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4기 채쓰리입니다.
오늘은 3박 4일 포르투갈 여행 2편으로 리스본 여행에 대한 칼럼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저는 포르토에서 여행을 시작해서 리스본으로 넘어가는 일정이었습니다. 두 도시 사이 이동은 플릭스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며 특히 이 구간은 플릭스 버스가 굉장히 저렴하니 예산을 아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리스본에서는 2박 3일 정도 머물렀는데 도시 자체가 워낙 아기자기하고 걸어다니는 재미가 있는 곳이라 충분히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보았던 풍경입니다. 확실히 리스본으로 넘어온 느낌이 확 드는 풍경이었어요! 다양한 색감의 건물들이 정말 아름다웠고 노란색이 특히 잘 어울리는 도시였습니다.
도착한 첫 날은 숙소 체크인 후 숙소에서 저녁을 먹은 뒤 간단히 도심을 둘러보았습니다. 바이샤(시내중심) 지역을 위주로 돌아보았는데, 역시 에그타르트의 나라 답게 프랜차이즈 외에도 많은 빵집에서 에그타르트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리스본의 대표 관광지로는 로시우 광장, 코메르시우 광장, 그리고 아우구스타 거리도 첫날 코스로 딱 좋았습니다. 사실 그냥 광장이다보니 무언가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단 산책하는 위주로 관광지들을 즐겼습니다.
위 사진은 그러던 와중 발견한 정어리 통조림 가게입니다! O Mundo Fantástico da Sardinha Portuguesa라는 이름의 이 가게는 그냥 가게가 아니라 하나의 테마파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형형색색의 통조림들이 연도 별로 진열되어 있어 기념품으로 많이 구매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정어리를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보게 된다면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Nata portuguesa ★★★★
둘러보던 도중 방문하게된 에그타르트 집입니다. 이곳 또한 3대 프랜차이즈 나타 집이 아닌 현지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는 나타집인 것 같았어요. 많이 달지 않았고 계피향이 가장 강했던 곳입니다! 또한 레몬그라스의 향도 은은하게 느껴져서 더욱 맛있었던 것 같아요. 혹시 조금 특색있는 에그타르트를 드셔보시고 싶다면 이곳도 추천드립니다!
바로 옆에는 무료로 술을 시식해볼 수 있는 리큐어 샵도 있었어요!
이곳은 포르투갈의 개선문, 아르코 다 루아 아우구스타입니다.
이 개선문은 리스본의 중심인 코메르시우 광장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앞에는 테주 강이 펼쳐져 있어 매우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1755년 리스본 대지진 이후 도시 재건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로, 그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가 큰 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올라가보진 않았지만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갈 수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리스본 시내와 코메르시우 광장, 테주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해 질 무렵에 올라가면 정말 아름다운 노을과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숙소 근처로 넘어와 맥주 한잔을 하러 갔습니다.
Super Bock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거 맥주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먹어보니 정말 가볍고 청량한 맛이었으며 더운 날씨에 마시기에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여행 중에 부담없이 즐기기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날은 아예 하루를 벨렝 지구에서 보냈습니다. 이곳은 리스본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이지만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저는 도착하자마자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한 에그타르트 집으로 향했습니다.
파스테이스 드 벨렝(Pastéis de Belém) ★★★★★+
이전 편도 보셨다시피 진짜 웬만한 유명한 에그타르트는 모두 맛봤고 하루에도 8개씩 에그타르트만 먹으러 다녔는데 단연 이곳의 에그타르트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포르투갈 여행 막바지에 간 곳이라서 이미 에그타르트에 질린 친구들은 에그타르트를 주문하지 않거나 하나만 주문했는데 저는 유명한 만큼 2개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친구들도 모두 맛보더니 하나씩 더 시킬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곳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위에 시나몬 가루까지 뿌려먹으니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5분 정도 기다리고 바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평소에는 줄이 정말 길다고 합니다. 그래도 회전율이 빠르니 꼭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에그타르트를 먹은 뒤 제로니무스 수도원 외부를 관람하였습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고딕 양식의 건물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맞은편에 있는 분수와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앉아있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이곳에서 쉬어가시는 것도 좋은 선택지일 것 같습니다!
그 후에는 걸어서 벨렝탑까지 방문하였습니다. 벨렝탑 내부로 들어가는 줄이 매우 길어 내부는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외부 관람만으로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자전거를 이용하였습니다. 해안도로가 정말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밑에 길이 돌길이기 때문에 몸이 정말 많이 흔들리긴 했습니다..ㅎㅎ
그래도 중간중간 멈춰서 사진도 찍고 바다도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서는 타임아웃 마켓을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2014년에 개장한 푸드 홀로 포르투갈 유명 셰프들과 다양한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한 곳에서 포르투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을 구경만 했지만 식사 시간에 방문하셨다면 충분히 이용해볼만할 것 같았어요!
운영시간은 월-수, 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목-토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로 매우 늦게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리스본에서 가장 유명한 28번 트램을 탔습니다. 노선 자체가 도시의 주요 관광질ㄹ 대부분 지나가는 데다, 언덕길과 좁은 골목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구간이 많아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이나 해 진 후에 타면 도시의 야경과 조명이 어우러져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코스는 마르티림 모니즈(Martim Moniz) 정류장에서 시작해서 세냐성,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까지 가는 루트입니다. 저는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에서 야경을 봤는데 버스킹도 하고 있어서 정말 낭만적이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포르투갈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3박 4일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