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3기 세콩잉입니다.
저의 열 여덟 번째 칼럼에서는 미국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1일 1카페 했던 사람으로서 카페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무엇을 먹으러 간다라기 보다는 카페의 분위기가 너무 힐링이고 좋아서 가는 편입니다.
물론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교 근처에도 카페가 매우 많아요.
스타벅스도 물론 많지만 캠퍼스에 두 개나 있기 때문에 굳이 멀리까지 나가서 스타벅스를 가지는 않고
개인 카페를 종종 가는 편입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매일 새로운 카페에 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돈도 아껴야 하고 물가가 비싸서 정말 가고 싶을 때만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매우 비싼 편은 아니지만! 교내에 meal swipe를 이용해서 스타벅스에서 먹을 수 있기에
굳이 제 사비 들여가면서 가는 편은 아니에요. 카페들이 한국과는 다르게 다 일찍 닫는 문제도 있구요.
그래서 제가 가본 3군 데의 분좋카!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첫 번째 카페는 ‘Amy’s Place’라는 곳인데요, 구글 평점 4.6점으로 꽤 좋은 편이에요.
여기는 프로비던스에서 브런치 맛집으로 손 꼽히는 곳입니다.
항상 가면 실내에 자리가 꽉 차서 야외밖에 못 앉아봤을 정도로 사람이 항상 북적거리는 곳입니다..
워낙 음식점 자체가 엄청 작기도 해요 ㅜ 브런치 식당 답게 오전 8시에 열어서 오후 2시까지 밖에 영업을 하지 않아요.
심지어 월요일, 화요일은 휴무라서 잘 피해가야 합니다..
예전에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야외석에 앉는 것이 좋았는데 이제 슬슬 추워지다 보니 야외석은 무리더라구요 ㅜ
메뉴는 스무디, 커피, 브런치 메뉴들이 아주 다양하고 저는 ‘Hash it out’이라는 메뉴와 ‘Chive on’이라는 메뉴를 먹어보았어요.
각각 $6.5, $7.5였는데 둘 다 맛있긴 하더라구요. 근데 사실 특별한 거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사람이 항상 줄 서 있을 정도는 아닌 것 같긴 한데 재료에 충실한 느낌..?
브런치치고는 저렴한 편인 것 같아서 사람이 많은 건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Hash it out’에는 빵에 계란, 체다 치즈, 해쉬브라운, 스파이시 알리올리 소스가 들어가는데 맛이 상상 가시죠?
'Chive on’에는 빵에 쪽파 에그 스크램블, 해쉬브라운, 크림치즈, 스리라차 꿀이 들어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둘 다 비슷하게 맛있었는데 굳이 고르자면 chive on이 더 맛있더라구요.
쪽파 에그 스크램블이라고 해서 조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까 쪽파 맛이 거의 나지 않아서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그리고 크림치즈 들어간 게 신의 한수..
사실 둘 다 느끼해서 식당에 준비되어 있는 핫 소스를 뿌려 먹어야 더더 맛있고 안 물리더라구요 ㅎㅎ..
한 번 쯤은 가봐도 정말 좋을 브런치 식당? 입니다.
다음으로는 ‘Dave’s Coffee’인데요, 구글 평점 4.4점으로 좋은 편입니다.
여기는 사실 다른 카페들보다 다소 늦게까지(?)인 7시까지 영업하길래 가본 카페에요.
그래서 기대 없이 갔었는데.. 세상에 제가 지금까지 맛보았던 커피 중에 정말 제일 맛있었어요.
이게 딱 한 입 먹자마자 와…계속 감탄사만ㅜㅜ 제가 시킨 메뉴는 바로 ‘iced coffee milk latte’인데요,
한국은 라떼면 라떼지 커피 우유라는 개념이 카페에는 사실 없잖아요?
그래서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이게 말로 맛을 형용할 수가 없는데 한국에서는 전혀 먹어보지 못한 풍미와.. 진짜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아껴먹은 기억이.. 있어요.
카페가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좌석도 마음에 들었고 뭔가 살짝 어둑어둑하니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에도 가려고 했지만 사실 그렇게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계속 가까운 캠퍼스 내 스타벅스만 가게 되어서 종강 하기 전에 다시 맛 보러 가려구요 ㅎㅎ
체인점인지 개인 카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카페.. 정말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최근에 방문한 ‘Ceremony’라는 카페인데요, 구글 평점 4.6점으로 꽤나 좋은 편이에요.
하지만 앞서 언급한 두 카페들보다 훨씬 멀었어요 ㅜ 브라운 대학교 근처 카페여서 언덕도 오르고..
정말 많이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카페인데요, 도착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자리가 bar쪽 자리밖에 없더라구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석에도 사람이 꽉 찬.. 아마 거의 다 브라운 대학교 학생인 것 같았어요.
여기 말차가 그렇게 유명하더라구요.
구글 맵에서 미리 검색해보고 왔는데 말차 메뉴도 유명하지만 일본 차, 중국 차 등 따뜻한 차도 많이 마시더라구요.
저랑 같이 간 친구는 일본 차를 선택했고 저는 딸기 말차를 선택했어요.
디저트류도 있었는데 당고와 Taiyaki라고 붕어빵도 같이 주문했어요.
당고는 위에 소스가 따로 뿌려져 있지 않았고 그냥 떡만 주어졌는데 쫄깃하고 괜찮았는데 소스가 없다니..
Taiyaki는 완전 붕어빵이랑 맛이 똑같았어요! 미니 버전의 붕어빵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안에 팥이 가득 차 있고
에어 프라이기에 구워서 바삭했어요. 겨울이 다가와서 한국의 붕어빵이 너무 그리웠는데 이렇게 라도 맛보니까 좋더라구요.
카페 안에 작은 bar도 있었는데 bar에는 마티니, 무알콜 칵테일 등도 같이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Bar 자리가 다른 일반 좌석들 보다도 저는 더 좋았어요.
직원 분들이 음료 만드는 것도 볼 수 있었고 말차를 직접 절구에 곱게 갈더라구요. 어쩐지 말차가 너무 맛있더라..
딸기와 말차의 조합을 처음 먹어봤는데 딸기 청이랑 말차가 너무 잘 어울려서 한 잔 뚝딱했습니다 ㅎㅎ
양도 엄청 많아서 가성비가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 많은 이유가 있더라구요.
나중에는 다른 메뉴들도 도전 해보려구요. 근데 문제는 학교 캠퍼스에서
너무 멀다는 것..
생각보다 분위기 좋은 카페가 캠퍼스 주변에 많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서 아주 만족 중입니다.
요즘에 카페를 고르는 기준은 무조건 분위기와 디저트류 인 것 같아요.
음료는 사실 한국과 맛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요즘은 디저트 위주로 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가실 때 꼭 영업 시간 확인 필수입니다 ㅜㅜ!
미국은 모든 상점들이 한국보다 훨씬 일찍 닫아서 가셨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이렇게 미국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 대해 다루었는데 제가 쓴 칼럼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