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3기 세콩잉입니다.
저의 여섯 번째 칼럼에서는 개강 전 그리고 개강 후에 진행된 Welcome 교내 행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저희 학교에서 주관한 교내 행사는 아주아주 셀 수 없이 많았어요.
물론 지금도 일주일에 여러 종류의 행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강 전에 진행된
‘Ignite The Night’이라는 가장 큰 행사와 ‘Students Involvement Day’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게요!
저희 학교는 개강이 8월 26일이었는데 ‘Ignite The Night’은 개강 바로 직전인 8월 25일에 진행되었어요.
이 행사는 신입생들을 포함한 학생들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고 있고 무엇보다도 이 행사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각자 랜턴을 받아서 준비된 공간에 다는 것입니다.
이 랜턴을 다는 것이 내가 이 학교와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뜻해요. 이것이 계속 저희 학교에 내려져오던 전통이랍니다.
그래서 저와 사귄 제 친구들과 함께 행사하는 장소에 갔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드레스코드는 캐주얼이었지만 공지에 학교 티셔츠(파란색)를 되도록이면 입고 오라고 적혀 있어서 입고 갔는데..
왜 저 포함 한국인 교환학생들만 입고 있는거죠 ㅎㅎ..
다른 학생들은 다 예쁜 옷들을 입고 왔더라구요..??!! 이럴거면 나도 예쁜 사복 입고 왔지..
어쨌든 행사 시작하기 전에 도착해서 그냥 앉아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줄을 서길래 가봤더니 줄이 엄청나게.. 길었어요.
무슨 줄인가 했더니 랜턴 받는 줄이더라구요.
근데 랜턴만 받으면 끝나는 일이어서 줄이 금방 줄 것 같았는데 진짜 과장 안하고 거의 2시간? 기다린 것 같아요..
처음에는 친구들이랑 수다 떨었는데 이게 계속 한 자리에 서있으니까 다들 행사 시작도 전에 지치는 일 발생..
저 빼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은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다들 신나보였어요.
드디어 랜턴을 받았는데 랜턴 받고부터가 진짜 시작이었어요.
랜턴을 받고 어디로 가나 했더니 학교 쪽문을 나가서 학교 정문으로 들어오면
학생회 소속 같은 학생들이 양 옆으로 나란히 서서 저희가 랜턴을 들고 입장하면 환호를 해주고 축하해주는..그런..
처음에는 이런 행사인 줄 모르고 당황과 창피함이 공존했어요 ㅋㅋㅋㅋ
그냥 단지 랜턴 받고 각자 걸러 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축하와 환호를 받다니.. 사실 기분은 당연히 좋았어요ㅎㅎ
나를 진짜 환영해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계속 쉬지도 못하고 환호를 해주는 학생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그들도 지쳐보이지 않았어요. 랜턴을 걸고 JWU 2028 네온 사인판 앞에서 친구들이랑 사진도 찍고 2028년인 이유는 졸업연도를 써놓은 거라고 해요.
그 이후에는 마쉬멜로우도 직접 불에 구워서 스모어를 만들어 먹는 행사가 있었는데
불이 너무 세서 제 스모어는.. 결국 사망해버렸어요. 먹지는 못했지만 그냥 그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DJ 음악에 맞춰서 캠퍼스 한 복판에서 춤 판이 벌어지는 행사도 있었는데 그때는 아직 미국이라는 나라에 적응하기 전이라서
‘와…이게 미국이구나..’ 이러고 낯설어서 멀리서 사진만 찍고 그 근처에는 구경도 하러 가지 않았답니다 허허..
그러고는 그냥 구경하다가 기숙사로 돌아온 것 같아요.
사실 무엇을 많이 하는 행사는 아니었지만 저희 학교 전통
행사이고 가장 큰 행사라고 해서 잘 참여하고 즐겼다고 생각해요.
그 다음 ‘Students Involvement Day’는 개강하고 4일 뒤였던 8월 30일에 열린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교내 동아리 가두 모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각종 동아리들이 잔디 밭에 나와서 자기들의 동아리를 홍보하는 행사입니다.
물론 그 동아리가 마음에 들고 가입하고 싶다면 종이에 이름을 쓰는 형식이에요. 이름을 쓴다고 해서 동아리 가입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몇 일 후에 이메일을 따로 주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되어서 가입안하고 싶으면 그냥 동아리에 참석하지 않으면 됩니다.
저는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 욕심 내서 3개 정도는 들어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둘러봤는데 되게 가지각색 종류는 많았지만 딱히 들어가고 싶은 동아리가 없더라구요..?
저는 배드민턴 치는 것을 좋아해서 배드민턴 동아리가 있으면 꼭 들어가고 싶었지만 정말 아쉽게도 없었어요..
스포츠 동아리로는 배구, 축구, 댄스 등등.. 제가 못 하는 것들만 있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저는 미디어 동아리가 눈에 띄길래 제 복수전공이 미디어이기도 하고 그래서 하나 가입했습니닷!
그 이후에도 둘러보는데 저는 빵을 싫어하는 사람인데 빵 사랑 동아리에 가입하라고 제 기숙사 RA한테 잡혀서 사인을 하게 되었고.. 아직도 빵 사랑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긴 한데 다들 베이킹 전공인 사람들 밖에 없어서 사실상 활동은 안하고 있는 상태에요.
그래서 지금은 매주 수요일 날 진행되는 미디어 동아리에만 소속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댄스팀들이 동아리 홍보한다고 춤을 추기도 했고 다들 아주 열정적이더라구요.
동아리를 많이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남았지만 지금
소속되어 있는 동아리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제가 가입한 미디어 동아리의 이름은 ‘Media Production Club’이고
처음 활동 날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모였었지만 하나둘씩 안보이더니 이제는 정말 소수의 사람들끼리만 활동하고 있답니다..
활동이 의무는 아니고 정말 자율적인 분위기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중에 제가 가장 재밌다고 느꼈던 활동은 모든 카메라, 미디어 기기를 직접 만져본 날인데요.
저희 학교에는 방송 장비가 다 전문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서 실습 활동을 하기에 정말 적합한 환경이에요.
그래서 오디오 장비, 마이크, 각종 카메라들 등으로 동아리원들끼리 가상으로 인터뷰를 찍어보는 활동이었습니다.
인터뷰 하나를 찍기 위해서는 모든 장비들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우선 마이크 감독, 오디오 감독, 사진작가, 총괄 감독, 카메라 감독, 인터뷰어, 인터뷰이 등등 각자 돌아가면서 역할을 맡아서 장비 다루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신기했던 장비는 오디오인데요, 실제 헤드셋을 끼고 소리만 정말 정밀하게 들을 수 있는데
주변은 고요하지만 장비에서 소리만 나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실제로 제가 방송국에 취직한 것 같아서 기분도 너무 좋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미국 대학교 교내 행사에 대해 다루었는데 제가 쓴 칼럼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