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13기 지나베리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프랑스 식사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솔직히 아시안 음식점을 많이 다니기는 했지만, 프랑스 요리를 파는 식당도 많이 찾아가려고 노력을 했는데요.
오늘은 제가 알고 있는 프랑스 식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추천드리고 싶은 프랑스 요리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이번 칼럼 프리뷰
- 프랑스 식사 기본 정보
- 프랑스 요리 추천 (전식, 본식, 디저트, 크레페)
우선 프랑스에서는 전식 Entrée, 본식 Plat, 디저트 Dessert 까지 보통 3코스로 식사를 합니다.
하지만 양이 많기도 하고 가격도 부담되기 때문에 전식 + 본식, 혹은 본식 + 디저트 이렇게 두 개만 묶어서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가게마다 위에 적은 것처럼 전식 + 본식, 혹은 본식 + 디저트 해서 2코스로만 구성된 세트 메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보통 25유로 내외로 드실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파리에서 지내는 아는 지인 분의 집에서 지낼 때 알게 된 사실도 있는데요.
이 본격적인 식사 전 후로도 얘기를 나누며 간단하게 술을 마시는 문화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Apéritif 와 Fromage 입니다.
Apéritif 는 식사 전의 시간인데요. 간단한 스낵류나 견과류랑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제가 지인분 집에 초대될 때 항상 이 시간을 가졌는데, 그저 이 집의 문화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프랑스 식사 문화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밖에서는 이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지만, 지인분 집에 초대될 때는 보통 초대된 모든 사람들이 모이길 기다리며 마시다가, 다 모이고도 한 30분 정도는 더 마시는 것 같아요.
Fromage 는 디저트 전, 혹은 식사를 다 마친 후에 갖는 시간입니다.
프랑스어를 조금 아신다면, 이게 치즈를 먹는 시간이라는 것을 아실텐데요!
프랑스인들이 치즈에 진심이란 것을 여기서 또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보통 와인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느꼈을 때 Fromage 는 많이 갖는 시간은 아닌 것 같아요. 대신 Apéritif 는 보통 Happy Hour (술 가격이 싼 시간) 때 종종 갖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걸 굳이 신경쓰지 않고 식사를 하셔도 돼요.
전식만 시켜서 먹다 나가는 사람들도 종종 봤고, 저는 보통 2코스, 3코스 세트가 할인을 하는 경우가 아니면 식당에 가서 본식 하나만 시키고 먹습니다.
다음으로 프랑스 요리에 대해 추천드릴게요. 프랑스 식당에 찾아가면 많이 볼 수 있는 요리들로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전식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전식은 보통 10유로 내외입니다. 일반 식당에서 Entrée가 15유로를 넘어가면 살짝 비싸다고 생각해서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보통 많이 드시는 양파 수프 (Soupe à l’Oignon) 를 빼놓을 수 없겠죠? 다른 나라에서도 파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저는 프랑스 치즈로 덮여진 양파 수프가 가장 맛있더라고요. 안에는 빵도 잘라져 들어가 있습니다. 맛은 크게 호불호 갈리지 않을 거예요.
<에스카르고 외에도 오리콩피, 양파수프가 있는 사진>
또한 에스카르고 (Escargots) 는 프랑스 오면 필수로 시키는 음식이죠? 저는 달팽이를 먹는단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시도하지 않다가 한 번 먹어봤는데, 식감은 골뱅이랑 똑같고 맛도 소스맛이 주로 나기 때문에 전혀 거북하지 않았어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전식으로 무언갈 많이 먹어보지 않아서 추천해드릴 건 딱 위의 두가지 같아요.
다음으로 본식 음식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한국 음식이 너무 그리운 분들을 위해 뵈프 부르기뇽 (Bœuf Bourguignon) 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뵈프 부르기뇽은 전형적인 갈비찜 맛이에요! 뼈부분도 없이 고기로만 이루어진채로 나오기 때문에 먹기도 편합니다. 식전빵으로 나오는 바게트와 함께 먹어줘도 맛나요.
또한 양고기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은 수히 다뇨 (Souris d'agneau) 도 추천드려요. 뵈프 부르기뇽이랑 맛은 비슷할 수도 있지만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느낌이 달라요!
만약 육회를 좋아하신다면 타르타르 (Tartare Bœuf) 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프랑스식으로는 탁타흐 이렇게 읽을 수 있어요! 저는 미리 가게 리뷰를 봤을 때 고기 색이 싱싱해 보이면 먹는 편이고 좀 파스텔핑크빛이다 싶으면 먹지 않는 편이긴 해요.
마지막으로 딱히 추천하진 않지만 많이들 드시는 오리 콩피 (Confit de Carnard) 입니다. 저는 이게 닭다리 한 알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위의 것들을 다 시도해보고 새로 시도해보고 싶은 음식이 있으시다면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한국 가서 통닭 먹는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맛도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추천드리고 싶지 않아요.
이제 디저트 추천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디저트는 크림 브륄레 (Crème Brûlée) 가 가장 유명하죠! 식당에서 시킬 경우 가격이 조금 나가긴 하지만 엄청 큰 대접에 나와서 둘이서 나눠먹어도 충분할 정도의 양을 드실 수 있어요. 되게 크지만 얇은 그릇에 나오기 때문에 마트에서 먹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에요. 그치만 가격이 부담된다면 프랑스 마트에서 파는 크림 브륄레로도 충분하니 굳이 시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디저트로는 타르트 타탱 (Tarte Tatin) 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건 쉽게 말해서 프랑스식 사과 파이입니다! 사과가 설탕에 절여져 있기 때문에 달면서 사과의 맛이 살아있지만 식감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한국에서 파는 경우가 많이 없기 때문에 프랑스에 와서 시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크레페 추천입니다. 저는 크레페를 너무 사랑해서 프랑스에 오자마자 처음 먹은 것이 크레페인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달달한 크레페 디저트 말고도 식사용 크레페도 많이 팔아요. 디저트 크레페는 위 음식들을 파는 곳 (전식, 본식, 디저트를 다 취급하는 식당) 에서도 많이 팔지만, 식사용 크레페는 보통 그렇지 않고, 크레페를 파는 식당에서 파는 것 같아요. 속 재료는 디저트 크레페처럼 다양한 편이니 본인이 원하는 재료들이 들어간 걸로 시키면 될 것 같아요!
이번 칼럼에서는 기본적인 프랑스 식사에 대한 정보와 요리 추천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다음에 봐요! À bientô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