음입구에 위치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에 기원, 누가 살았는지를 설명하면서 연도 별로의 세인트루이스 지역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 아주 흥미롭게 그 당시의 물건들과 함께 전시되어있어요.
세인트루이스는 Gateway city, Gateway to the west, Mound city라고 불리는 도시인데,
그에 대한 이유를 이 박물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미국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미국역사는 생각 보다 짧지만 주, 도시마다의 역사들을 알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더라구요. 세인트루이스와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ㅎㅎ
세인트루이스는 1764년 2월 15일에 프랑스 모피 상들이 세웠으며, 미국의 중요한 내륙 수로인 미시시피 강과 미주리강의 합류점에 위치하여 일찍이 부터 수상교통의 요지로 주목 받았다고 하네요.
미시시피안들이 mound city를 건설했다고하고, 관련 유물 들과 함께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800~1600년경에 미국원주민이 세운 대유적으로 Cahokia mounds라고 불리우며 보니까 이스트 세인트루이스 쪽 일리노이주에 'Cahokia mounds state historic site' 가 있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은데 치안이 괜찮을 지 모르겠어요. 낮에 가면 괜찮겠죠? 혹시 가본 분이 계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ㅎㅎ
이렇게 원주민과 교역했던 모피들도 실제도 만져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어요.
박물관을 다 돌아보고 나오면 이렇게 기념품가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북적이더라구요.
게이트웨이 아치관련 옷과 자석, 키링, 컵, 텀블러 등 많은 기념품들이 있었어요. 미국은 항상 생각하지만 대학교도 그렇고 이런 기념품들의 수요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세인트루이스는 예전엔 중서부의 서쪽 끝이자 중부의 시작으로 간주되었고, 서부개척시대가 열리기 전까지는 최서단에 위치한 도시로 상징적인 곳이 였으며 1900년 당시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다음가는 미국 제4의 도시로 불리는 도시였지만 LA,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등 많은 대도시의 성장으로 쇠퇴를 보여 이를 벗어나기 위해 재개발을 계획하고 왕년의 영화를 기념하는 랜드마크인 게이트웨이 아치를 건설하였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느낀 세인트루이스는 위험한 지역만 가지 않으면, 꽤 괜찮은 도시인 것 같으며
요즘 치솟은 물가나 마약, 노숙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부와 비교 했을 때 오히려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