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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4기 조세핀입니다. 이번 칼럼은 제가 프랑스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하고 있거나 했던 여러 가지 수업이나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예전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프랑스에서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있다면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전 칼럼이 프랑스 전반에 걸친 공통적인 내용이면 오늘은 르아브르에서 학생으로 경험했던 내용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 체육관

르아브르 노르망디 대학교에는 체육관이 있습니다. 이 체육관에서 다양한 스포츠 클럽 활동과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헬스장은 미리 예약만 한다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구의 종류도 다양하고 상태도 괜찮아서 무료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갑니다. 다만, 운동기구가 각 종류별로 1~2개 정도만 있어서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유산소 운동을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또, 락커룸이 애매하고, 물품 보관함의 잠금장치가 고장난 경우가 많습니다. 따로 잠금장치를 설정하지 않았어도 물건이 사라진 적은 없지만 프랑스가 한국처럼 물건을 두고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체육관에는 헬스장 뿐만 아니라 실내 운동장이 있어서 이곳에서 배구같은 실내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때때로 학교 행사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합니다.

르아브르라는 도시자체가 세계대전 후에 재건된 곳이고, 대학교도 파리 같은 곳에 비하면 늦게 건설된 편입니다. 그래서 건물도 깨끗하고 장비들의 상태도 좋아서 르아브르 대학교로 파견 온다면 꼭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스포츠클럽

체육관이나 대학교 건물 내 게시판을 보다보면 스포츠 클럽 안내문을 볼 수 있습니다. 안내문의 스포츠 클럽 설명을 보고 체육관 데스크에서 클럽 신청을 하면 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학교 네트워크에 등록이 된 이후에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르아브르에 처음 파견되면 바로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달 정도 시간이 흘러서 학생 카드가 발급 될 즈음이 되면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 이 상태가 되어야 스포츠 클럽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 내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운동의 특성 상 대학교 외부의 장소에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권도, 클라이밍, 배구, 배드민턴, 조정, 축구,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르아브르 노르망디 대학교 학생이라면 팜플렛에 적힌 30~60유로 정도의 돈을 내고 1년 정도 즐길 수 있습니다. 장비와 장소도 빌려주고 선생님까지 있는 데 이 정도 금액만 내면 되기 때문에 가성비가 굉장히 좋습니다.

저의 경우 스포츠 클럽 프로그램을 통해서 조정을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데이터베이스 등록을 늦게 해주는 바람에 시작이 늦어져서 할인된 가격으로 조정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조정은 배와 배를 띄울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장소로 가야합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조정 클럽과 대학교가 제휴가 된 상태여서 조정 클럽의 장비와 코치, 회원들과 함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을 노를 젓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운동을 배울 수 있고, 클럽 사람들과 함께 단체로 운동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프랑스어도 많이 늘었습니다. 가끔 클럽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는 데, 학교와는 다르게 진짜 프랑스 파티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스포츠 클럽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조정을 배울 때 영어와 프랑스어를 섞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프랑스인들은 보통 영어 말하기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인들과 친해지고 싶고, 헬스 말고 다른 운동을 하고 싶다면 스포츠 클럽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기숙사

학부, 석사, 박사 과정 등 프랑스에 대학교에 학생으로 등록되어 있다면 공립 기숙사 CROUS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르아브르는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기숙사가 있고 한국인 교환학생이라면 개인 주방과 침대, 화장실, 책상이 있는 방에 배정되게 됩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고 관리도 용이합니다. 제가 머무는 기숙사는 가스비와 전기 요금 등이 기숙사 비에 포함되어 있지만 지역에 따라 따로 지불하는 경우도 있으니 프랑스에 CROUS에 거주하게 된다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4. 기숙사 연계 프로그램

CROUS에 거주하고 있다면 CROUS 사무실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무료 혹은 유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나 기숙사 로비 게시판,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야외 나들이, 요리, 토론, 글쓰기 수업, 자수, 기타, 노래방 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또, 방학 때는 스키 캠프 등도 모집합니다. 저의 경우 주로 요리와 노래방 파티 등을 정기적으로 갔습니다. 여기 이 사진들은 제가 요리 교실에서 배웠던 음식들입니다.

참여하는 대학생 대부분과 선생님이 프랑스어만 가능했기 때문에, 요리 교실을 하면서 다양한 프랑스 식재료 및 요리 관련 어휘에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노르망디답게 다양한 크림과 버터를 활용한 요리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때 배웠던 Poulet norman이나 Rillettes 같은 요리는 지금도 자주 먹고 있습니다. 식당 요리가 아닌 진짜 프랑스 가정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요리를 하고 나면 서로 나누어 먹고 보드게임도 하기도 했는데, 프랑스어 회화 실력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노래방 파티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노래방은 우리나라처럼 방에서 노래방 부르는 것이 아니라 개방된 장소에서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나와 친하지 않은 사람도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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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제가 학교 정규 수업을 제외하고 교환학생 신분으로 했던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정보들입니다. 각 도시, 학교에 따라서 할 수 있는 활동의 종류나 기관들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견기간이 더 풍부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기회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이 있다면 편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