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지구대원입니다.
저번 칼럼에 이어 서부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첫째 날은 LA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LAX >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 공항(LAX)에서 내려 다운타운으로 가는 방법으로 공항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이곳의 우버 가격은 정말 사악하기 때문에…
LAX 공항에서 유니온 스테이션까지 FLYaway라는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9.75달러였고, 버스를 타기 위해 따로 티켓을 끊거나 카드를 발급할 필요없이 그냥 visa 카드로 탭해서 바로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단, 현금은 어려운 것 같았어요) 또한 버스 밑 트렁크에 캐리어 보관이 가능해서 편했습니다. FLYaway 버스는 공항에서 파란색 기둥이 있는 곳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한인타운까지 가기 위해 버스를 타야 했는데 그 전에 LA의 교통카드인 TAP카드를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이 TAP카드는 한국의 티머니카드와 비슷한데 발급 후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고 카드 발급 비용은 2달러였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LA의 TAP카드는 패스권도 사용 가능합니다. 1day와 7day 패스권이 있어 저는 처음에 5달러짜리 1day 패스권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카드 머신에 1day 충전 옵션이 표시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스탭 분께 여쭤보니 5달러를 충전하면 그 금액으로 1day 패스가 자동으로 활성화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참고로 첫 날에는 카드머신에서 충전을 했지만 이후에는 숙소에서 바로 나가서 카드 머신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다행히 TAP카드 충전은 이제 핸드폰 앱 ‘TAP LA’을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유니온역에 정류장이 워낙 많아 제가 타려던 버스 정류장이 어디인지 찾는 게 꽤 어려웠어요ㅠㅠ 스탭분께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르고 확실한 방법인 것 같았습니다.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셔서 무사히 버스를 탈 수 있었답니다.
* LA 대중교통 치안
차없이 LA를 여행하실 분들은 대중교통 치안에 대해 걱정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물론 우버를 탈 수 있지만 LA의 우버는 정말 너무 비싸서 저는 최대한 대중교통으로 다니기로 했습니다. 다녀보니 대중교통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버스나 지하철 자체의 치안이 안좋다기 보다는 지역에 따라 다른 것 같았습니다.
저는 첫날 한인타운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한인타운에 가까워지니 홈리스가 타더니 저한테 한마디하고 뒤쪽 자리에 가서 눕더라고요ㅋㅋ큐ㅠ… 그 이후에 할리우드 거리같은 관광지나 다운타운 중심지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 대중교통 치안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생각보다 탈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어느 곳에 가든 항상 주변을 살피고 조심하는 게 좋겠죠?
숙소에 짐을 두고 먼저 스투시로 향했습니다.
스투시
저는 월요일 12시쯤에 도착했고 줄 없이 바로 입장 가능했습니다. 시티 티는 진열해두지 않는다기에 스탭에게 가서 물어보려고 하니까 바로 시티티 찾냐고 먼저 물어보시더라고요. 색상이 많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무채색 후드티와 집업은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바로바로 피팅룸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파머스마켓
푸드코트처럼 식당들과 테이블이 야외에 있었습니다. 저는 파머스마켓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팜파스그릴에 갔습니다. 팜파스그릴은 브라질 스타일의 BBQ를 파는 식당으로 뷔페식으로 원하는 음식을 담고 무게를 재서 계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솔직히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맛은 그냥 평범했어요. 앞에서 고기 썰어주실 때 되게 잘 잘리길래 엄청 부드러울 줄 알았는데 막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전부터 정말정말 먹어보고 싶었던 브라질 치즈빵 빵데께쥬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치즈빵 빵데께쥬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Salt & Straw
정말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있었고 아이스크림이 정말 컸습니다. 저는 sea salt w/ caramel ribbons, pear & blue cheese 두 가지 맛을 먹었는데 만약 다시 방문한다면 좀 더 특이한 맛을 시도해볼 것 같아요. LA 다운타운 내에서 여러 지점이 있으니 동선에 맞게 방문해보세요!
멜로즈 거리
멜로즈 거리는 여러 옷가게들이 모여 있는 쇼핑 거리입니다. 사람도 북적이지 않아 평화롭고 좋았어요. 여유롭게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글로시에 매장에도 들렀는데 LA에만 판다는 한정 키링도 하나 구매했습니다. 또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핑크벽
LA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핑크벽입니다.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벽이 크지 않았지만 사람이 많이 없어서 사진 찍기에 좋았습니다. 사진만 몇 장 찍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너무 여유롭게 움직인 건지 원래 멜로즈 거리에서 레이크 할리우드 파크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해가 져서 가지 못하고 바로 그리피스 천문대로 향했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영화 라라랜드 촬영지로 유명한 그리피스 천문대! 다운타운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월요일에는 천문대 내부가 휴관이라 안에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저는 월요일에 방문했지만 대신 밖에서 야경은 볼 수 있었습니다. 천문대 내부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면 오히려 월요일에 가는 것도 사람이 평소보다 적어서 더 여유롭고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건 해가 지고 난 후에 도착해서 노을도, 할리우드 사인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밝을 때는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작게나마 할리우드 사인을 볼 수 있으니 리우드 파크에 가지 않으실 분은 참고하세요!
할리우드 거리
마지막으로 영화의 본고장, 할리우드의 분위기을 느낄 수 있는 할리우드 거리에 갔습니다. 거리를 걸으며 영화 산업에 기여한 분들의 이름이 새겨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구경했습니다. 거리 바닥에 역대 수상작과 감독, 배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는 사람의 이름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더라고요! 영화 팬이라면 꼭 한번 직접 걸어보길 추천합니다.
또 유명 배우들의 핸드 프린팅도 구경할 수 있는데 참고로 한국 배우 이병헌의 핸드 프린팅도 있더라고요! 혹시 가게 된다면 한 번 찾아보세요.
돌비 극장 안으로 들어가면 역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작품들의 제목을 전시해놨는데 한국 영화 기생충 (PARASITE)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영화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LA에서의 첫째 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