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지구대원입니다!
벌써 지구촌특파원 13기의 활동이 끝나가네요.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저 역시 곧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약 9개월동안 제가 토론토에서 지내면서 가장 좋아던 점 중 하나는 바로 다문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민자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캐나다 중 토론토는 정말 많은 문화권의 사람이 모여 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고, 제가 토론토를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중 하나인 바로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약 9개월동안의 토론토 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바로 '다문화'였습니다. "이민자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캐나다 중 토론토에도 정말 많은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보다 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고, 제가 토론토를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이곳에서 경험한 다양한 문화 중,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맛있게(!) 접할 수 있었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음식입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지만,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음식들을 토론토에서 맘껏 먹어볼 수 있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은 토론토에서 시도해볼 수 있었던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그리스 음식입니다.
제가 예전에 베트남 나트랑에 갔다가 그리스 음식을 너무 맛있게 먹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의 그 맛이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토론토에서는 그리스 타운이 있어서 우리나라보다 더 쉽게, 그리고 다양하게 그리스 음식을 접할 수 있답니다!
사실 제가 가려던 식당이 문을 닫았었지만 그리스타운인 만큼 그리스 음식점이 많아 걱정할 필요 없이 다른 그리스 식당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와 급하게 찾은 다른 그리스 음식점, Pantheon Restaurant입니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상장이 보였습니다. 기대가 커졌어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에피타이저로 Dolmadakia와 Spanakotiropita, 그리고 grilled pita와 tzatziki dip, 메인으로는 roast lamb이었습니다.
우선 제가 그동안 정말정말 먹어보고 싶었던 tzatziki 소스! 인터넷에서 흔히 그리스의 쌈장으로 주로 소개되는 차지키 소스를 그동안 집에서 혼자 몇 번 야매로 만들어보다가 드디어 식당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제가 기대하고 예상했던 대로 제 입맛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저처럼 프레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는 이 날 먹은 음식들 중에서 차지키 소스가 가장 제 스타일이었어요.
다음으로 Dolmadakia입니다. 메뉴판에는 "Wine leaves stuffed with rice and ground beef. Topped off with a family traditional sauce."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설명 그대로 밥과 다져진 소고기를 잎으로 감싼 요리입니다. 딱 보자마자 쌈밥같다고 생각했어요ㅋㅋㅋ 소스는 살짝 신맛, 새콤한 맛이 났습니다. 저에겐 생소한 맛이기도 하고 제 개인적인 입맛에는 맞진 않아 손이 잘 가진 않았지만 같이 간 친구는 이 메뉴가 가장 맛있었다고 했습니다.
이건 Spanakotiropita로, 메뉴판에는 "Homemade spinach cheese pie."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얇은 밀가루 반죽 안에 치즈와 시금치를 넣고 구운 요리입니다. 밀가루 안에 치즈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퀘사디아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했어요. 보통 그리스에서 아침 식사로 주로 먹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에피타이저를 먹은 후드디어 메인요리로 roast lamb이 나왔습니다. 고기는 아주 부드럽고 촉촉했고 함께 나온 소스는 생소한 맛이 아니라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감자를 먹을 땐 뭔가 한국의 찜닭..?같다고 해야할까요.
서버분들도 정말 친절하셨고 베트남 여행 이후로 계속 먹어보고 싶었던 그리스 음식을 이렇게 제대로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카페로 이동했는데요, 그리스타운인 만큼 이 카페도 그리스 카페였습니다.
카페 메뉴판에 그리스 커피가 있더라고요. 직원분께 그리스 커피가 어떤 거냐고 여쭤보니 터키 커피랑 비슷하다고 설명해주셨어요. 그러나 전 터키 커피가 어떤 맛인지 잘 몰라서... 다시 여쭤보니 굉장히 진하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때가 저녁이라 저는 그냥 카페인이 없는 핫초코를 시켰고, 같이 간 친구는 바로 이 그리스 커피를 주문했는데요
이 사진에 보이다시피 가루가 전혀 녹지 않았습니다. 커피 원두를 아주 곱게 갈고 필터 없이 바로 끓여서 이렇게 커피 찌꺼기가 컵 바닥에 남는 게 그리스 커피의 특징이라고 합니다.친구가 마시는 걸 보고 저도 한 모금 맛봤는데 정말 쓴맛이 강했습니다. 평소에 강한 커피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시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브라질 음식입니다.
캐나다는 남미와도 가깝기 때문에 남미 음식도 즐기기 좋습니다. 제가 소개할 메뉴는 pastel이라는 브라질 음식입니다. 포르투갈어는 알파벳을 읽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파스텔'이 아니라 '파스테옹'과 같은 발음으로 읽더라고요! 저는 'samba'라는 식당에서 이 pastel을 먹어보았습니다.
브라질 친구가 적극 추천하면서 데려간 곳이었는데 브라질의 가정식을 파는 식당은 아니었고 pastel은 주 메뉴로 하여 버거나 샌드위치 등만 파는 식당이었습니다.
이 pastel은 튀김 간식으로, 튀김 반죽 속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튀겨서 만든 음식입니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지역이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다고 합니다. 다진 소고기나 닭고기, 혹은 치즈나 초콜릿 등을 넣어서 만듭니다. 저는 치즈만 넣은 mozzarella pastel이나 beef'n cheese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간식류라고 하지만 크기가 제 손바닥만 하거나 혹은 좀 더 큰 커서 간단한 식사로도 떼울만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다보니 저에겐 한국 가면 그리울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토론토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맛과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다양한 세계 음식을 즐겨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