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13기 지나베리입니다!
오늘은 프랑스에 지내면서 직접 만들어 먹는 음식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원래 한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걸 너무 좋아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에 와서 혼자 살기 시작했을 때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심지어 (취사가 가능한) 호텔에서 지냈기 때문에 여러 재료를 사두고 먹을 수가 없어서 항상 인스턴트 음식이나 라면을 끓여 먹은 기억이 있어요.
요리를 하는 걸 좋아하기는 하지만 현재 지내는 기숙사 방 자체에도 주방이 없기 때문에 조금 막막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1년간 지내면서 생활비를 최대한 아끼면서. 간단하게 음식을 해 먹고 있어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행인 점은 프랑스는 빵의 나라이기 때문에 빵으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자주 해 먹은 음식과, 재료들의 가격을 대략적으로 알려드릴게요.
가장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음식은 매우 현지식 식사입니다.
프랑스에 여행 오는 분들도 꼭 드셔보셨으면 하는 아주 간단한 식사인데요.
바로바로 바게트에 버터와 잠봉을 끼워넣어 먹는 잠봉뵈르 (jambon-beurre) 입니다.
준비물은 boulangerie 빵집에서 산 바게트, 버터 (가염, 무염은 취향껏), 잠봉입니다.
저는 여기에 타바스코 핫 소스도 같이 뿌려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매운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여기서 바게트, 버터, 잠봉 고르는 팁 알려드릴게요.
바게트는 바게트 트라디시옹 (baguette tradition) 을 추천드립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바게트며 특별한 화학첨가물이 없고 클래식 바게트에 비해 좀 더 바삭하면서 쫀득한 식감이에요. 한 마디로 겉바속촉입니다! 모든 빵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버터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즈니나 페이장브레통을 추천드립니다.
이 버터들은 한국에서도 찾을 수 있는 버터이긴해요. 만약 한국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버터를 사고 싶으시다면 그것도 좋지만, 마트 브랜드를 사는 건 굳이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예전에 보르디에 버터와 먹어봤는데 저는 버터의 식감도 살아있는게 좋아서 다른 버터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한, 저는 보르디에 버터나 흔히 말하는 마가린처럼 진하고 노란 버터보다는 위에 추천드린 이즈니랑 페이장 브레통 같은 버터를 추천드릴게요!
잠봉은 취향껏 선택하면 되는데,
저는 버터를 이미 가염 버터로 샀다면 잠봉은 -25% de Sel 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삽니다. 이건 덜 짠 잠봉이에요.
버터와 잠봉은 모두 마트에서 다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바게트나 빵 종류는 마트에서 파는 것 말고 무조건 빵집에 가서 사세요!
그리고 굳이 잠봉 없이도 그냥 버터와 바게트랑 먹어도 맛있으니 한 번쯤 추천드리고 싶어요.
한국에서 프랑스로 놀러온 제 친구도 굳이 밖에서 사 먹지 않고 이렇게 먹는 게 더 맛있는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돈이 많이 들지도 않고, 재료도 간단하기 때문에 자주 먹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가격 정보
바게트 트라디시옹 1개 : 1.3 유로
페이장 브레통 버터 250g : 4 유로
-25% de Sel 잠봉 (4장) : 3.5 유로
*버터나 잠봉은 두고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끼 값으로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보통 바게트도 하나를 통째로 한 끼에 다 먹기는 힘듭니다! 저는 보통 반 개씩 먹어요. 하지만 바게트를 오래 방치해두면 바삭함이 사라지기 때문에 최소 당일에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에그마요 사진은 찾지 못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이건 음식이라고 소개라고 하기에는 민망하지만, 아이디어 제공을 위해 적어보자면
저는 크로아상에 에그마요를 넣어 먹는 걸 좋아하기도 해요.
삶은 계란과 마요네즈, 설탕을 섞으면 완성인데요! 양파도 썰어 넣고 오이도 넣어 먹으면 맛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위스에 놀러 갔을 때 산 Thomy 마요네즈를 사용하는데 맛있습니다!
가격 정보
크로아상 1개 : 약 1.3 유로
일반 마요네즈 한 통 : 약 4.5 유로
계란 12개 : 약 4.5 유로
다음으로 소개할 음식은 파스타와 리조또입니다.
저는 조리가 간편하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음식을 좋아하는데요, 이것 역시 돈도 많이 안 들고 너무 간편하기 때문에 자주 해 먹었습니다.
파스타는 자주 먹는 학생들이 많지만 의외로 리조또는 많이 해먹지 않더라고요.
저는 파스타 면 대신 퀵 오트밀을 넣어서 리조또를 자주 해 먹어요.
파스타 면은 삶는 시간도 길고, 쌀로 만든다고 해도 오래 걸려서 저는 이렇게 퀵 오트밀을 사용하는 방법을 더 좋아하는데요,
제가 사용하는 퀘이커 퀵 오트는 물에 불릴 필요도 없이 바로 끓이면서 소스를 넣으면 돼요.
저는 요새 바질 페스토에 선드라이드 토마토를 추가해서 먹는 것에 빠져있어요.
준비물은 파스타 면 / 퀵 오트밀, 바질 페스토, 치즈 (잘 녹을 수 있다면 아무 치즈 다 괜찮음), 버터 (필수 아님, 풍미를 원하는 분들만), 선드라이드 토마토 (필수 아님, 조금 더 다양한 맛을 원하는 분들만), 양파 (필수 아님) 정도입니다.
솔직히 바질 페스토 하나랑 파스타 면 / 퀵 오트밀 두개만 있어도 만들 수 있어요!
저는 재료 사러 나가기 귀찮을 때는 두 재료만 가지고 조리해 먹습니다.
가격 정보
Rummo 링귀니 파스타 면 500g : 2.5 유로
Quaker 퀵 오트밀 800g: 3.5 유로
Barilla 바질 페스토 190g : 2.8 유로
슬라이스 치즈 : 약 2 유로
*이것 또한 한 끼 값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음식은 반찬류인데요
저는 프랑스에 오고 나서야 반찬의 간편함을 깨닫게 되었어요.
밥만 지으면 굳이 다른 걸 만들지 않고도 꺼내 먹을 반찬이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계란장을 정말 잘 먹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재료들을 구하기 쉽고 너무 쉬워서 요리를 아예 못 하는 분들도 하기 쉬운 것 같아요.
요새 일반 마트에서도 간장을 구할 수 있어서 굳이 아시안 마트까지 갈 필요도 없어요.
저는 쌀을 사러 한인 마트까지 가는 것도 귀찮기도 하고, 밥을 매일매일 냄비에 만드는 것도 귀찮아서 퀵 오트밀만 물에 넣고 죽처럼 끓인 후, 계란장하고 먹는 걸 좋아합니다.
준비물은 계란, 간장, 설탕, 참기름, 양파, 매운 고추 (필수 아님) 입니다.
가격 정보
계란 12개 : 약 4.5 유로
진간장 860ml : 4.6 유로
참기름 320ml : 12.7 유로
오늘은 멀리 가지 않고 일반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에 봐요! À bientô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