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면접이 정말 짧게 끝나버렸어요.
많이 아쉬우나 결론은
제가 준비가 부족했다...다음해에 잘 준비해 보자 입니다. .
참고로 제 스팩은
학교: 뉴욕주립대학교 간호학과
학점: 3.85/4.0 (magna cum 으로 졸업)
임상 경력: Cleveland Clinic / Columbia Medical Center
면접 전…
1. 영어 시험 면제
- 해외대 출신이라 영어는 안봐도 된다 해서 그냥 갔는데 ㅎㅎ 가장 최소한의 점수만 받는 거라고 당일 알았습니다.
그때서야 이미 벌써 광탈의 예감을 하며..
2. 교수님 컨택 X
- 너무 무지하고, 대학원 준비를 세상에 멍청하게 학부 준비처럼 해서 교수님 컨택도 하질 않았네요. 면접 실 들어가기 전 이미 난 광탈이구나 모든걸 내려놓고 면접에 갔습니다.
면접 당일
전 대기 인원 중에 남자는 나 밖에 없었음 (내심 ..남자 한명 뽑겠지 하는 허왕된 생각을 함 )
근데 1시간 뒤에 남자 지원자 1명 도착. 순간 생김새가 딱 서울대가 원하는 얼굴임..
마음속으로 생각했음 "니가 가라 서울대..."
여튼..오전 9시에 가서 약 2시간을 기다린 후 면접은 총 4분정도도 안 걸린것 같네요
면접실..
어차피 광탈한 것이니 그냥 제가 한 말 쓰겠습니다. 욕은 하지 마시구요 ㅠㅠ 안그래도 벌써 금 갈데로 갔거든요
교수님 질문이
1. 왜 서울대 오려하느냐
- 내가 세운 계획을 실현하는데 서울대학교 교육이 필요하다 (이건 뭔 개소리여 ㅡㅡ;)
Q: 다들 뭥미?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시며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봐라?
- 나는 미국에서 간호대학 졸업후, 00병원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와서 RN 이민센터에서 근무했다. 너무 많은 간호사가 미국으로 가려고 하는데 이건 정책상의 문제가 있는것 같다. (중략) 간접적 경험만으로 봐도 많은 정책 변화에 대한 연구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간호사 처우 개선에 대한 정책 / rule 변화에 일조하고자 하는데 최고의 기관에서 교육 받고 연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2. 정책에 관심있는데 왜 성인 간호학 쓰냐?
A: 나는 한국에 임상 경험이 없다. 그리고 필드를 떠난지 오래됐다. 이게 다른 지원자들 보다 나한테 불리한 점이다. 나는 서울대 성인간호학 과정에서 배우며, 일 하며 다시 한번 한국 임상을 겪고, 직접 한국 근무 환경속에서 환자와 부딛히고 싶다. 정책에 관심이 있지만 결국은 간호 연구의 한 부분이다. 즉 중심에 환자가 빠져서는 안된다. 따라서 성인 간호학에서 어떻게 보면 간호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을 연구를 하고 싶다. 이어서 박사에서 정책으로 가고 싶다. 결국 성인간호학 연구와 직접 한국 임상에서의 경험이 간호 정책에 몸 담기 전에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이 되었기에 성인 간호학을 석사로 선택했다.
2. 간호연구란 무엇인가?
- 환자 중심으로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간호 연구. 즉 환자는 더 좋은 케어를 그리고 간호사는 자신의 역량을 더 발휘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한국은 대중들의 간호사 인지도 변화에 대한 노력과 연구도 간호 연구의 한 부분이라 본다.
4. 임상은 미국 경력이 전부냐?
- 아쉽게도 그렇다. (Cleveland Clinic / Columbia Medical Center)
그리고 마지막...교수님 다른 교수님들 보시면서 왈.
"시간 다 됐죠?" 네 수고하셨습니다 ㅠㅠ
아..나는 떨어졌구나 바로 직감!
면접 끝나고 나서 알게 된점
1. 대학원 준비 과정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는 점. 교수님 컨택 부터 등등등
2. 자대생 개념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 (서울대는 자대생 출신이 높다는 점 등등)
3. 면접에서 교수가 원하는 답을 해야 한다는점..(난 나의 포부만 이야기 함. )
4. 서울대는 서울대다.. 최고의 대학답게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는 점.
좋은 경험이었고…광탈에도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함.
다만 미리 알았으면 참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 면접이었음.
내년에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