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1기 젠초이입니다.
미국에서도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거 아셨나요?
요즘 한국에서도 호텔이나, 혹은 전문적으로 티를 판매하는 곳에서 애프터눈 티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아 졌는데요,
미국에서도 런던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에서 애프터눈 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었어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차와 다과를 곁들인 가벼운 식사를 말합니다.
이러한 애프터눈 티 문화는 영국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꼭 체험해 보고 싶은 문화로 19세기 중반, 영국의 귀족 부인인 베드포드 7대 공작부인 마리아 안나에게서부터 시작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영국의 귀족의 식사는 아침을 먹은 뒤 점심을 간단히 먹고, 늦은 저녁인 8시쯤에 저녁 식사를 하였기 때문에 점심과 저녁사이에 허기가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 공작부인이 홍차와 함께 빵과 간식을 먹는 것이 습과화 되고, 공작부인을 찾아온 지인들과 사적인 티타임을 가지며 이러한 문화가 영국인들 사이에 사교적인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영국이 전 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 식민지에 애프터눈 티 문화가 전래되면서 애프터눈 티는 전세계로 번져나갔다고 합니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에서는 중화권의 전통 차와 같이 혼합되었다고도 합니다.
한국에서 그냥 티룸은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영국 애프터눈 티를 경험해 본 적은 처음이라 너무 설레더라구요.
영국에는 가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이번에 즐겨보고 다음에 꼭 영국에 가서 애프터눈 티를 마셔봐야겠다는게 제 버킷리스트에 추가 됬어요 :0
같이 간 지인이 예약을 해서 가서 한 5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를 안내해줬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가득하더라구요.
그리고 윗층에도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사람도 많았아요. 월요일, 화요일은 휴무고 수요일, 목요일은 오전11:00~오후4:00,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은 오전 10:00~오후 5:00까지 영업하더라구요. 가실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
안내 받은 테이블로 들어가기 전에 마셨던 차나, pot들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요 너무 사고 싶어서 눈을 땔 수 가 없었어요..
가격은 싼 편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맛이 좋았던 차가 있으면 사가면 좋을 것 같았어요. 특히 저 알록달록 팟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가게 공간이 엄청 크진 않았고,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좀 많이 가까웠어요.
사람이 많아서 조용한 편도 아니 였지만 다들 조용조용하게 이야기해서 차를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기에는 나쁘지 않았아요.
먼저 Afternoon tea, High tea중에서 고르고, 메뉴판 뒤에 있는 원하는 티를 고르는 방식이였어요.
저희는 Afternoon tea를 주문했어요. 아이들을 위한 afternoon tea의 lighter version인 Wee tea도 있어서 가족끼리와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이 때는 단순히 afternoon tea랑 다르게 디저트 류 보다 savory food가 더 많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칼럼을 쓰기 전 검색을 해보니 High tea는 노동자나 서민이 하루를 마치고 귀가한 후 마시는 저녁 식사 시간의 문화로. 애프터눈 티는 간식에 가까운 상류층의 문화라면 하이티는 노동자나 서민이 일터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귀가 후 마시는 저녁시간 문화이었다고 하네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몇 달러 추가하면 이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나는 포장지로 포장 된 선물을 주더라구요.
근데 내용물은 종이로된 왕관이랑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이템이 하나 들어있어요..
애프터눈 티 메뉴를 생각하면 흔히 이렇게 삼단으로 된 스탠드를 생각하실 텐데요.
맞습니다. 애프터눈 티의 구성은 삼단 스탠드에 샌드위치, 스콘, 디저트류인 케이크, 비스킷 등이 담겨서 나오며 이를 차와 함께 곁들여 먹게 됩니다.
애프터눈 티 메뉴를 먹는 순서는 삼단 스탠드의 가장 아래에 있는 1층 접시에는 짭잘한 핑거푸드와 샌드위치를 가장 먼저 먹습니다.
전통적인 애프터눈 티는 얇게 썬 오이 샌드위치가 포함 된다고 하는데, 정말로1층 접시에 얇게 썬 오이 샌드위치가 있더라구요.
그 외에 참치가 들은 샌드위치와, 치즈/크렌베리 잼?/햄이 들은 샌드위치 이렇게 3종류가 있었어요.
사실 1층 접시에 있는 제 몫과 차만 먹더라도 배가 부르더라구요...
그래도 2층으로 올라가야합니다. 스콘은 꼭 먹어야 하거든요. 애프터눈 티의 꽃은 스콘과 함께먹는 clotted cream과 딸기 잼이라고 하는데, 이 clotted cream은 우유를 가열하면서 얻어진 크림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 먹어 봤는데, 약간 부드러운 크림 같은 마가린? 맛이 나면서 고소하고 잼이랑 먹으니까 맛있더라구요.
그렇게 스콘을 먹고나면, 3층에 디저트 류가 기다리고있는데요.
디저트는 총 4가지가 나왔어요. 디저트가 좀 달더라도 씁쓸한 차랑 먹으니까 단맛을 줄여주니까 잘 어울리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이 쿠키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약간 커피 맛이 나는 쿠키였어요.
저는 사실 저 디저트 4개를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얘만 먹고 나머지는 싸왔어요.
그리고 1인 애프터눈 티 당 pot도 하나씩 줘서 차도 부족함 없이 오히려 남을 정도로 많이 먹었어요. 저는 한 잔을 주는 줄 알았더니 주전차 채로 주시더라구요. 차를 좋아하시는 분은 정말 좋을 것 같더라구요. 저도 예전에는 뜨거운 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 같은 추운 날에 차를 마시는게 소소한 낙이 되었는데, 맛있는 음식과 함께 먹으니 더 좋더라구요.
다 먹고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shop을 구경했어요 ㅎㅎ컵이랑 찻잔이 얼마나 이쁘던지..
런던의 애프터눈 티를 미국에서 즐긴 비용으로 1인 당 tax, tip포함 $50.47이 나왔어요
한번 쯤은 즐겨보길 잘한 것 같습니다. 근데 전 이거 먹고 저녁은 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너무 배가 불러서..
처음에 보고 양이 너무 작다고 생각 했는데, 샌드위치 3개, 스콘 1개, 디저트 4개에 차 1폿.....
근데 정말 신기한 건 저녁 8시-9시쯔음 되니까 슬슬 배가 고프더라구요 ㅎㅎ
영국 귀족체험 제대로 한 하루이었습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