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멘토 칼럼을 쓰면서 많이 질문 받는 동기부여랑 멘탈 관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오랫동안 혼자 공부를 한 만큼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부모님의 압박이나 강요에 의해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혼자 공부의 중요성을 알고 힘들어도 계속 포기하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어요. 오늘은 제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배운 것들과 생각을 바꾼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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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하는 동기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때 학생들이 제일 많이 하는 잘못은 공부하는 이유를 외부적인 이유에서 찾는 것이에요. 제 주위에 많은 학생들은 공부를 하면서 부모님과 거래를 하고 “이 성적을 갖고 오면 이것을 해줘라, 사줘라” 이런 식으로 공부하는 이유를 이어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물론 공부라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혼자서 필요성을 느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학생은 드물어요 (물론 있긴 있지만) 그래서 처음에는 그 동기부여를 도와주기 위해서 금전적/ 물질적인 부분이 효과적인 방법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된다면 이런 외부적인 동기에 계속 의지하게 될 확률이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너무 이런 거래에 익숙해져 있으면 이런 물질적인 인센티브가 없으면 노력을 할 이유를 찾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거의 학생이라고 생각을 했을 때 어렸을 때 부모님이 어떻게 공부를 시켰는지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지금이라도 혼자서 공부를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지하는 게 필수적인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 시험/ 성적이지만 나중에 삶을 살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되는 힘든 것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손을 잡아주면서 “잘하면 뭘 해줄게”라고 해주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오히려 지금 학생 신분에서 공부에만 노력해야 하는 게 더 쉬운 것일 수도 있어요.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졸업/취업/금전적인 어려움/결혼 등 혼자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복잡한 것들이 많아질 거예요. 그래서 외부에서 동기부여를 얻지 않는 것을 일찍 확립시키면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의 많은 어려움들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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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동기부여를 얻지 않으려면 자기 성찰을 많이 하고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고 이런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될 것 같은지. 뚜렷하게 어떤 진로를 정하지 않아도 미래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학업이 발목 잡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를 위해서 나중에 부끄럽거나 후회되지 않게 내가 학생 신분인 지금,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해야 되는 것 같아요.
인생의 모든 것은 때가 있는데 저는 10대 때 할 수 있는 게 공부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따라 하거나 줏대 없이 휩쓸리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뭔가를 하면 그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고 만약 공부가 내 길이 아니라는 결정이 서면 그것이 그냥 공부가 싫어서라는 이유가 아니라 실질적인 다른 길이 내게 왜 중요한지 이유가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한 생각은 없었지만 일단 공부만 집중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환경에 있었고 공부를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경험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자유롭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싶어서 공부를 했어요. 이게 제가 공부하는 이유였어요.
학업적인 면뿐만 아니라 인생의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리고 전학을 자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성적이 언제 쓰일 수도 있지 모른다는 불확실성도 있었고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면 주변에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을 알고 더 동기부여가 됐어요. 이런 식으로 꼭 “미래에 의사 될 거야”라는 직업군을 정한 목표가 없어도 선택의 폭이 넓은 미래를 위해서라는 뚜렷한 이유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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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게는 첫 성공 경험을 하는 게 굉장히 도움 되는 것 같아요. 성공이 사람마다 굉장히 다른 주관적인 기준이지만 어느 목표를 향해서 한번 마음을 다잡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내가 노력을 했을 때 진짜 성과가 난다는 것을 직접 느껴보는 게 중요해요. 그게 작은 퀴즈일 수도 있고 더 큰 중간고사/시험일 수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의 성공의 기준과는 무관하게 혼자 노력해서 이런 작은 경험들이 모여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신념을 만드는 것 같아요.
공부를 하면서도 계속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공부는 정직하기 때문이에요. 제가 느꼈던 첫 성공 경험은 제 첫 AP 시험 결과였어요. 2020년 3월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많은 학교들이 성적을 쉽게 주고 심지어는 수업도 안 나가도 되고 일반적인 학교 아닌 학교 생활을 보냈는데 혼자 AP 준비를 하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있었어요. 공부하는 습관이 부족했던 부분도 있고 방향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어요. 하지만 일단 신유형에 대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아서 기출들을 풀고 개념을 복습하고 CollegeBoard에서 준 인강들을 듣고 모르는 것은 선생님께 이메일을 보내면서 집에 있는 상당 부분의 시간을 AP 준비에 썼어요. 선생님과 다른 사람의 지도 없이 준비했던 큰 목표였어요. 결국에는 결과가 굉장히 좋았고 열심히 시간과 노력을 최선을 다한 제가 자랑스러웠어요. 이 경험을 시작으로 여러 번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굳은 믿음으로 공부를 계속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하면 되는구나”라는 것을 직접 느껴본 게 굉장히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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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얘기한 것들은 스스로 집중해야 되는 부분들이지만 다음에 얘기할 내용은 다른 사람과 연관이 있는 면이에요. 저는 공부를 오래 멘탈 관리를 하면서 하려면 일단 본인의 일을 자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게 필수라고 생각해요.
일단 본인은 과정에서 노력을 했고 결과가 잘 나왔기 때문에 스스로가 대견해서 자랑스러워서 다른 사람한테 좋은 소식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한테 자랑하는 것 자체가 내부적으로 동기부여를 얻지 않는 거예요. 자신의 좋은 소식을 알리면서 다른 사람의 칭찬과 관심을 받으면서 좋아하면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기 위해서, 자랑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게 될 수 있어요. 이러면 위험한 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나빠질 수도 있지만 상대방의 반응이 내가 원하는 만큼이 아니면 공부의 동기부여를 쉽게 잃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은 내 생각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칭찬과 관심의 양을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내 기준에 못 미치게 칭찬을 더 적게 하면 공부의 이유를 잃고 “저 사람은 왜 칭찬을 많이 안 하지”라는 생각이 쌓이면서 동기부여도 안되고 그 사람과의 관계도 악화될 수 있어요.
자랑의 또 다른 부정적인 점은 다른 사람의 성과와 본인을 비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랑의 본질은 본인에게 관심이 집중돼야 된다는 점인데 다른 사람이 더 좋은 성적을 자랑하면 그 본질이 없어지게 돼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뛰어난 결과가 있어야 하고 계속 다른 사람들의 결과에 신경을 쓰면서 본인을 비교해야 되는 상황이 생겨요.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심리로 공부를 하면 스스로 자책하는 정도가 더 심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에요. 더 낮은/ 안 좋은 결과를 얻으면 멘탈이 흔들리고 동기부여가 흔들리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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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공부는 쉽고 재밌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게 중요해요. 공부는 노력이 필요하고 힘든 일이고 그 과정에서 희생하는 것이 당연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야 공부하는 게 억울하지 않고 원망스럽지 않아요. 인생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는 것은 진리이기 때문에 지금의 재미를 얻으려면 미래의 무언가를 희생하는 것이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돼요.
저는 오래 동안 공부를 “시켰던” 부모님을 원망하면서 부모님 때문에 내가 공부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학업적으도 성과를 못 냈고 부모님과의 사이도 안 좋았어요. 나는 친구들이랑 놀고도 싶고 유튜브도 보고 싶은데 공부를 시켜서 내가 이 다른 것들을 희생하고 있다는 것이 부당하고 생각했고 이런 생각이 저를 힘들게 했어요.
공부는 누구를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서, 누구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제가 공부를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어요. 한순간에 공부가 즐거워 죽겠고 그런 건 아니지만 전보다 원망과 화가 많이 없어졌고 내가 내 인생을 위해서 능동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공부는 오로지 자기 자신, 미래의 자기 자신이 행복할 수 있게 현재의 내가 조금 하는 희생이에요.
“열심히 하자. 미래의 네가 웃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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