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대원입니다. 오늘은 뉴욕 여행의 마지막 날, 3일차 일정을 소개합니다.
Day1 joe’s pizza, 자연사 박물관, 센트럴 파크, 르뱅쿠키, 탑오브더락 전망대, 세븐스트릿버거
Day2 브루클린 브릿지, 베스트베이글, 차이나타운, grand central terminal, 타임스퀘어, Junior’s cheese cake, lostaco
Day3 자유의 여신상, UN본부, ess-a-bagel, 911 memorial museum, memorial park, 뉴욕 공립도서관, 첼시마켓, 베슬
Day3
이날은 가장 먼저 자유의 여신상 페리를 타기로 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 페리의 종류가 루트에 따라 다양한데 저는 숙소와 탑승지가 가장 가까운 “다운타운 리버티 크루즈”를 이용했습니다. 오전 11시 출발 페리를 예약하고 근처를 둘러보다가 탑승장으로 갔습니다. 근처에 서점과 카페, 옷가게들이 있어서 대기 시간이 길 경우 한두 군데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페리를 탔을 때 2층 자리는 이미 단체 투어로 만석이라 1층에 앉았습니다. 처음에는 1층 내부 좌석에서 기다리다가, 자유의 여신상 근처에 도착할 쯤에 갑판으로 나가봤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자유의 여신상은 미디어나 책에서 이미 많이 봐서 감동이 덜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그 크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가까이 가서도 그 크기가 쉽게 실감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크루즈는 약 12시 10분쯤에 끝나고 서둘러 곧바로 예약해둔 UN 투어를 위해 UN 본부로 이동했습니다.
UN 투어는 반드시 미리 사이트에서 예약을 해야 합니다. 한국어 투어 프로그램도 있지만,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영어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참고로 학생은 기존 가격보다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당일에 학생 인증을 위해 국제학생증을 챙겨갔습니다.
투어를 예매했다면 UN본부 체크인 오피스 건물에 가야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했을 땐 들어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지각도 한다고 그래서 걱정했는데 제가 간 날이 평일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안 걸렸습니다. 물품 검사하고 보안검색대 나오는 데에 한 10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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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에는 다양한 국적 분들이 계셨어요. 미국의 텍사스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고 유럽 쪽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고 중국분들도 계셨습니다. 한국인은 저만 있었습니다. 투어 도중에는 사진 촬영은 제한적인 것 같았지만 가이드님이 허용한 장소에서 몇 장 찍었습니다! 투어 내용은 각 회의실을 소개와 함께 UN이 현재 하고 있는 활동들, 목표 등등 설명해주셨습니다. 회의실이 정말정말 커서 놀랐어요. 투어가 끝난 후 지하체 있는 기념품샵에도 갔습니다. 머그컵, 텀블러, 볼펜 등 다양한 기념품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UN 본부를 나와서 뉴욕의 3대 베이글 중 하나로 유명한 Ess-a-Bagel로 갔습니다. 미리 우버이츠로 주문해둔 덕분에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픽업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일정으로 바로 움직여야 해서 웨이팅이 있을까봐 미리 주문해뒀는데 막상 가보니 사람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러나 웨이팅이 있다는 후기가 많았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딸기 크림치즈 베이글을 시켰는데, 배가 차지 않아서 연어와 다른 토핑을 추가한 커스텀베이글도 주문했습니다. 사실 가장 유명한 시그니처 페이보릿 베이글 시키려다가 꽤 비싸서 커스텀으로 주문했는데 가격은 비슷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맛은 기대에 비해 그저 그랬습니다. 물론 맛있었지만 유명세에 비해 그저 그런 베이글이었습니다. 게다가 전날 베스트베이글에서 연어베이글을 먹고 뉴욕 3대 베이글 ess-a-bagel은 더 맛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저는 오히려 베스트베이글이 더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911 메모리얼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박물관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시된 글과 영상 자료가 많아서 읽고 보느라 2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영상관같은 경우는 줄을 서서 입장해야 해서 줄 서는 시간도 꽤 걸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911사건에 대한 박물관이다보니 빠르게 보는 것보다 천천히 글을 읽어가면서 관람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911사건 때 태어나지도 않았고, 테러 사건을 경험해본 적도 없고, 먼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 911사건은 그저 교과서, 책, 인터넷 어딘가에서 읽어본 저와는 거리가 먼 사건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911 메모리얼 박물관을 돌아보고 나니 정말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고요.
박물관을 나오면 메모리얼 파크의 큰 폭포가 보이는데 이 두 폭포는 실제로 붕괴된 쌍둥이 빌딩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고 하더라고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테러 유가족들의 눈물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폭포 주변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혀져 있습니다. 조용한 파크에서 폭포의 소리만 쏴-하고 들리는데 정말 우는 소리같기도 하고 마음이 이상하더라고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메모리얼 파크에서 조용히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이 곳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뉴욕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소가 바로 이 911 메모리얼 박물관과 메모리얼 파크였습니다.
이후에는 뉴욕 공립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원래 일정에는 없었지만 근처를 지나며 갑작스럽게 들르게 되었습니다. 미리 알아보고 간 것이 아니라서 일부 방들이 닫혀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건물이 워낙 예뻐서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건축물이나 박물관, 미술관처럼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메모리얼 파크에서 뉴욕 공립도서관으로 바로 이동했지만 메모리얼 파크는 맨해튼 남쪽 끝에 있고 뉴욕 공립도서관은 타임스퀘어 쪽에 있어서 제 동선이 효율적이진 않습니다..! 효율적인 동선을 원하시는 분들은 제 동선을 참고하지 말아주세용...
저녁을 먹으러 첼시마켓에 갔습니다. 보통 첼시마켓에서 가장 많이 가는 식당 중 하나가 lostaco인데 저는 이미 전날 로스타코를 먹어서 가지 않았습니다. 슬쩍 보니 줄이 정말 길게 서있더라구요. 저는 대신 lobster place에서 쉬림프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제가 원래도 새우패티를 좋아하기도 하고 새우패티가 살짝 매콤해서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베슬로 갔습니다. 사실 어두운데 조명이 생각보다 밝지 않아 오래 구경하진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베슬을 구경하고 숙소로 갔습니다.
효율적인 동선을 추천드리자면, 하이라인을 쭉 걷고 베슬에 들렸다가 첼시마켓에서 밥을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하이라인은 8시에 닫는 점 참고하세요! 만약 하이라인에 가시게 된다면 노을 시간에 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하이라인을 걸으면서 노을을 본 제 친구가 정말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이상 3일 간의 뉴욕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