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지구촌특파원 13기 팽팽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현재 교환학생 중인 York Saint John 대학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화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아직 전 요크에 온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요린이’이지만, 학교 welcome week 등을 경험하면서 느낀 학교 캠퍼스 분위기와, 현재 살고 있는 기숙사도 소개시켜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 York Saint John의 역사
(설립 20년 후 York Saint John의 모습)
York Saint John 대학은, 무려 1841년에 지어진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학교입니다. 처음부터 일반 대학교였던 것은 아니고, 설립 당시부터 2006년까지는 신학교의 역할을 하다, 2006년부터 일반 대학교로 승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내에 Chapel이 있고, 종교와 관련된 지원도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나는 교환학생 중에도 종교 생활을 놓칠 수 없다!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겠네요.
설립 당시 이름은 York Diocesan College였으나, 2006년에 대학으로 승격되면서 York Saint John이라는 이름도 같이 부여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맨 처음부터 여성과 남성 모두가 다닐 수 있는 대학은 아니었는데요. 1846년 여성 교육 기관이 추가 설립 되기 전까지, 학생들은 모두 남자였습니다. 위 사진은 충격적이게도, 당시의 교수들이 아닌 학생들 사진인데요. 현재도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 사진이 찍힐 당시 학생 수는 약 112명 정도의 남학생들이 재학 중이었다고 합니다.
# York Saint John 규모
York Saint John 대학은 큰 대학은 아닙니다. 재학생은 8,300명이고, 캠퍼스의 크기도 44,515제곱미터로, 한국에서 가장 큰 서울대학교와 비교한다면 92분의 1배 정도의 아담한 크기이죠. 그럼 왠지 있어야 할 시설이 없거나 불편하지 않을까, 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있을 건 다 있답니다. 또, 현재 새로운 건물과 교정 시설을 계속해서 공사 중이라 앞으로 파견 오실 분들은 지금 제 캠퍼스보다 더 다채로운 풍경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 York Saint John 캠퍼스
제 글 1화에서, 요크가 다이애건 앨리를 닮은 길거리로 유명하다고 말씀드렸었는데, York Saint John 캠퍼스에도 해리포터를 연상케하는 건물이 있습니다.
(By Robert Dawson - Own work,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05299300)
바로 학교 입구를 밝혀주는 이 건물인데요. 학교를 들어갈 때마다 매번 이 건물을 마주치는데, 영국과 특히 요크의 분위기를 너무 잘 나타내는 건물이라 기분이 항상 좋아집니다. 그 외에도 학교는 대표적으로 Student Union (학생회 건물로, 내부엔 카페와 무려 바(!) 가 자리잡고 있어요), Creative Centre, 도서관, Holgate (학교 생활에 관련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Fountains Learning Centre, Sports Facilities (학교 자체 헬스장, 운동장, 스포츠 홀 등이 있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Student Union 건물의 모습 출처 : York Saint John 홈페이지)
(Creative Center의 모습. 출처 : Hufton+Crow)
개인적으로 캠퍼스가 작아서 아기자기하고, 각 건물별로 이동하는 시간이 적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 York Saint John엔 어떤 동아리가?
먼저, 스포츠 동아리들입니다. York Saint John에는 정말 다양한 스포츠 동아리들이 있는데요.
치어리딩 동아리
치어리딩 동아리는 York Saint John의 대표적인 스포츠 동아리 중 하나예요. 치어리딩 동아리라니, 왠지 하이틴 영화가 생각나더라구요. 춤에 관심이 있거나 하이틴 영화를 보면서 치어리딩을 하는 꿈을 키웠다, 하시는 분들은 도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연습한 뒤에는 전국 치어리딩 대회도 나간다니, 교환학생이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하키 동아리
하이틴 영화 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치어리딩 주장인 여자 캐릭터 옆에는 항상 럭비, 아니면 하키부 주장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하키 동아리도 대표적인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페어에서 본 하키 동아리 멤버들은 하나같이 키도 엄청 크고, 덩치도 엄청 좋았어요. 정말 하이틴 영화 주인공들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답니다.
남자 팀과 여자 팀이 모두 있다고 하니, 남녀 상관없이 강하게 몸 쓰는 운동을 좋아하신다면 하키 동아리를 해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일반 동아리인데요. 제가 아래 소개드리는 것 외에도 ‘LGBTQ 동아리’, ‘사회운동 동아리’, ‘수어 동아리’ 등 한국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동아리들이 많이 있었어요. 혹시 한국 동아리에서 찾기 어려웠던 다양성이 있는 동아리를 찾는다면 가입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문화 동아리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바로 한국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만나는 건데요! York Saint John에는 한국에 관심 많은 친구들이 가입하는 한국 문화 동아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같이 한국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한국어를 배우기도 합니다. 오징어 게임이 한창 유행했을 때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한국 게임을 하고 함께 달고나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고 하네요. 혹시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는 싶은데 두렵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입을 추천드릴게요.
마녀 동아리
마지막은 정말 특이한 동아리인데요, 바로 마녀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부스에 가보니 마치 할로윈이 온 것처럼 호박, 유령, 마녀 모자 등등의 소품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더라구요. ‘마녀’라고 하면 왠지 무섭게 느껴지지만, 마녀 동아리는 마법을 믿거나 오컬트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가입하는 동아리입니다. 유명한 마녀 레시피를 따라해보거나, 마녀의 역사를 훑는 등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자, 여기까지 York Saint John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몇 개의 동아리를 소개해드렸는데요. 혹시 이외에도 더 알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편하게 질문을 남겨주세요!
그럼, 다음에 더 유익하고 생생한 정보들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