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3기 챙쓰로그입니다.
학기 중 주말을 이용해 페낭에 다녀왔는데요!
페낭은 말레이시아 북서부 쪽에 위치한 섬으로, 말레이시아의 13개 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비행기, 버스, 기차 등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까지 가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버스를 선택하신다면 AeroLine 버스를 추천해 드려요. AeroLine 버스는 편도
기준, 성인-72링깃, 어린이-36링깃입니다. 다른 버스 회사에 비해 가격대가 있는 편인데 그 이유는
페리로 갈아타지 않고 바로 Peneng 섬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요.
5시간 반 정도 걸리는 여정이라, 좌석이
아무래도 중요하잖아요..?
우등버스처럼 좌석도 크고 좋았습니다. 앞 뒷자리 간격이 넓어서 마음껏
젖혀도 눈치도 덜 보이고, 식사 및 음료도 제공됩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시간대는 오직 아침 9시 반, 오후 4시뿐입니다.ㅠㅠ
DAY1.
저희는 버스의 존재를 뒤늦게 아는 바람에…ㅎㅎ일반 버스를 타고 도착해
페리로 갈아탔습니다.
페리 배차 간격이 매우 짧아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하실 수 있습니다.
페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식당으로 향했는데요.
페낭이 말레이시아 미식의 도시로 손꼽히는 만큼 훌륭한 음식들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미슐랭 식당들도 많아요!
페낭에서의 첫 끼로 먹은 Tekson restaurant 또한 중식
기반의 미슐랭 식당인데요!
정말 맛있었어요..메뉴도 정말 많아서 다 시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웨이팅이 있었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해산물 요리는 시가입니다.
double roasted pork와 모닝 글로리, 그리고 볶음밥 조합을 추천하시길래 따라 시켜봤는데 맛있었습니다.
밥 먹고 카페는 이제 공식이죠..? 근처에 있는 The Mugshot Cafe에 들렸습니다.
커피도 좋았지만, 디저트류가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케이크가 하나같이 손바닥보다 큰 사이즈에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디저트류 좋아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실 수 없는 곳이에요. 레몬 머랭
초코케이크을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숙소는 페낭의 수도인 조지타운으로 잡았습니다. 조지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전통적인 건축물들과 영국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관사 등 동서양 문화가 한곳에 자리 잡고 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그래서 숙소 위치는 조지타운을 추천해 드립니다.
DAY2.
백종원 님의 카야토스트 원픽으로 유명한 토순카페에 오픈런을 위해...아침부터
서둘렀는데요. 9시쯤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더위는
덤..
숯불에 노릇노릇 구워지는 빵들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수란도 추가해서 간장 조금 넣어서 함께 곁들어 먹으면 더욱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이름 뒤에 알파벳이 붙어서 헷갈릴 수 있는데요.
Kopi-O는 커피와 설탕,
Kopi는 연유와 커피, Kopi-C는 커피와 우유, 그리고
설탕이 들어 있습니다. Kopi 류는 설탕 혹은 연유가 들어가 있어 달콤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카야토스트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ㅎㅎ진짜 제 최애
아침메뉴에요.
토순카페에서 나오면 조지타운 메인 거리인 벽화 거리가 나오는데요. 거리를 따라 걸어 다니면서 여러 포토 스팟들을 찾을 수 있답니다. 골목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점심은 예전 칼럼 글에서 소개한 적이 있었던 바쿠테를 먹었는데요. 메뉴는 조림 바쿠테와 탕 바쿠테 두 종류입니다. 탕 바쿠테는 한방 갈비탕 느낌으로 익숙한 맛입니다. 밥이랑 같이 먹기 좋은 메뉴예요. 조림도 짭조름한 간장베이스로 풍미가 좋았습니다.
그 후 바투페링깃 해변으로 갔는데요.
조지타운에서 바투페링깃까지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가격은 시간대별로 상이하지만 30~45링깃 정도입니다. 바투페링깃이 일몰로 유명해서 저희도 시간 맟춰서 갔답니다. 특이하게, 이곳 해변에서 말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말과 함께 거닐어도
되고, 타고 찍어도 되고..취향 따라 요청하시면 사진기사분께서
잘 응해주십니다.
저녁은 BoraBora라는 바에서 먹었는데요. 야외 좌석도 있는 바여서 맥주 한잔하면서 일출을 바라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낭만적인 곳. 이슬람국가여서 술은 대체로 비쌉니다. 맥주 한 잔 기준 17~21링깃 정도입니다.
DAY3.
마지막 날은 버스 타러 가기 전, Chew jetty라는 수상가옥을
갔습니다. 옛날 중국 이민자들이 세금을 피하고자 바다 위에 선상 가옥을 지었다고 합니다. Chew 씨 가문이 오래 살았다고 하여 Chew Jetty라고 불립니다. 근처에 Tan 씨 가문의 Tan
Jetty도 있습니다. 수상가옥이라 가는 길이 배를 타고 있는 듯한 둥실둥실 움직이는 느낌이
신기했습니다. 소소하게 쇼핑할 수 있는 가게들과 찻집 등이 있어 잠깐 들리기 좋은 곳입니다.
근처에 있는 Chew Jetty Big Bowl Noodles라는 국숫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가까워서 들어간 곳인데 도전 먹방으로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이름에서 알아차려야 했는데..ㅎㅎ
커다란 그릇에 담아주는 국수가 인기였고, 식당 내부에 커다란 국수
그릇 모형이 붙여져 있어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귀여운 가게입니다. 아이디어가 좋은 곳.
맑은 채소 육수에 해물을 넣어 만든 중국식 국수로 짬뽕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덜 기름지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추가로, 망고 치킨도 꼭 드셔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망고 소스가 들어가서 망고 치킨일 줄 알았는데 무생채처럼 얇게 썬 망고가 치킨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마치 무 같은 느낌이었어요. 상큼해서 치킨이랑 잘
어울렸습니다.
소스도 유린기 같은 맛!
이 정도면 잘 놀고, 먹고, 페낭을
알차게 즐기다 간 것 같지 않나요??ㅎㅎ 페낭은 정말 그 자체로 매력적인 여행지임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페낭에는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식당에서 중국어를 사용할 때가 많았어서,
덕분에 간단한 중국어로 소통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어요! 혹시나 페낭에 가신다면, 간단한 중국어 문구를 준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