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12기 지구촌 특파원으로 활동하게 된 ‘팽팽이’입니다. 이번 첫 글에서는 제가 특별히 교환학생 파견국으로 영국 요크를 선택한 이유와, 영국 요크에 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대학교에 진학하기 전부터 제 오랜 꿈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마음에 품어보는 해외 생활, 그게 저에게는 바로 교환학생 라이프였습니다. 멋진 캠퍼스를 거닐며 외국인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이국적인 거리에서 산책하는 모습을 생각하기만 해도 설레였고, 1년의 휴학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영어 실력을 늘려 준비한 끝에 교환학생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받고 너무 행복했던 Offer letter.)
그러나 교환학생은 선택의 연속! 가장 먼저 하게 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과정인 파견 국가 결정이 남아있었습니다.
교환학생 국가를 정할 때, 제가 기준으로 둔 건 아래와 같은데요.
1. 영어권 국가일 것
2.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
3. 학기 중간에 여행하기 용이할 것
4. 한국 학생들이 어느 정도 파견되는 학교나 지역일 것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처음부터 특정 도시나 국가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여러 옵션 중에서 소거법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저도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첫 번째 기준을 거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았고,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네 나라가 남았습니다.
두 번째 기준을 적용하니 미국이 후보에서 자연스럽게 제외되었습니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친구들도 많지만, 총기 소지가 가능한 국가라는 점이 무서웠거든요.
이제 캐나다, 호주, 영국이 남았고, 세 번째 기준을 통해 영국으로 결정했습니다.
유럽은 무려 50개국으로 이루어진 대륙으로, 다른 나라로 여행하기에 정말 편리합니다. 유럽의 절반 이상이 EU(유럽연합) 회원국이기 때문에 국가 간 기차로 가능하다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습니다. 또, 국제학생증을 이용하면 유레일 패스 등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국제학생증! 국제학생증 발급과 혜택에 관한 이야기는 따로 또 담아볼게요.)
이제 국가를 정했으니, 마지막으로 지역 선택이 남았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갈 수 있는 영국 대학은 3군데였는데요. 이 중 제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점은 다른 학생들이 많이 가는지?그에 따른 정보가 충분히 있는지? 였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많이 파견되는 학교인지 확인하기 위한 방법은 바로 네이버 블로그에 학교 이름을 검색해보세요.
위 세 대학의 이름을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했을 때 York St John 대학의 검색 결과가 월등히 많았습니다. 이 정도라면, 교환학생 시스템이 학교에 잘 구축되어 있을 것 같고, 저 또한 교환학생 생활 중 막히는 게 있으면 찾아볼 자료가 많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저희 학교에 교환학생을 온 영국인 친구들 중 York St John 대학이 많았기 때문에, 파견에 가면 아는 친구들이 있다는 장점도 컸기에 최종적으로 요크를 선택하였습니다.
이렇게 네 가지 기준을 통해 학교와 지역을 차근차근 선택했고, 현재 저는 요크에 도착한 지 일주일 된 ‘요린이’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선택한 ‘영국 요크’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요? 결과는 정말 대만족!
서울에서 자란 제가 경험할 수 없었던 작은 마을의 따뜻한 분위기와 전통적인 건축물들, 해리포터의 다이애건 앨리와 유사한 거리 풍경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아직 요린이이지만, 여러분들께 요크 소개를 간략하게 드리겠습니다.
요크는 영국 북부 노스요크셔주에 위치한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한국을 잘 아는 영국 친구들은 요크를 ‘영국의 전주’라고 비유하곤 합니다. 그만큼 길거리 곳곳마다 전통적인 건물이나 유적지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요크는 영국 내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세 시대에는 중요한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요크 대성당(York Minster)은 이 시기에 지어진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또한, 요크는 오래된 건축물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무려 12세기에 지어진 가장 오래된 건물인 노르만 하우스 (Norman House)는 현재 중국 음식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가장 중요한 치안!
영국은 런던과 같은 대도시일수록 치안이 안 좋고, 작은 동네, 시골 동네로 갈수록 치안이
괜찮아지는 편이에요. 요크도 마찬가지이고, 특히 기숙사 근처부터 학교 근방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더욱 더 안심할 수 있는 치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혼자서 저녁 8시쯤 장을 보러 나가기도 했는데, 별 문제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같은 수준의 안전함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언제나 소지품을 잘 챙기고,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늦은 밤에는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요크에서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몇 가지 유명한 건축물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첫째, 요크 대성당 (York Minster)입니다. 실제로 보면, 작고 아기자기한 도시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요크 대성당의 위엄에 압도 당합니다. 재밌는 점은 과거 지방법 때문에 요크 대성당보다 더 높은 건물은 지을 수 없어서, 요크 시내 어딜 가서도 요크 대성당이 아주 잘 보인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길치는 만약 길을 잃었다면 무작정 요크 대성당을 향해 걷기도 해요.
(By Tim Green from Bradford - Clifford's Tower, CC BY 2.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2128447)
또, 역사적인 방어 구조물인 요크 성 (York Castle)이 있는데요. 요크 성 내부에는 박물관도 있어 박물관 구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들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By Poliphilo - Own work, CC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8161372)
세 번째는 노르만 성벽 (York City Walls)입니다. 도시 한복판에 그대로 보존 되어 있는 성벽을 따라 걷다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신기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By Billy Wilson from flickr)
마지막으로, 해리포터 덕후라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곳! 요크의 다이애건 앨리, 샘블즈 거리 (The Shambles)입니다. 다이애건 앨리가 샘블즈 거리에 영감을 받았다는 공식적인 정보는 없지만, 그 모습이 상당히 유사해 샘블즈 거리에 가보면 해리포터 팬들과 관광객들로 늘 북적북적하답니다. 구글에도 Diagon alley를 검색하면 바로 york가 뜰 정도로, 많은 이들이 샘블즈 거리를 거닐면서 다이애건 앨리를 상상하는 듯해요.
----------------------
자, 여기까지 제가 영국 요크를 선택한 이유와 요크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다음에 더 유용하고 생생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