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
렘푸양 사원-바비굴링-기념품
샵-Kecak 댄스
여러분은 보통 여행을 몇 시쯤 시작하시나요?
저희는 이날 새벽 4시 픽업이었답니다. 바로 “천국의 문”으로
유명한 렘푸양 사원을 가기 위해서요!
하지만 모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예상보다 늦은 오전 6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더라고요. 저희 대기 번호는 165번이었습니다(저희 앞에 164팀이나 더 있었다는 말이죠..)
입장료는 70,000루피아였습니다. 사원으로 가는 길이 가파르지만 매표소에서 크게 멀지 않습니다. 또한 이곳은 힌두교 사원 단지로 신성한 장소인데요. 주의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남녀 상관없이 Sarung을 착용해야 합니다. 천을 치마처럼 둘러야 해요.
2.
어깨가 드러난 옷을 입으면, Selendang이라는
숄을 착용해야 합니다.
3.
사진을 찍을 때는, 요가 자세나 키스 흉내 등
금지되는 포즈들이 있습니다.
저희도 약 3시간 반 정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대기 인원이 많아서 촬영 시간은 1~2분 내외로 매우 짧아요. 포즈는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날씨와 시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안개로 가득한 사진이 나올 수도 있어요.
점심은 근처에서 바비굴링이라는 현지 통바베큐 요리를 먹으러 갔습니다.
돼지고기가 질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밥과 삼발 소스랑 같이
먹으니 덜 기름지고 괜찮았어요!
다음 일정으로 넘어가기 전, 기념품도 살 겸 근처 마트에 들렀는데요. 마인어를 전공하는 언니가 추천해 준 그래놀라도 구매했습니다:) 발리는 커피도 유명해서 많이들 사 간다고 해요!
쇼핑을 마치고 가이드 아저씨께서 추천해 주신 Kecak 댄스를 보러 갔습니다.
Kecak 댄스는 상향(Sanghyang)이라고
불리는 발리의 고대 의식에서 유래한 춤으로, 퇴마의식의 한 형태 또는 무용수들이 무아지경에 빠지는 악령을
쫓아내는 모습을 형상화합니다.
노래와 함께 계속해서 "칵!
캉! 캅!" 또는 "케-착" 소리가
거의 공연 내내 울리는데요. 웅장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 먹기 전 방문 마사지 서비스를 이용했는데요. 90분에 약 20,000원 정도였어요. 저렴한 가격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정말 좋답니다.
참고로, 삼일 차 숙소는 센트럴 시크 2BR 빌라입니다!
#DAY4.
알로하 스윙-몽키 포레스트-우붓 시내-따만 사라스와띠 사원-스타벅스 우붓 점-울루와뜨 사원-멜라스티 비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숙소에서 사진도 남기고ㅎㅎ아침으로는 스무디 볼을 먹었습니다.
피넛버터가 들어간 스무디 볼인데 고소하고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든든했어요.
오늘의 첫 번째 일정은 알로하 스윙입니다. 발리 하면 떠오르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그네 사진...다들 아시죠..?ㅎㅎ네 바로 그 사진을 건지러 갑니다.
여담이지만, 이동 중에 가이드 아저씨께서 코코넛은 껍질 색이 노랄수록 맛있고 몸에도 더 좋다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알로하 스윙의 입장료는 400,000루피아로 약 35,000원 정도입니다. 의상 대여는 별도인데요, 알로하 스윙에서 대여하는 것보다 우붓 시장에서 더 예쁜 디자인의 원피스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일정이 가능하다면 시장에서 미리 준비하는 걸 추천해 드려요. 저도 바틱 원피스를 미리 구매해서 입고 갔는데, 사진에도 잘 담겼어요! 가격은 약 15,000원 정도였습니다. 원피스는 뒤가 길고, 치렁치렁해야 사진에 예쁘게 담겨요!
알로하 스윙에는 정글 뷰, 계단식 논 뷰 등 다양한 스팟에 그네와
포토 존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직원분들께서 열심히 그네도 돌려주시고, 포즈도 세세하게 코치해 주시니 크게 걱정할 건 없더라고요. 직원분께서
웃어라, 다리를 꼬아라, 손을 모아라 등등 열심히 알려주시는
대로 따라만 하면 인생 샷을 건질 수 있습니다. 찍을 당시에는 사람이 많아서 좀 민망했는데, 결과물은 좋았어요!
사진 기사를 따로 섭외할 수도 있고, 선택하지 않아도 나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만 별도로 구매할 수 있어요. 직원분들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더니 흔쾌히 찍어주셨답니다. 덕분에 구매하지 않고도 핸드폰 사진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어요!
알로하 스윙의 메인 그네는 웨이팅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저희가 갔을 때는 이른 시간이라 없었습니다. 이때 뒤가 긴 원피스가 빛을 발한답니다. 살랑이는 치맛자락이 바람에
날리며 사진에 예쁘게 담기더라고요. 직원분들께서 영상도 열정적으로 잘 찍어주신답니다.ㅎㅎ
혼자 찍을 수 있는 스팟도 있고, 여러 명이 함께 찍을 수 있는 포토 존도 있어서 커플이나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재미있고 특별한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몽키 포레스트로 넘어갔습니다.
자연과 오래된 사원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원숭이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넓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입장료는
대략 7,000원 정도 합니다. 원숭이가 관광객의 물건을
가져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소지품 관리는 꼭 신경 쓰셔야 해요. 특히 가방, 모자, 선글라스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원숭이들의 생활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데요, 만지려고
하거나 가까이 다가가면 오히려 도망가지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알아서 올라타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항상 조심하는 게 중요! 원숭이에게 긁혀서 병원에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구경을 마치고 우붓 시내로 나와 점심을 먹었는데요. 봉골레 파스타를 시켰는데 토마토 파스타가 나왔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하지만 우붓 시내에 다른 맛있는 곳도 많으니 다른 곳을 가시길 조용히 추천...
점심을 먹고, 근처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Pura Taman Kemuda Saraswati)를 가볍게 구경했습니다. 날씨가
무더워 스치듯 방문했지만, 연꽃잎이 한가득한 연못이 매력적이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근처 스타벅스 우붓 점에서 Iced shaken Pink Tea도
마셨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스타벅스 안에서도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붓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울루와뜨 사원(Pura Luhur Uluwatu)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의 원숭이들은 사원을 나쁜 영향으로부터 지킨다고 믿어진다고 합니다!
사원은 해발 70M의 가파른 절벽에 위치해 있어서, 그 정경이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하늘과 지상의 경계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뷰가 환상적이었어요. 독특한 건축 양식도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멜라스티 비치(Melasti Beach)에 들러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얀 절벽과 부드러운 백사장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