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14기로 활동하게 된 이즈미르25입니다.
아프리카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 위치한 국제기구 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며, 이곳에서의 일상과 경험을 여러분께 전하게 되어 매우 반갑고 설렙니다.
사실 저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의 인연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2018년과 2019년, 튀르키예에서의 교환학생 생활과 유럽 여행기를 주제로 2기와 3기 지구촌특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활동명은 제가 공부했던 도시인 이즈미르였고, 이번에는 2025년의 저를 상징하며 이즈미르25라는 이름으로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영국이 동아프리카의 주요 거점으로 삼은 케냐 몸바사
출근길(케냐에서)
케냐 키수무에서 바라본 빅토리아 호
2019년 9월 1년간의 튀르키예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2020년 2월 졸업한 후 2020년 7월 감사하게도 한 국내기관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21년 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케냐에서 근무했고, 귀국 후에는 대학원과 여러 인턴과 대외활동을 병행했습니다. 2022년 7월부터 8월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인재교육원(영월)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10월까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개발협력센터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의 인턴(YKSP)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I(C)T 봉사단으로서 우크라이나 대학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23년 4월부터 국제기구에서 인턴부터 업무를 차근차근 시작하면서 지금은 세네갈에서 프로젝트를 담당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구촌특파원 활동 덕분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찾고 지원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 시기를 알차게 보내고 유럽 각국을 다니며 기록한 경험 덕분에 졸업 이후 꾸준히 진로를 이어갔습니다. 실제로 그때 약 110여 편의 글을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에 연재했습니다, 꾸준히 읽고 쓰는 습관은 실제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다른 대외활동을 할때도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또한, 감사하게도 많은 분께서 제 글을 좋게 봐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2019년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3기로서 마지막 글을 남길 때, "남은 20대 더 창창한 경험을 쌓으시고 사회를 위한 멋진 30대가 되시길 바랍니다"라는 댓글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말처럼 완벽하게 멋진 30대가 되었다고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보다는 성장하여 이번에 다시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즈미르25’라는 새로운 활동명으로 세네갈에서의 국제기구 업무, 아프리카에서의 삶, 그리고 국제개발 분야에 대한 고민과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겠습니다.
예전처럼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고 소통하는 시간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이번 지구촌특파원 연재에서는 그동안 제가 걸어온 진로와 세네갈에서의 일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특히 다루고 싶은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해외인턴 및 국제기구 일자리
교환학생 이후 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수행기관 ODA YP를 통해 취업했습니다. 그리고 동일 기관 케냐 파견직을 지원했고, 케냐 파견직을 거쳐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원에 재학하면서 KOICA 인턴, KDI 국제개발협력센터 YKSP 활동, 우크라이나 온라인 봉사활동을 거쳐 국제기구 인턴을 병행했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2024년 7월부터 GGGI 세네갈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기회를 어떻게 찾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했는지 구체적으로 나눠보겠습니다.
특히 교환학생 파견 전 국가를 신중히 선정하고,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활동과 경험을 도전하여 일자리를 찾는 방법은 앞으로도 더욱 유효할 것입니다. 그 후 본인의 방향을 찾아 경력을 쌓고 한국 정부의 여러 일자리 제도를 활용한다면 어려운 시기에도 분명히 자신만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청년의 해외 진출에 초점을 다루고 있기에, 교환학생 때부터 본인의 목표를 상정하되 즐겁게 해외생활을 보낸다면 그만큼 자신의 목표를 더 빨리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세네갈에서의 일상, 그리고 국제기구 사람들과의 이야기
여느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세네갈 다카르
생각보다 ‘아프리카에서 일한다’는 말만으로도 궁금증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출근과 퇴근 일상, 현지에서의 생활,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국제기구 친구들의 일상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프리카 역시 사람 사는 곳이고, 각자가 각자의 나라에서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나눌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물론, 이렇게 야경을 보고 집에 올 때는 조심해야 한다.
수도 바깥을 가면 흔히 생각하는 아프리카의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를 것이 없지만, 많은 아프리카의 경우 수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도시의 삶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외식물가는 오히려 한국과 비슷합니다. 물론, 언어의 장벽, (많은 경우) 대중교통이 없거나 있더라도 한국처럼 편하지 않은 열악함, 해외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하며 아무래도 한국처럼 빠르고 정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아프리카와는 적어도 수도나 대도시의 삶은 다르며, 그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3. 한국과 아프리카의 관계
세네갈 주요 휴향지인 살리.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다.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면서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협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디지털 농업,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은 국제개발 현장에 있는 저에게도 실질적인 변화로 다가옵니다. 세네갈에서 거주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대(對)아프리카 정책과 현장의 연결점, 그리고 한국 청년이 이 관계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꼭 세네갈뿐만이 아니더라도 여러 기관에서 아프리카에 주목하고 있기에, 이를 함께 다루는 것도 여러모로 유익할 것입니다.
4. 삶에 대한 고민: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가
거의 90kg에 달하는 짐을 가지고 세네갈 다카르에 도착한 첫 날
학생에서 사회인이 되고 직장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는 질문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시기일수록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고민하고 이를 위해 하나씩 올라가기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평생 직장은 없고, 또한 그렇다고 일만 할 수도 없기에, 세네갈에서 고민하는 것들을 하나씩 풀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