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4기 조세핀입니다.
이번 칼럼은 프랑스 노르망디 여행 추천지 시리즈 2편입니다. 이번에는 노르망디만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작은 도시나 마을, 노르망디 특산물과 기념품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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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추천
1. 몽셸미셸
몽셸미셸은 노르망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관광지 중 한 곳입니다. 이 곳은 섬 전체가 수도원이었던 특이한 곳입니다. 몽셸미셸은 주차장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로 가면 됩니다. 이 정류장이 있는 곳이 몽셸미셸 전체 경관이 한눈에 담기는 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위치입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몽셸미셸은 크기 자체가 크지 않아서 2시간에서 3시간 사이에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섬 전체가 굉장히 가파른 돌로 이루어져 있어서 내부를 구경하는 것이 조금 숨이 찰 수도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몽셸미셸은 내부로 들어오는 것 보다 밖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러나 내부로 들어왔다면 꼭대기에 위치한 박물관에 꼭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박물관 입구에서 한국어로 된 팜플렛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이 워낙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습니다. 이때 태블릿도 함께 주는 데 이게 다른 곳과는 차별되는 포인트입니다. 이 태블릿으로 장소를 스캔하면 그 장소의 과거와 현재의 복원된 모습과 함께 설명이 나옵니다. 이곳도 오랜 세월동안 방이나 홀의 용도가 변했는데, 이 경우 중세와 근대의 모습을 재연한 상상도도 함께 보여줍니다. 그래서 과거의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런 곳이 프랑스에 흔치 않기 때문에 박물관이나 중세 서양 역사에 흥미 있다면 꼭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여기는 물가가 비쌉니다. 그래서 미래 도시락이나 샌드위치를 사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몽셸미셸 내부에 벤치가 있어서 그곳에서 먹으면 됩니다. 다만, 갈매기가 호시탐탐 사람들이 손에 들고 있는 먹이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이 많지 않습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커피 한잔 사서 그 카페의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한 방법입니다.
2. 베르농 (vernon)
베르농은 지베르니 근처의 소도시입니다. vernon-giverny역의 셔틀버스로 모네의 정원 뿐만 아니라 베르농도 갈 수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가 모여있어서 걸어서 다닐 수 있고 1시간 반이면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근교 투어가 아니라 자유여행 일정으로 모네의 정원을 보러 왔다면 온 김에 이곳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 차타고 왔는데 모네의 정원만 보고 가면 너무 일정이 빨리 끝나서 기차 요금이 살짝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전형적인 노르망디의 건축양식과 소도시 분위기를 만끽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vieux moulin은 작지은 다리지만 그 독특한 외관 때문에 기념품 가게에 가면 관련 물품들이 많습니다. 작지만 다리위에 지어진 집의 외관이 독특해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Tour des Archives는 화려하거나 엄청 거대하지는 않은 작고 귀여운 탑입니다. 성당도 괜찮고 이 곳에서는 musée Blanche Hoshedé-Monet가 있습니다. 블랑슈 모네는 모네의 제자이자 양딸입니다. 그녀 역시 화가였고 지베르니가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 미술관은 작지만 유명한 모네의 연작 일부와 다양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요한 분위기에서 인상주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이 곳을 추천합니다.
이 곳은 센강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강을 따라서 걸으면서 보이는 경관도 괜찮습니다.
3. Le Château Gaillard
이 곳은 차나 택시를 이용해서 접근하는 것 추천합니다. 중세시대 성입니다. 파리의 성은 굉장히 화려하고 세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리의 성은 프랑스 대부분의 성과는 다릅니다. (우리도 산성과 서울의 궁들이 다른 것처럼요) 이 곳은 온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프랑스의 산성을 구경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입니다. 살라딘과의 일화로 유명한 사자심왕과 프랑스 왕 사이의 이야기가 얽힌 전설이 전해져 오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주변 경관을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4. Pont-l’Évêque
이 곳도 작은 프랑스의 마을입니다. 그러나 이 마을은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순수한(순박한 )마음(un cœur simple)의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마담 보바리의 작가인 플로베르의 소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합니다.
5. 바이유( Bayeux)
바이유는 유명한 바이유 태피스트리가 있는 곳입니다. 노르망디 공작이자 우리나라에서는 정복왕이라 불리는 윌리엄이 영국을 정복한 사건이 시간순으로 기록된 태피스트리가 있습니다.
바이유에는 여러 박물관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곳은 바이유태피스트리 박물관입니다. 이 태피스트 하나를 위해서 전시관 한층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가면 15분이 걸릴만큼 긴 유물입니다. 이 태피스트는 촬영이 불가합니다. 2층에는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박물관 공사 예정이라서 미리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Musée d’Art det d’Histoire Baron Gérard 도 추천하는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선사시대부터 근대 유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는 검은 배경에 액자 테두리의 포토스팟도 있습니다. 옆에 화관이나 왕관, 포도 등 물품들도 있어서 이 물건을 활용해서 컨셉샷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이 레이스가 유명한 곳이라서 바이유 레이스 작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여러 성당이 있는데 크기도 크고 내부도 웅장해서 관심이 있다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노르망디 특산물
노르망디는 조금만 도심지역이나 마을에서 벗어나면 소, 말, 양이 뛰어노는 곳입니다.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면서도 소, 말, 양이 목초지에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과로 유명하고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유, 생크림, 치즈, 사과주가 유명합니다. 또한, 버터 카라멜맛 잼이나 버터 카라멜도 많이 먹습니다. 약간 짠맛이 나는 데 버터와 카라멜이 섞여서 굉장히 달콤합니다. 이곳에서는 아이스크림이나 크레페에도 많이 발라먹기 때문에 기념품으로 추천합니다. 또한, 이곳은 시드르라는 사과주를 사가는 것도 좋습니다.
식당을 다니다 보면 바다를 끼고 있어서 크림 홍합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크림 소스를 얹은 홍합 요리를 감자튀김과 함께 먹는 요리인데, 노르망디 주요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니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또한, 노르망디 식당에 가면 norman 소스라는 것을 팝니다. 음식에 Norman이나 노르망디가 들어간다면 크림을 주요 소스나 양념으로 하는 요리입니다. 그래서 느끼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노르망디의 크림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품질이 좋기 때문에 저는 식당에서 자주 주문하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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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칼럼은 프랑스에서 느낀 한류라는 주제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질문이 있다면 편하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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