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지구대원입니다.
캐나다에서 지내다 보면 가까운 미국으로 여행을 많이 가게 됩니다. 저도 지난 여름 7월에는 뉴욕과 시카고같은 동부에 위치한 도시들을 여행했습니다. (뉴욕과 시카고은 지난 칼럼을 참고해주세요!)
이번에는 어디로 가볼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사실 로키산맥의 웅장한 자연을 볼 수 있는 밴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부터 해왔지만 이미 눈이 쌓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물론 설산도 너무 예쁘겠지만 저는 겨울과 눈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밴프는 가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다가 미국 서부 지역으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서부는 차가 없으면 여행하기 어려운 곳 중 하나라서 떠나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저처럼 뚜벅이로 미국 서부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LA 버스
저는 5박 6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도착한 첫날과 마지막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LA 다운타운을 돌아다녔고, 중간 2박 3일 동안은 캐년 투어를 신청해 다녀왔습니다.
항공권
항공권은 토론토(YYZ)와 LA(LAX) 간 왕복으로 267캐나다 달러에 예약했습니다. 가격은 동부 도시로 가는 항공권과도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비행시간은 약 6시간으로, 동부 여행 때 1~2시간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 길었어요. 항공사는 에어캐나다를 이용했고 위탁수하물은 따로 추가 결제가 필요했습니다. 여행 계획 중이라면 이런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숙소
숙소에 대해서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
한인타운 치안이 안좋다는 말이 많긴 했지만 홈리스는 토론토에도 있고… 제 주변에서 LA간 친구들 모두 한인타운 한인민박 이용해ㅛ다고 했고… 무엇보다 캐년투어 픽업,드랍이 한인타운 내에서만 가능하다고 하여 한인타운에 위치한 저렴한 한인민박을 이용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LA 한인타운 숙소를 선택했고 그닥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치안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홈리스는 토론토에도 있으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또 제 주변에서 LA를 다녀온 친구들 대부분이 한인타운의 한인 민박을 이용했다고 해서 저도 같은 선택을 했어요. 무엇보다 캐년 투어의 픽업드랍이 한인타운 내에서만 가능하다고 하여 한인타운에 위치한 저렴한 한인민박을 이용했습니다.
제가 이용했던 한인민박 자체는 괜찮았어요. 주인분도 친절하셨고 제가 머무는 동안은 저와 친구 외에 다른 한 명뿐이라 공용 화장실이나 주방 사용도 편리했습니다. 문제는 한인타운 치안이었습니다. 치안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안 좋았습니다. 토론토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였습니다… 특히 첫날에 지하철역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해가 좀 저문 시간이긴 했지만 한인타운와 가까운 지하철역 입구를 나가자마자 홈리스가 너무너무너무 많았고 심지어 뷰티풀 어쩌구하면서 말까지 걸어오더라고요. 토론토에서는 홈리스들이 말을 거는 건 흔하지 않았어서 더 당황스러웠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역 입구 앞에 있는 스태프 옆에 서서 우버가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나중에 보니 한인타운의 북창동순두부가 위치한 큰 길은 그래도 그나마 치안이 괜찮다고 느꼈지만 이쪽에 위치한 호텔은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었고 한인타운 자체가 다른 곳의 숙소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만약 다시 간다면 절대 한인타운 숙소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요.
게다가 캐년 투어 픽업드랍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인타운 내에서도 특정 지역에서만 픽업이 가능하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됐어요. 제가 묵었던 민박은 해당 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결국 픽업 장소까지 우버를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이럴 거면 굳이 한인타운 숙소를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혹시 캐년투어 픽업드랍때문에 한인타운 내 숙소를 고려하신다면 이 점 꼭 참고하세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치안 문제와 픽업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한인타운 내 숙소를 이용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혹시 캐년 투어 때문에 한인타운 내의 숙소를 고려하신다면 픽업 가능 지역을 꼭 확인하시고 치안 문제도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캐년투어
저는 여러 한인 캐년투어 업체를 찾아보다가 마이리얼트립에서 제이캐년투어를 이용했습니다! LA에서 라스베가스를 거쳐 자이언캐년, 엔텔롭캐년, 그랜드캐년에 다녀왔습니다. 2박3일동안 라스베가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하루의 숙소는 투어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11월초에 가니 캐년이 너무너무 추워서 패딩을 안 가져간 걸 후회했습니다.
캐년 투어는 여러 한인 투어 업체를 비교하다가 마이리얼트립에서 제이캐년투어를 선택했습니다. LA에서 출발해 라스베가스를 거쳐 자이언 캐년, 엔텔롭 캐년, 그랜드 캐년까지 둘러보는 2박 3일 일정이었습니다. 투어 가격에 라스베가스를 제외한 나머지 하루의 숙소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11월 초에 다녀왔는데 캐년 지역에서 넘 추웠습니다. 패딩을 안 가져간 걸 크게 후회했어요. 다만 여름에는 엄청나게 덥다고 하니 캐년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날씨를 미리 꼭 체크하고 옷을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반적으로 투어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캐년의 웅장한 자연 풍경을 차로 이동하며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가이드님이 너무 친절해서 정말 만족했습니다.
사실 여행 투어 상품은 가이드님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약하기 전에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여행사이트의 리뷰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용하셨던 분들이 개인적으로 올린 블로그도 읽으면서 식사, 숙소 등도 체크했습니다. 투어업체마다 숙박, 식사 등의 옵션에 차이가 있으니 이런 부분도 미리 비교해보세요.
Esim
저는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이용했는데 만족했습니다. 특히 캐년 투어 동안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꽤 길었는데 이때 데이터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티센터, 게티빌라 예약
LA의 세계적인 미술관인 게티센터는 미리 예약을 하셔야 방문이 가능합니다. 입장 자체는 무료이지만 시간대마다 인원 제한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LA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면서 사전에 예약이 필요했던 것은 게티센터와 게티빌라뿐이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LA 다운타운 여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