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13기 지나베리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파리에 교환학생으로서 1년 동안 지내며 비용을 얼만큼 썼는지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비용 부분은 많은 분들이 궁금하셨을 것 같기도 하고, 12월 말까지 꽉 채워서 전체 지출이 얼만큼인지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어, 마지막 지구촌 특파원 칼럼으로 가져왔습니다.
이번 칼럼 프리뷰
- 비용 공개 전 알아두어야 할 사전 배경
- 1년 총 비용 공개
여행을 가지 않았을 때는 한 달 동안 얼마나 사용했을까?
1. 비용 공개 전 알아두어야 할 사전 배경
우선 글을 시작하기 앞서, 1년 간 큼직한 제 타임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프랑스 기준 2023-2024년도 2학기와 2024-2025년도 1학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습니다.
2024년을 꽉 채워서 프랑스에 있었는데요. 한국이었으면 한 학년의 1-2학기를 다니는 것이지만 해외이기 때문에 2학기와 새학년 1학기를 다닌 학생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기숙사 문제가 살짝 복잡했습니다. 9월, 즉 1학기부터 다녔으면 기숙사 입실일과 학교 개강일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았을테지만 (더하여 학년이 끝나야 기숙사를 나가는 친구가 많아서 입실일이 자유로움, 그러나 1학기와 2학기 사이에는 방을 빼는 친구가 많이 없을 뿐더러 그 방의 친구가 빨리 나가야지만 이른 입실이 가능하기 때문) 저는 이 경우가 아니었기에 프랑스 입국 후 첫 한 달 동안은 호텔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파리 올림픽 때 기숙사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경찰들을 위한 숙소로 쓰인다고 하여 저는 7월과 8월을 기숙사 밖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7월 첫 3주동안은 친구와 여행을 했고, 2주는 혼자 여행을 한 후, 나머지 2주 반 동안은 지인 분 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혼자서도 여행을 하게 되며 지출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이때 쯤에 돈이 아예 없어서 부모님께 추가로 용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8월 말에 기숙사에 다시 들어가며 새롭게 산 물품들도 많습니다. 식료품, 식기, 침구류 같은 경우에는 캐리어 공간이 부족하여 여름에 기숙사에서 퇴실할 때 한 번 버리고, 8월 말에 다시 샀습니다. 물론 1월의 초기 정착비용만큼은 아니긴 해요! 그치만 같은 물건을 두 번씩 샀다는 점에서 다른 교환학생들과는 달리 불필요한 지출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저는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여행을 매우 많이 했습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여행까지 포함하면 총 18개국을 여행하는 것이며, 도시로 따지면 더더욱 많고, 여러번 재방문한 도시도 많기 때문에 여행 지출이 매우 큽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매우 감사하게도 부모님께 모두 지원받아서 생활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저는 절약하며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동안 부모님께 받은 돈에서 지금 계좌에 남은 돈을 빼서 제 지출이 얼마인지 계산해봤습니다.
2. 비용 공개
비자 비용과 왕복 비행기 표를 제외하고 1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12월 24일부터 12월 30일까지의 여행 비용도 일부 포함) 쓴 금액은 약 4000만원입니다.
저는 영국 한 학기 교환학생 친구와 금액을 비교했을 때 절약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 후기를 찾아보니 지출이 천 만원 정도는 더 나간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1) 파리에서 산다는 점, 2) 여행을 자주 다닌 점, 3) 기숙사 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더 비싸 고정 지출이 큰 점, 4) 식비에는 굳이 돈을 아끼지 않은 점, 5) 앞서 소개한 큰 지출들을 고려하면, 다른 분들에 비해 돈을 많이 쓴 건 당연한 듯 싶습니다.
3. 여행을 가지 않았을 때는 한 달 동안 얼마나 사용했을까?
프랑스 도시로도 여행을 가지 않은 때는 1월, 3월, 9월밖에 없습니다. 1월은 초기 정착 비용 때문에 지출이 컸기 때문에 3월과 9월 한 달 소비로 알려드리겠습니다.
3월은 다가오는 4월 여행 계획을 하며 지출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식비에 돈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장 보는 것 외에도 외식을 많이 하였으며, 식비 외에도 조성진 공연과 디즈니랜드에 방문하여 큼직한 지출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고정 지출과 4월 여행 계획 지출을 제외하고 3월 한 달 동안 509.07 유로를 썼습니다.
여기서 약 125유로는 디즈니랜드와 조성진 공연에 쓴 것입니다.
고정 지출인 기숙사비는 524유로였으며, 통신비는 20유로였습니다. 고정 지출까지 포함한 3월 한 달 지출은 1053.07 유로입니다.
9월에는 개강을 하며 다시 학교에 나가기 시작한 때입니다. 이 때도 가장 주된 지출은 음식 부분이었어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외식도 자주하고, 기숙사에 막 들어갔을 참이라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자주 들러 장을 봤습니다. 다시 냉장고랑 소스류를 채우는 시기였기 때문에 평소보다 장 보는 데에 돈을 많이 쓴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고정 지출을 제외하고 9월 한 달 동안 535.76 유로를 썼습니다.
여기 비용중 약 120유로는 쇼핑에 썼고, 나머지는 거의 다 식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식비를 제외하면 생필품 구매 혹은 빨래 비용입니다
고정 지출인 기숙사비 같은 경우에는 프랑스 정부에서 주거비를 지원해주는 시스템인 CAF를 통해 9월분은 내지 않아도 됐습니다. 만약 냈다면 541유로를 내야합니다.
다른 고정 지출은 TGV MAX JEUNE 구독권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면 0원으로 기차 여행 가능)과 통신비 정도일 것 같은데요. 4~5월부터 TGV MAX JEUNE 을 구독하여 3월에는 없던 고정 지출이 생겼습니다.
TGV MAX JEUNE은 한 달에 79유로고, 통신비는 20유로라 기숙사비를 제외한 고정 지출까지 다 합하면 634.76 유로입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면 보통 외식+장보기 만으로는 한 달에 400유로 넘게 쓰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절약을 하고자 한다면 외식비를 줄여 한 달에 200유로로 생활 가능할 것 같습니다. 쓰는 비용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세요!
오늘은 이렇게 1년간 프랑스 교환학생으로써 쓴 비용을 공개했는데요, 프랑스 교환학생을 꿈꾸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지구촌 특파원 13기 지나베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Merci beauc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