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를 공부하고 있는 뉴코리아나라고 합니다.
제 글은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정외과에 들어간 학생들의 프로필들과 고등학교때 했던 활동들 등등을 소개 시켜 드리려고 하는데요
(특히 미국과 홍콩 대학교들로 지원을 희망하는 분들).
일단 제 소개부터 해드리자면 저는 밑에 대학들에 붙었고 사회과학/인문계로 유명한 대학들에만 지원했던 제 고등학교 입시 과정이 기억나네요.
홍콩대학교
홍콩중문대학교
포드햄 대학교
윌리엄앤메리 대학교
조지타운 대학교
제가 했던 고등학교에서 했던 활동들은요…
-
모의유엔 4년 회장
-
학생회 서기
-
TEDx 여성인권에 대한 연설
-
모의 재판 대회
-
영어 과외
이 중에 특히 저는 모의유엔을 엄청난 열정으로 했던게 기억이 나는데요. 고등학교 1-2학년 (10-11학년)때 미국, 홍콩, 중국, 한국에 있는 모의유엔 대회들에 가서 상을 탈려고 애를 썼었어요. 아마도 모의유엔에서 했던 활동들이 제 원서에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 물론 모의유엔을 통해서 제가 정치외교에 대해 관심도 가지게 됐지만요.
하지만 제 활동을 알려드린 이유는 이걸 하나의 recipe라고 생각하고 따라하라는 조언을 드리려고 그런게 아니에요. 사실 정외과 친구들은 다양한 배경에서 옵니다.
저와 같은 학부에 있는 예전 룸메이트는 흔히 “정치”에 관련된 활동들은 안 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키르기스 탄으로 혼자 여행을 가서 저널리즘 회사에서 일을 했다고 해요.
또 다른 친구는 딱히 눈 부신 활동은 안 했지만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나라에서 자라서 정치를 공부해 본인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다고 해요.
저의 현재 룸메이트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1년을 쉬고 카타르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프랑스어 튜터로 워킹홀리데이를 보냈다고 해요! 그리고 본인의 국제적인 경험을 이용해 외교 학부에 지원했고 지금은 정치와 문화를 공부하고 있어요.
다시 말해서 정치외교학과 교수님들과 입학사정관들은 고등학생들의 눈부신 정치관련된 활동들보다 학생의 스토리를 더 관심있게 봐요.
이 학생이 정치를 공부해서 어떻게 사회에 기여를 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거죠!
사실 정치는 그냥 모의유엔이나 토론대회에 나가서 말빨로 상을 휩쓸어갔다고 해도 정치를 잘할 인재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한국의 학생들 중에 정외과 혹은 국제학부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다 비슷비슷하게 모의유엔이나 토론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요... 너무나 좋은 활동들이지만 정외과에 들어가고 싶어서 억지로 하는 활동은 아니였으면 해요...!
그처럼 정치를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은 본인이 왜 이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가 봅니다.그래서 정치에 관심있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제가 했던 것처럼 모의유엔이나 토론에 나가서 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보다 주변을 더 둘러보고 역사, 경제, 사회학등 관련된 독서를 많이 하면서 사회에 대한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정치외교학과라고 해서 다들 문과 배경에서 공부했던 학생들은 아니랍니다! 과학에 관심있는 친구들도 정치를 공부하면서 충분히 본인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고 정치는 문과라기 보단 사회과학에 더 가깝기 때문에 본인의 관심분야를 마음 것 사용할 수 있어요! 특히 요즘에는 기후변화때문에 과학 지식도 정치를 이해하는데 정말 필요하지요.
물론 본인이 정말 정치를 공부하고 싶다거나 정치 공부하는게 어떤지 궁금하면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비슷한 수업을 듣는 걸 추천드려요. 예를 들어 저는 역사, 정치 그리고 경제에 관한 수업들을 많이 들었어요.
이런 수업을 들으면 대학교 수업에도 많이 도움이 된답니다~ 특히 역사적인 지식은 현대시대의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데 정말 필요하기 때문에 간단한 과제를 하거나 심지어 수업때 발표할때도 도움이 되요! 예를 들으면 제가 고2때 들었던 AP Comparative Government 수업 덕분에 대학교 1학년때 들었던 Comparative Political Systems 수업은 너무 쉬웠어요!
콕 찝어보자면 AP Macroeconomics, AP U.S. History, AP Comparative Government 등등 말이죠. 이런 수업들을 들어보면 정치외교 학생들이 어떤 걸 공부하게 될지 조금은 감이 잡힐 거에요. 물론 대학 수업은 훨씬 더 재밌지만요 ㅎㅎ
대학 와서 AP 과목 시험 봤던 것 덕분에 필수과목으로 들어야 할 Macroeconomics 이랑 Writing 수업들 학점을 받고 더 심화된 수업을 1학년때 부터 들을 수가 있었어요! 이렇게 하면 졸업도 빨리 할 수 있고 기본을 다지는 수업이 아닌 더 흥미로운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학과에 관련된 AP나 IB 수업들은 꼭 추천을 드려요!
흔히 외국에 있는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한국 학생들 지원서에 있는 이력이 너무 비슷해서 아무리 뛰어난 학생이라해도 안 뽑는다는 이야기가 있죠?
이처럼 외국에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으신 학생분들은 본인의 세계관과 경험으로 빗어지는 자신의 정체성이 과외활동 리스트와 성적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그걸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자기소개서 (personal statement)인데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좋으려면 그 만큼 훈련 된 지적 사고와 성찰 필요하겠죠?
이번 포스팅은 외국 대학의 정치외교학과에 진학을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이였는데요! 저의 입시과정을 되돌아 보고 현재 정외과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으로서 느꼈던 점들을 공유해봤어요.
2년 반동안의 정치를 공부해보니 깨달은 건...
정치외교학과에서 공부하는데 정말 재밌답니다~ 역사부터 경제, 과학 그리고 종교학까지 정말 다양한 수업들을 듣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고요. 저의 세계관도 계속해서 변해가는게 느껴져요...ㅎㅎ 그리고 정외과 학생들은 인턴십이나 직업을 찾는데 그렇게 많은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대학교때 수업 외에 프로페셔널 경력을 쌓는건 본인이 열심히 해야하는 스스로의 임무이긴 하지만요.
정외과에 지원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에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