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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4기 조세핀입니다.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국경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럽 교환학생으로 지내다 보면 주변국이나 파견국의 유명한 도시들을 여행하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은 제가 교환학생으로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얻은 유럽 여행 꿀팁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 팁들은 교환학생이 아닌 일반 여행객으로 유럽을 여행하게 되더라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분량상 이번 칼럼에서는 숙소와 식당 예약 팁을 알려드리고 다음과 다다음 칼럼에서 교통편과 관광지, 소매치기 예방, 필수 준비물, 오디오 가이드, 일일 투어들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 숙소
여행을 떠나면서 숙소를 잡는 것 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습니다. 관광지와의 위치나, 치안, 가격 등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오늘 칼럼에서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주로 묵게 되는 호텔, 에어비앤비, 한인민박에 대한 특징 및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1) 호텔
여행을 갈 때 보통 1순위로 고려하는 선택지는 호텔입니다. 호텔은 독립적인 공간을 보장받을 수 있고, 영어 가능 직원이 있으면서 비교적 안전합니다. 5성급 호텔이라면 따질 것 없이 좋겠지만, 학생이나 배낭여행객의 입장이라면 보통 3성급이나 4성급 호텔을 예약하게 됩니다. 또, 호텔은 짐을 보관하는 곳이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체크인 전이나 체크아웃 후에 짐을 맡겨 놓고 관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3성급 호텔은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씻고 자는 것만 괜찮으면 좋다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보통 3성급 호텔은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있더라도 작고 오래된 형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방이 작아서 캐리어를 정리할 때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 방음이 생각보다 안 될 수도 있어서 소리에 예민한 분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3성급 정도만 되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독립적인 방, 화장실, 기본적인 어매니티가 갖춰진 방에서 묶을 수 있습니다. 또, 3성급이라고 하더라도 지역이나 호텔에 따라 커피포트나 웰컴 드링크처럼 소소한 선물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3성급은 간단한 조식 메뉴를 먹을 수 있습니다. (유럽은 아침을 간단하게 먹는 문화이기 때문에 조식이 아시아 호텔처럼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4성급은 조용하고 시설이 좋으며 조식을 즐기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4성급은 기본적으로 엘리베이터부터 시작해서 시설이 좋고, 경우에 따라 일회용 슬리퍼나 세수밴드 까지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음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4성급 정도의 호텔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조식 메뉴도 훨씬 다양하고 선택지가 많습니다.
저는 주로 호텔을 트립닷컴 이라는 앱을 통해 예매합니다. 그러나 트립닷컴 말고도 아고다, 마이리얼트립처럼 다양한 숙박앱이 존재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앱으로 예약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약을 할 때 주의 해야할 점은 리뷰와 위치입니다. 숙박앱에서 리뷰를 볼 수 있지만, 구글맵에서도 리뷰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리뷰를 볼 때는 최신순으로 변경하여 최근의 평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리뷰에는 호텔 직원의 응대 수준, 청결, 시설과 주변 교통, 치안 등의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한국인들이 워낙 유럽으로 많이 여행을 오기 때문에 유튜브나 네이버에 숙소 위치를 검색하면 치안에 관한 영상이나 글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유럽의 치안은 한국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그 지역의 치안을 꼭 확인하고 예약하셔야 합니다.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금 치안이 안 좋은 숙소에 머문적이 있었는 데, 일정을 마친 후 돌아오면서 스산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곳들은 소매치기를 당할 위험도 높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면서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지 중심이 아니라 도보 혹은 대중교통으로 20~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는 것도 추천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방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런 곳들은 주로 현지인들의 주거지역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치안도 괜찮은 경우가 많고, 주변 식당들도 싸고 맛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력이 너무 나쁘지 않다면 관광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잡는 것도 좋습니다:)
(호텔 근처 가성비 좋은 아침 식사 메뉴)
2) 에어비앤비
현지인의 삶을 체험하거나 식비를 아끼기 위해 직접 요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숙소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사람들이 자신의 방이나 집을 숙소로 대여해주는 형태입니다. 현지인 호스트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현지인만 아는 예쁜 장소나 식당에 대한 정보, 현지 문화를 느끼기 좋습니다. 호스트에 따라 조식을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길어서 에어로 줄여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 에어는 좋은 호스트를 만나면 좋은 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낯선 외국인과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또한, 집에 따라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호스트와 함께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또한, 일반인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호텔보다 서비스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 문은 보통 열쇠인데 이 열쇠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에어비앤비라고 해서 호텔보다 싼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집의 시설이 좋거나 인기있는 호스트 이거나 위치에 따라서 호텔보다 더 비쌀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인과 교류하고 싶고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하고 싶다면 에어비앤비를 추천합니다.
(호스트가 추천해준 숨은 명소)
저의 경우 베르사유 궁전을 보러 갈 때 에어비앤비에서 숙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 예쁜 방에 친절한 호스트, 매일 제공되는 와플 조식이 정말 좋았습니다. 또, 직접 종이 지도를 보면서 현지인만 아는 예쁜 장소들을 알려주어서 더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안 좋았던 점이라며 체크아웃 하기 전날 바캉스 가야한다면서 알아서 체크아웃을 하라고 했던 것뿐입니다. (며칠동안 집에 오지 않을 예정인데 확인도 안하고 체크아웃하고 가면 된다고 해서 굉장히 충격받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3) 한인민박
한인민박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스텔입니다. 한인민박은 한식을 꼭 먹어야하거나 숙박비를 아껴야 하는 상황, 한국인과 교류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숙소입니다. 한인민박은 기본적으로 한식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식비를 아낄 수 있고 다른 숙박에 비하여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주로 한국인이 이용해서 정보를 주고받거나 운이 좋다면 함께 여행 다닐 사람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한인민박은 다양한 종류의방이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다인실입니다. 다인실은 여러 침대에 여러 투숙객이 한번에 들어가는 형태입니다.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 일행이 아닌 사람들과 한방을 써야 하기 때문에 코골이, 도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은 1인실이나 독채입니다. 비록 화장실이나 세면대, 주방은 공유하더라도 1인실을 예약하면 독립된 공간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가격도 호텔에 비해서 저렴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지만 여러 이유로 민박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제가 한인민박을 예약할 때 주로 사용하는 앱은 마이리얼트립과 민다라는 숙박앱입니다. 한인민박은 한국인들을 위한 숙소여서 그런지 아고다나 트립닷컴처럼 국제적인 숙박앱으로는 찾기가 어렵고 한국 숙박앱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2. 식당
여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 식당을 찾을 때 사용하면 좋은 어플은 구글맵과 The fork입니다. 구글맵은 위치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리뷰와 별점을 볼 수 있습니다. 식당을 찾을 때 정말 중요하게 봐야하는 것이 구글 평점입니다. 구글 평점은 최소 4.0인 곳으로 가야합니다. 구글 평점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지만 주변에 4.5가 넘는 곳이 없다면 4.0 이상인 곳이라고 가야합니다. 평점이 높다고 해서 마냥 비싼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데도 맛있고 음식 양이 많은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필터에 별점 ~이상을 설정한 상태로 식당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나서 리뷰를 보면서 음식의 맛이나 세부 평가를 보면 됩니다. 구글맵으로 예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The fork 앱은 식당 예약 및 리뷰 앱입니다. 이 앱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앱으로 예약하면 주요 메뉴 20% 할인처럼 프로모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기서도 리뷰를 볼 수 있어서 식당을 고를 때 참고하면 좋습니다. 다만, 구글맵에 있는 모든 식당이 이 앱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다른 식당을 찾는 저만의 꿀팁은 관광지에서 최소 10분, 많게는 20~30분 거리의 식당을 가는 것입니다. 관광지에 있는 식당들은 비싼데 맛이 없거나 양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관광지에서 약간 벗어난 골목 안쪽의 식당이나 아예 주거지역에 위치한 식당으로 가면 싸고 맛있는 로컬 맛집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주로 숙소를 주거지역이나 관광지에서 벗어난 곳으로 잡기 때문에 숙소 근처의 로컬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 보이는 이 음식들은 관광지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골목 안쪽의 구글 평점이 4.5가 넘는 가게의 음식입니다.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할 때 이 식당을 갔었는데, 무료로 에피타이저, 식전빵, 페페론치노 기름, 토마토 페이스토 등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게다가 음식 메뉴로 고민하고 있자 라자냐와 파스타를 0.5인분씩 만들어서 요리 하나 가격으로 제공했습니다. 이곳에서 먹었던 생선파스타는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파스타 중에서 가장 맛있었고, 티라미수도 훌륭했습니다. 와인도 다른 식당과 비슷한 가격에 더 많이 따라주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던 곳입니다.
(사실 이탈리아는 관광지 젤라또와 로마를 제외하고 음식으로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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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꿀팁 모음집 1편은 여기까지입니다. 현재 유럽을 여행하고 있거나 여행을 계획 중인 모든 분들에게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글에서 언급하지 않은 숙소나 식당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모든 질문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