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가을학기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현재는 중국 상하이에서 어학연수 중인 지구촌특파원14기 에이스입니다!
오늘은 베이징에 방문하신다면 꼭 가봐야하는 유적 관광 코스를 소개/추천드릴게요! 단순히 유적지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닌 코스를 추천드릴 거기때문에(거기에 관광 꿀팁들까지!) 여행 계획을 세우시던 중에 이 글을 보신다면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천안문광장+자금성+경산공원
제가 추천드리는 코스는 천안문 광장 → 자금성 → 경산공원 순서예요. 이 세 곳은 서로 인접해 있어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되는 곳들이랍니다. 역사적으로도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어 베이징의 과거와 현재를 한 번에 느껴볼 수 있는 최고의 루트라고 할 수 있어요.
1. 천안문 광장 (天安门广场)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광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은 중국의 정치와 역사, 그리고 국가의 상징이 집약된 장소예요. 광장 중앙에는 인민영웅기념비가 있고, 마오쩌둥 주석 기념당도 위치해 있어요. 특히 천안문 성루 위에 걸린 마오쩌둥 초상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죠!
저는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 광활함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생각한 것보다도 더 커서 놀랍더라고요. 중국이라는 나라의 ‘스케일’을 실감하게 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다만 천안문 광장 주변은 굉장히 보안이 철저하고 경계가 삼엄한 편이라, 몸검사/짐검사를 거의 2~3번이나 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권 꼭 들고 가셔야 합니다!
2. 자금성 (故宫/紫禁城)
천안문을 지나 북쪽으로 걸어가면 바로 연결되는 곳이 바로 자금성이에요. 명·청 왕조의 황제가 실제로 거주하며 나라를 통치하던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어요!
붉은 벽과 황금 지붕, 정교한 건축미는 물론이고, 내부의 전시물들도 정말 볼거리가 많아서 최소 2~3시간은 투자해야 해요. 저는 특히나 황금 지붕들이 너무 멋져서 인상에 깊게 남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는 가을이었는데, 낙엽이 떨어진 자금성의 정원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수많은 궁전과 정전, 후궁들의 거처를 천천히 거닐며 중국 황실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어요!
입장권은 반드시 미리 온라인으로 예매하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당일 현장 구매는 거의 불가능하답니다.
또한, 국경절과 같이 큰 국가 행사가 있을때에는
사람이 특히나 많기 때문에 방문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천안문광장 주변부터가 굉장히 정신없답니다ㅠㅠ
3. 경산공원 (景山公园)
사진출처: 샤오홍슈
자금성 북문을 나서면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경산공원! 이곳은 자금성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뷰포인트 명소예요. 공원 중앙에는 인공 언덕이 있는데, 꼭대기까지는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충분히 걸을 만하고, 올라가면 베이징 시내와 자금성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고 하는데, 저는 자금성에 갔을때 여기를 시간상 방문해보지 못해서 아쉽더라고요ㅠㅠ
여러분은 꼭 가보시길 바랄게요! 특히나 해질 무렵에 방문하시면 붉은 석양과 함께 장관을 감상하실 수 있다고 하니까, 일몰 시간대를 노려서 방문하시는 걸 강력히 추천드릴게요. 이곳은 입장권을 사야한답니다. 다만 굉장히 쌌던 걸로 기억해요!
이 세 곳을 오전~오후 반나절 일정으로 여유 있게 둘러보시면 베이징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어요. 너무 빡빡하지도, 그렇다고 허전하지도 않은 적당한 스케줄일 것 같아요!. 저도 이 곳들에서 “아, 베이징은 역시 수도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중국의 정통성과 무게감, 문화적 깊이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2)용허궁+후퉁골목+난뤄구샹
1. 용화궁 (雍和宫)
이 코스의 시작은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티베트 불교 사원, 용화궁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붉은 기와 사원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그 규모와 분위기에 감탄하게 돼요.
특히 내부에는 하나의 백단향 나무로 만든 거대한 미륵불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높이가 무려 18m에 달해요. 실제로 보니까 정말 장엄해서 압도되더라고요.
제가 방문했을 땐 중국인들이 향을 피우며 세 번 절을 올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그곳의 고요한 분위기 덕분에 잠시 마음이 맑아지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저도 향을 피우며 불상 앞에서 잠깐 사색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이곳은 오전 일찍 방문하면 조용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더욱 추천드려요!
2. 후퉁(胡同) 골목 산책
용화궁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바로 베이징의 전통 골목길, 후퉁 지역으로 들어설 수 있어요.
‘후퉁’이란 단어는 좁은 골목길과 낮은 회색 주택들, 그리고 사합원(四合院)들이 이어진 베이징의 전통 주거 형태를 의미하는 단어랍니다!
이 골목길들은 단순히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지금도 실제 주민들이 살아가며 베이징의 일상과 전통이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해요!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벽에 붙어 있는 고양이 일러스트, 붉은색 대문, 전통 수공예 가게 등을 만날 수 있어요. 사진 찍기에도 정말 예쁜 공간들이 많아서 인스타 감성도 충분히 충족된답니다!
3. 난뤄구샹 (南锣鼓巷)
후퉁 골목 산책의 끝에는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감성 거리, 난뤄구샹이 펼쳐져요. 한마디로 난뤄구샹은 ’후퉁 중 유명한 거리 이름이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곳은 다양한 찻집, 디저트 가게, 수공예 상점, 그리고 베이징 전통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로 가득해요.
수공예 상점도 많아서 이곳 수공예 상점 중 하나에서 물레로 컵만들기 체험도 해보았답니다! 한국보다 체험비가 더 싸서 재밌게 잘했던 것 같아요:)
또 저는 이곳에서 길거리 음식 중 카오야쌈을 먹어보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아직까지도 생각나는 맛 중 하나에요. 반죽과 베이징덕, 그리고 오이 등 야채의 조합이 기가 막히더라고요ㅎㅎ
다만, 공휴일 근처에는 절대 방문하지 마세요! 저는 국경절 근처에 방문해본 적이 있는데, 정말 많은 중국인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골목에 가득히 사람들이 차서 이동하기도 힘들고, 관광을 하기에는 더 힘들더라고요ㅠㅠ
하루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이면서도, 고요한 불교 사원에서 시작해, 전통 골목을 지나, 트렌디한 거리로 마무리되는 구성이라 베이징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리고 싶었어요!
단순히 유적지 추천이 아닌 관광 최적 코스로 추천드려보고싶어 제가 방문했을때 제일 좋았던 루트로 짜봤는데 어떠신가요?!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칼럼 마칩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