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3기 Jin입니다.
Welcome to Taiwan
16화 : 지우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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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근교에 지우펀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인기 지브리 영화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과 유사하여 인기가 많은 여행지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감독이 지우펀이 진짜 배경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과거보다는 인기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대만을 대표하는 여행지입니다. 실제 배경은 아니지만 매우 유사하고 붉은 불빛이 정말 예쁜 풍경을 이루고 있어요.
오늘은 이 아름다운 산골 마을인 지우펀 여행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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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우펀 九份 Jiufen
지우펀은 대만 신베이시 루이팡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1920~30년대에는 금광 채굴로 번영하던 도시였으나, 광산이 폐광된 이후로 한적한 시골 마을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는데요, 정작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했다고 합니다. 지우펀에서는 밤이 되면 중국식 홍등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골목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 시절 금광 관리자들과 광부들이 이용하던 상가 및 홍등가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지우펀은 야시장과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얇게 편 월병에 꿀과 아이스크림, 땅콩을 넣은 돌돌 말은 땅콩 아이스크림이 가장 유명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메이차러우 阿妹茶樓 라는 찻집이 지우편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을 수 있는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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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베이에서 지우펀으로 출발
타이베이 메인역의 외관 입니다.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워요.
지우펀은 타이베이에서 일반 기차를 이용하여 약 50분 정도 가야 합니다. 지우펀에 가기 위해서는 타이베이역에서 Ruifang역으로 가는 기차 TRA를 예매해야 합니다. 제가 탑승했던 타이베이역에서 Ruifang역 까지 가는 기차는 지하철 형태로 지정된 좌석 없이 모든 좌석이 자유석이었습니다. 편도 가격은 49NT$ (2100원) 이었습니다.
대만에서는 이지카드를 이용해서 바로 기차를 탑승할 수 있지만, 티켓을 가지고 싶다면 창구나 키오스크로 예매를 해야합니다.
Ruifang역에 도착하고 난 뒤, 지우펀에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택시 – 기차역 바로 앞에 있는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타고 지우펀에 갈 수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지우펀에 가는 가격은 220NT$ (9500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줄을 서서 택시에 탑승한 뒤 기사님께 지우펀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지우펀 입구에 내려주십니다.
2. 버스 – 825번, 827번, 856번, 965번, 1062번 등 Ruifang역에서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가 많이 있습니다. 정류장에서 위의 버스 중에서 하나를 타고 지우펀 입구까지 갈 수 있으며, 당연히 택시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두 가지 방법 중에서 택시를 택했습니다. 제가 지우펀에 방문했던 날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지우펀은 산 높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는 것보다 택시가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 220NT$를 내고 택시를 타게 되었어요.
루이팡역에서 지우펀과 스펀에 가는 택시 가격은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공식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 지우펀 도착
지우펀은 좁은 골목길의 연속이며 골목마다 작은 상점들이 이어져 있는 관광지입니다. 상점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지우펀의 대표적인 사진 명소인 다음과 같은 곳에 도착할 수 있어요.
홍등이 모두 켜지면 더욱 아름다운 장소로 변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과 거의 유사한 건물로 지우펀에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장소이기도 하죠. 해가 지면 등에 불이 들어와 더욱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떠올리게 합니다.
공식 배경은 아니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홍보하는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비가 오는 관계로 많이 어둑했지만, 어두운대로 나름 분위기 있고 좋았습니다. 좁은 골목을 우산을 쓰고 돌아다녀야 하는 큰 단점이 있었지만, 비가 와도 지우펀에는 사람도 많고 비가 오는 날씨와 지우펀의 건물이 잘 어울려서 좋았어요. 대만은 비가 자주 오는데, 여행 중 비가 오면 지우펀에 가지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실 겁니다. 저는 고민 없이 지우펀에 가는 것을 추천해요. 저는 비가 오는 지우펀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
이렇게 소원을 달 수 있는 장소도 있으니 소원을 써서 추억을 남기면 좋을 것 같아요.
★ 지우펀에서 타이베이로 돌아가기
저는 지우펀에서 Ruifang역으로 돌아올 때는 1062번 버스를 이용했어요. 내려올 때도 올라갈 때와 마찬가지로 택시를 이용하고 싶었으나, 저녁 시간 때라 그런지 택시 기사 분들께서 타이베이까지 가는 경우에만 태워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Ruifang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Ruifang역에서 타이베이로 돌아올 때도 지정좌석 없이 전원 자유석인 기차였어요. 지우펀으로 오는 길에 탔던 기차보다 훨씬 깨끗한 기차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돌아올 때는 타이베이 메인역이 아닌 송산역에 내려서 40분 정도 걸렸어요.
돌아올 때 탑승한 기차는 MRT와 매우 유사한 열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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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은 타이베이 여행 중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여행지입니다. 대만 여행 중 타이베이 근교의 지역도 여행하고 싶다면 지우펀을 추천해요. 오후 일정으로 짧게 다녀오는 것도 가능하며 정말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까요 :)
<여행 루트 정리>
타이베이 메인역 TRA탑승 -> Ruifang역 하차 -> Ruifang역에서 택시/버스 이용해 지우펀 하차 -> 아름다운 홍등 거리에서 사진 촬영 -> 지우펀에서 택시/버스 이용해 Ruifang역 도착 -> Ruifang역에서 TRA탑승 후 타이베이로 돌아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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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타이베이에서 지우펀으로의 당일치기 여행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유용한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