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AT 고득점멘토 5기로 활동하게
된 1550입니다. 앞으로 12주 동안
제가 쓰게
될 글들을
읽으실 분들께
제가 SAT시험을 준비했던
과정의 세세한
부분들을 알려드리고자
노력할 텐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있으실 분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제 설명을
잠깐 하자면, 저는 겨울방학을 낭비하고
있는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11학년 학생이에요. 중학교랑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는 한국에서
다녔고요. 제가 제
설명을 굳이
하는 이유는
제가 SAT 관련 질문들
외에도 다른
부분에서도 질문을
받을 수
있어서 그래요. 중국 유학생활 (특히 남학생들), AP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통계학, 비씨 미적분학, 인문지리),
AMC (미국 수학
올림피아드), 그리고 토플 (저 토플 멘토도
하니까 토플
질문은 거기서
물어봐요 토플비법노트게시판에
연재할거에요) 관련된 질문도
해도 되고요, MUN같은 과외활동 (ECs) 관련해서도 물어보셔도
돼요.
오늘은 1주차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는
들어가지 않고, 전반적인 공부법과 SAT 시험 개요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에요. 교과서 앞에
있는 서문이나
목차, 강의 실라버스라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시면
됩니다.
SAT, 편의상
에세티라고 쓸게요, 는 미국의 대입시험으로, 한국의 수능과 같은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미국의 대학입학은
한국과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그 위상이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요. 한국은 수능점수만 가지고
대학을 가는
정시가 있지만, 미국은 흔히 Holistic Admission, 입학사정관제 라고
하는 입학제도를
차용해서, 에세티를 비롯한
AP, SATII (이건
이제 폐지됐지만
그래도 6월까지는 볼
수 있으니까) 외에도 과외활동 (ECs)과 봉사활동의
비중이 굉장히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에세티 점수만
높다고 좋은
대학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은 대학을
못가요.
이처럼, 미국 대학입시에
공부 외에
수많은 요소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려드렸는데요, 그럼 인간적으로
공부가 한국만큼
어렵진 않아야겠죠. 당연히, 에세티는 수능에
비해서는 쉬워요. 섹션도 고작 두가지밖에
없고 – 영어, 수학 (교시로 나누면 4가지지만)
특히 수학은
한국에서 중학교까지
나왔다면 굉장히
쉬울거에요. 영어도 2교시 라이팅
섹션에서 고득점을
얻는다면 1교시에서 실수한
것들을 꽤
만회할 수
있을거고요.
먼저, 공부법이랑 개요에
대해서 설명하기
이전에 에세티가
무슨 목적의
시험인지를 알아야지
적절한 대비를
할 수
있겠죠.
The purpose of the SAT is to
measure a high school student's readiness for college and provide
colleges with one common data point that can be used to compare all
applicants. (출처: The Princeton Review)
많이들 착각하는게, 에세티의 고객은
학생 수험생들이라는거에요.
하지만 위의 ‘The Purpose
of the SAT’에서
보이듯이,
에세티의 근본적 목적은
대학들이 수험생들을 줄세우기
편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거에요.
미국이 앞서 말씀드린
입학사정관제,
Holistic Admissions을
시행하기 전까지는 미국
사립대학들도 성적순으로 학생을
받았어요.
하지만 성적순으로만 받다 보니까, 당시
미국 사회에 새로이
유입되던 유태인 인구가
학생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이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학교에 기부금을
주지 않자, 기부금 유치를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 부유한 신입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건데,
그 이전까진 모든
신입생들의 학업능력을 줄세우기
위한 하나의 지표가
필요했고,
그 역할을 한
것이 에세티였던거에요. 이런 standardized
tests 들의 특징은 주관적인
답이 나올 수
없고,
무조건 객관적인 증거에
근거해서 답이 나와야
한다는 점이에요. 흔히들 말하는
‘작가의
숨은 의도 파악’ 따위의
문제는 없어요. 수험생들이 그렇게
착각하게 만들기 위한
표현들을
– imply, suggest, elude 등 –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모든
에세티 문제의 답은
지문 안에 있어요. 이
점을 이용해 공부하는
방법을 제가 12주차동안 열심히
설명해 드릴게요. 이젠 각
섹션별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사진: 에세이는
6월까지
보고 폐지한다고 해요. 홍콩/싱가폴
지원을 생각하신다면 바뀔 입학정책을
봐야하겠지만,
미국대학 지원을 생각하신다면
어차피 아무도 안보는
거였으니까 뭐.. 전 안봤어요)
사실 섹션별로 들어가기
전에 하고싶은 말이
하나 더 있어요. 특히
평소에 공부를 잘
하시는 분들 중, 에세티
점수가 1400대가 나와놓고, ‘아
망했어!’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셔요.
하지만,
에세티 평균은 1000점이 살짝
넘는 수준이고, 1400점만 넘어도
94분위를
넘어요.
물론,
1550점 이상을 받아서
99+분위를
받으면 좋겠지만, 미국 대학
입시는 앞서 계속
언급한 Holistic
Admission 이라는
괴상한 시스템 때문에
1600점을
받고도 하버드와 예일에
떨어진 학생이 있는가
하면,
1300대로 코넬에 합격한
학생도 있어요. 그러니까 에세티
점수가 좀 낮다고
해서 대학 입시가
불가능해지는건 아니에요. 물론, 높은 점수가
합격 가능성을 올려주는건
맞지만요.
에세티 시험을 보는 유학생, 미국인 가릴 것 없이 가장 어려워하는 섹션이 바로 리딩 섹션이에요. 1교시라고도 하죠. 65분간 5지문을 풀어야 해요. 즉, 지문 하나당 13분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말 그대로 지문 하나당 각각 13분 13분 13분 13분 13분을 배분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고요, 내가 잘하는 지문 – 저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그리고 모두들 싫어하는 역사 지문에 강했어요 – 에서 시간을 세이브하고 어려워하는 지문 – 저는 과학지문을 싫어해요 – 에 아낀 시간을 더 투자해서 더 꼼꼼히 읽는게 좋아요. 일단 과학 지문은 무조건 한번 통독을 하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한 후에 다시 돌아와서 정독을 하는게 좋아요. 과학지문을 한번에 이해하는 경우는 솔직히 많이 본 적이 없어서 그래요. 리딩에 대한 더 자세한 얘기는 다다음주에 연재할 예정이에요.
시간대비 성적상승이 가장
크다고 하는
라이팅 섹션, 2교시에요.
리딩을 본
후에 10분짜리 쉬는
시간 뒤에
있고요. 35분에 44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시간 안에
못 풀
수도 있어요.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 문제를
풀게 되면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을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딩 섹션 다음으로
시간이 촉박한
섹션이에요. 다만, 난이도 자체는
어려운 편은
아니니까 문법
개념서 (저는 Erica Meltzer 의 The Ultimate Guide to
SAT Grammar를 최소 3회독 하는걸
추천해요)를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는게 눈에
잘 보일거에요.
우리 아시안들의 자부심, 수학이죠. 여기저기에서 한국인이라면 수학은 800 받아줘야지 하는 소리를 많이 들어봤을거에요. 하지만, 의외로 한국에서 정규교육과정도 성실히 배웠고 내신도 1등급이 나오는데 수학 800점을 못 넘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제가 지난 12월 시험을 봤을 때 짐을 싸고 나가려는데, 친구가 “수학 마지막 문제 답 6이야” 하며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거에요. 저는 처음엔 그 친구가 KMO
준비도 하고 수학은 정말 잘하는걸 알았기에 그런가 보다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6은 아닌거에요. 그래서 반박을 했죠. 그러니까 하는 말이 “Circumference
가 반지름이잖아?”. 네 한국인이 에세티 수학에서 틀리는 경우는 보통 문제 해석을 잘못하거나 수학 용어들을 헷갈려서 그래요. 리딩과 라이팅을 끝내고 수학 섹션에 대한 칼럼을 한 개 정도 연재할텐데, 그때 제가 에세티 수학, 그리고 AMC
를 준비하면서 모은 수학용어 사전을 공유해드릴게요.
끝맺음으로, 제가 고득점을 하고 가장 많이 들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해 드릴게요. “학원을 다녀야 해?”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닐 수 있다면 다니라고 권장하고 싶어요. 저는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시간상 여력이 없었지만, 확실히 학원에서 공부를 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저는 독학 공부법 기준으로 칼럼을 연재하겠지만, 학원은 개인이 발품팔아서는 구하기 어려운 QAS(공식기출문제)들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학교에 SAT준비반이 있었고, 좋은 선배들이 많아서 QAS 기출문제들도 충분히 있었지만, SAT는 원칙적으로 기출문제들을 배포하지 않기 때문에, 학원에서 그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아 참고로, QAS는 해당 달 (3월, 5월, 10월) 시험을 본 학생이 칼리지보드에 신청해서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출문제로, 불법유출기출문제와는 달라요.
처음 쓰는 칼럼이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