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3기 챙쓰로그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가장 놀라웠던 점 중 하나는, 한국
문화가 이곳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직접 체감했다는 것인데요! 이번 칼럼글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경험한
한국 문화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K-POP
말레이시아에서 K-POP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BLACKPINK)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은 물론이고, 신인 그룹들까지도 현지 팬덤을 갖고 있더라고요. 말레이시아에서 K-POP이 인기가 많은 만큼, K-POP 아이돌 콘서트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종종 열리곤 하는데요. 이번 10월 5일, Mega Star Arena에서 DAY6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원래는 1회 개최 예정이었으나 빠르게 매진되어 6일 추가 공연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또한 6월에는 아이유 콘서트, 9월 더보이즈 콘서트 등 다양한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콘서트 정보는 'Ticket 2U'라는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주변에 아이돌 팬인 로컬 친구들이 특히 많아서 K-POP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네요.ㅎㅎ요즘에는 영화관에서 NCT DREAM 콘서트 실황 영화도 상영하고 있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쿠알라룸푸르의 대형 쇼핑몰에서 종종 K-POP 커버댄스 무대도 열리곤 하는데요.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안무를 재현하며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한국 문화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현지 친구는 “K-POP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K-POP이 단순히 노래를 듣는 것을 넘어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계기가 되는 거 같아 K-POP이 가진 문화적 힘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한국 드라마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매우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말레이시아
넷플릭스를 보면 다수의 한국 드라마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드라마 '트렁크'와 '지금 거신 전화는'이 인기 있더라고요! 오징어게임2를 기대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았어요.ㅎㅎ
#한국 코스메틱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제품과 라이프스타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인기가 많은데요. 'K-뷰티'라 불리는
한국식 화장법과 피부관리법이 현지에서도 유행하면서, 알로에 베이스의 스킨케어나 시트 마스크팩은 빠르게
품절되곤 합니다. 몇몇 쇼핑몰에는 한국 화장품 코너가 따로 배치되어 있더라고요. 이니스프리처럼 매장이 있는 브랜드도 있고, 마녀공장이나 롬앤처럼
왓슨스 같은 대형 드럭스토어에 입점한 경우도 있습니다.
#한식
쿠알라룸푸르 내 한인타운, 몽키아라 지역과 제가 거주하고 있는 페탈링자야
지역을 중심으로 한식당들이 많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불고기, 비빔밥, 김치찌개 같은 전통 음식은 물론이고, 떡볶이와 치킨, 삼겹살 같은 인기 메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식이 간절히 생각날 때 종종 가곤 하는 식당을 몇 군데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대삼식당
(몽키아라 근처, Desa Sri Hartamas)
대삼식당은 냉동삼겹살 식당으로, 고기도 냄새 없이 부드럽고 신선해서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가게가 레트로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어 분위기도 좋고 마치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 밑반찬도 종류가 많고 리필이 가능하며, 간이
세지 않아서 곁들어 먹기 좋았습니다. 고기는 직원분께서 구워주시니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2. 왕족 한식당
(몽키아라 근처, Desa Sri Hartamas)
이곳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맛집으로, 저녁
시간에는 자주 붐빕니다. 몽키아라 인근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접하기 어려운 족발, 보쌈, 감자탕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음식 플레이팅은 깔끔하고 맛도 뛰어났습니다. 족발은 쫄깃하고, 보쌈이 특히 촉촉하고 부드러워 맛있었어요. 함께 나오는 백김치와
무말랭이도 입맛을 돋우는 훌륭한 반찬이었습니다. 또한, 반찬은
리필이 가능하고, 양과 퀄리티에 비해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한국의 맛이 그리운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3. Dae Jang Geum Korean Restaurant
(페탈링자야 지역)
이곳에서는 삼겹살, 찌개, 전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점심 특선 메뉴로는 제육볶음, 닭갈비, 떡볶이 정식 등이 제공되며, 가성비 좋은 가격과 푸짐한 구성으로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점심 특선은 14.90링깃에 오전 11시부터 2시 30분까지 제공됩니다. 상차림도 깔끔합니다. 반찬 리필도 가능하고, 한국인 사장님과 친절한 직원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식사 후에는 식혜가 제공되어 맛있는 한식을 그리울 때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대장금 식당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제육볶음이에요. 가격은 35링깃으로 밥은 별도지만, 양이 많아서 먹고 남은 것은 포장해서 나중에 또 즐길 수 있어요. 덕분에 한 끼로 든든하게 즐기고, 남은 음식을 여러 번 맛볼 수 있어 기숙사 친구끼리 자주 와서 포장해 가곤 한답니다.
4. 윤브라더스 포차
(몽키아라 지역)
한국 포차 느낌이 물씬 나는 술집으로, 친구들과 다양하고 맛있는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자리마다 벽으로 나뉘어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대화하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닭발은 불 향이 가득하면서 부드러워 주먹밥과 궁합이 좋습니다. 사장님이 서비스도 자주 챙겨 주셔서 더욱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몽키아라 지역은 한인 마트가 많아 한식 재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치, 고추장, 된장 같은 기본 재료는 물론, 한국식 간편식, 라면, 냉동 만두 등 다양한 제품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 있는 과자나 음료도 판매하니, 한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공간이죠:) 주방 도구나 한국식 그릇 같은 생활용품도 구할 수 있어, 한국에서 생활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답니다. 필요한 물품을 쉽게 해결할 수 있어 가까운 한인 마트를 알아 놓으면 생활하기 편리한 것 같습니다.
(1Utama 쇼핑몰 안에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