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AT 고득점멘토 5기 1550입니다.
지난주에
칼럼으로
에세티의
전체적인
개요와
학습법에
대해서
설명드렸는데요, 오늘은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서 그 학습법들을 실현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칼럼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일단 보통 에세티를 공부하게 된다면, 해외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두 가지 경우로 나눠서 이 칼럼을 작성해볼게요.
첫번째, 학기중. 학기중에는 내신, AP, 12학년이 가까워질수록 에세이도 생각해야하고, 각종 비교과활동 등에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온전히 에세티에 집중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닐거에요. 사실 제 학교의 경우, 부장급 선생님들이 에세티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분들이셔서, 비교적 눈치 없이 에세티 공부를 자주 할 수 있었지만, 교과에 자부심이 많으신 선생님들의 경우, 자기 수업의 자습시간에 타 과목 공부를 하는 걸 달갑지 않게 보실 수도 있고, 내가 내 수면시간을 쪼개서 밤에도 공부를 하고 싶다는데, 계속 자라고 그럴수도 있어요. (여기에 첨언하자면, 사실 숙면의 시간보다는 질이 더 중요해요. 본인의 수면주기에 맞춰서 숙면을 하면, 1시간 반을 자는 게 10시간을 자는거보다 개운해요. 그래도 하루 5시간 이상은 자주긴 해야해요)
두번째, 방학중에. 아무래도 학기중보다는 하루종일 공부가 가능한 상황이에요. 물론, 교외활동 (인턴쉽, 봉사, 교외대회) 도 해야하지만, 아무래도 학기중보다는 풀타임으로 공부가 가능한 환경이에요. 그래서 에세티를 11학년 중간에 끝내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는 이유가, 그렇게 에세티 점수를 만들어 놓고 그 이후에는 대입과 관련된 준비만 계속 할 수 있어서 그래요.
하여튼, 이 두 가지 상황으로 나눠서 칼럼을 작성해볼게요. 사실 아까 토플 고득점멘토 칼럼을 작성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칼럼을 두개로 나눴는데, 이 칼럼도 두개로 나눌지는 쓰다가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기 중에도 에세티를 해야 할 거고 방학 중에도 에세티 공부를 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두 경우 모두 읽고 적용하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럼 이제 시간표를 작성해볼게요.
1. 학기중에 공부하는 경우
이건 제가 공부한 방식이에요. 일단 저는 10학년을 마치고, 여름방학에는 토플만 하고, 8월 토플을 118점으로 졸업하고 11학년이 돼서 개학하고 기숙사에 들어갔어요. (본교는 중국에 있는데 한국에도 학생이 많아서 수련원을 빌려서 썼었어요) 솔직히 저는 굉장히 운이 좋은 경우라고 생각을 해요. 코로나가 장기화되는 상황에 본교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은 별로였지만, 어차피 놀러나갈수도 없었고, 딱히 할 일도 없었기 때문에 진짜 유혹 없이 하루종일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이었어요. 제 룸메이트들도 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면학분위기도 항상 좋았고요. 코로나가 아직도 안 끝난 지금,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들이 Test-Optional
을 채택한 지금,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에세티 점수를 받아놓으면 분명 대학 입시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저는 일반적인 시간표와는 다르게 n시 n분 ~ n’시 n’분 같이 적지는 않을게요. 저부터가 하루를 분단위로 쪼개서 계획적으로 사는 편이라기보다는 기상시간도 맨날 다르고 좀 불규칙적으로 사는 편이라.. (그래서 사감선생님한테 맨날 혼났어요 ㅎ) 그리고 사이사이 샤워하기나 유튜브 보기 같은 공부와 관련되지 않은 것들은 뺄게요.
기상: 단어 외우기 (20분)
저희 학교는 기상시간과 1교시 전까지 식사시간이 1시간정도 껴있어서, 후다닥 샤워를 하고 밥 먹고 열린 교실에 들어가서 단어를 외웠어요. 저는 에세티 단어장을 두개 만들어서 썼었는데, 하나는 Word Power made Easy by Norman Lewis 라는 책에서 나온 접미사/접두사들을 정리한 단어장이고, 또 하나는 오답노트로 만든 단어장이에요. 첫번째 단어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한국어에 한자어가 많은거처럼, 영어도 라틴어,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단어들이 되게 많은데 그걸 이해하면서 공부를 하면 정말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수학 문제를 를 푸는데, equiangular 라는 단어를 몰랐어요. 하지만 aequus 라는 동일, 같다 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equi 가 파생되었다는 걸 알고, angularis 라는 각도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angular 가 파생되었다는걸 안다면, ‘동각의’ 라는 뜻을 유추할 수가 있죠. 실제로 equiangular 라는 단어는 ‘같은 각의’ 라는 뜻이에요.
두 번째 단어장은 그냥 이전에 풀었던 지문들에서 몰랐던 단어들을 정리해서 쓴 단어장이에요.
점심시간: 수학 (45분)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pre-calculus
과정을 다 끝내고 유학을 왔기 때문에 저번주 칼럼에서 말한 단어 문제들 빼고는 수학은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점심시간에 4교시 기출문제 (calculator
section)를 하나 정도 푸는 정도로 하루치 에세티 수학공부를 했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수학이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칸 아카데미의 SAT
Math 섹션에서 공부를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에세티에서 필요한 개념들을 잘 짚어주고, 무엇보다 무료로 1:1 학습 연동이 가능하고, 수준별 학습을 진행해주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솔직히, 점심시간동안은 못잔 잠을 자거나 다음 교시 (주로 점심시간 바로 다음교시가 AP Calculus 였어요) 숙제를 하느라 점심시간에 에세티 수학을 한 기억은 1주에 두세번밖에 없네요 ㅎ.
방과후: Reading 문제풀이 (1시간)
정규수업이 다 끝나고, 숙제들을 다 한 다음에는 한 5시가 돼요. 그럼 이제 QAS나 가지고 있는 에세티 교재에서 리딩 세트(5지문)를 하나 뽑아서 풀어요. 리딩 공부법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다음주에 연재 예정입니다. 원래 정규 시간은 65분인데, 마킹을 감안하면 5분이 남게 푸는게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에, 딱 60분에 맞춰서 푸는 연습을 했어요.
리딩 문제풀이 후: 오답노트 (1시간 정도)
저는 개인적으로 오답노트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는 편이에요. 오답노트를 해야지, 내가 어디서 틀리고, 왜 틀렸고, 어떻게 나중에 틀리지 않을 것인가 하는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문제를 다 풀고, 채점을 하고 틀린 문제들을 싹 다 모아서 유형별로 분류를 먼저 했어요. 참고로 단어 문제들은 오답을 굳이 하지 않고, 그냥 몰랐던 단어만 앞서 말했던 단어장에 따로 정리를 했어요. 그리고 나머지 유형들은 크게 두가지로밖에 나뉘지 않아요.
1. 지문에 직접적으로 답이 나오는 문제
2. 한번 더 꼬아서 생각해야 하는 문제
두 유형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더 적겠지만, 결국엔 두 유형 모두 지문에 답이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흔히 standardized testing 이라고 하는 객관화된 시험에서는 정말 뭐 ‘작가의 숨겨진 의도’ 를 물어볼 수는 없어요. SAT Prep Black Book: The Most Effective SAT Strategies Ever Published 라는 책을 인용하자면, “만약 지문 속의 숨겨진 의도를 SAT에서 물어본다면, 칼리지보드는 미국 역사상 최고액의 집단소송의 피고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모든 질문의 답은 지문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에세티 리딩영역은 수험자의 ‘영어능력’을 파악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버지니아 울프의 사상을 모르는 수험생이 봐도 지문 자체의 내용만 이해할 수 있다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에요. 그래서 지문 어디에서 문제가 나왔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에요. 제 오답노트를 예시로 보자면, 이렇게 정리를 했어요.
아, 이 오답노트는 제가 주말에 한 거라서 모든 문제에 대해서 ‘오답노트’를 했어요. 참고로 주말 시간표는 뒤에서 소개할 방학때의 시간표와 동일해요.
리딩 오답노트 후: Writing and
Language 공부
라이팅은 정형화된 공부를 하면 성적이 굉장히 빨리 오르는 섹션이에요. 그래서 일단 문제풀이에 들어가기 전에 Erica
Meltzer (저희 학교에선 The Queen 이라는 은어로 불리셔요) 의 The
Ultimate Guide to SAT Grammar 라는 문법 개념서를 최소 3회독 해요. 일단 이 책을 무조건 끝내야 해요. 그렇게 3회독 하면서 목차를 외우다시피 하고 안의 문법들을 모두 체화했을 때에야, 문제를 풀 수 있어요.
라이팅 문제풀이는 리딩과 거의 비슷해요. 교재에서 라이팅 세트를 하나 뽑아서 풀어요.
라이팅
문제풀이
후: 오답노트
아직 Erica
Meltzer 책을 다 안끝냈다면, 이 시간까지 할애해서 계속 책을 공부하고요 (하루에 3챕터 정도가 적당해요. 19챕터까지 있기 때문에, 7일 안에 1회독을 끝낼 수 있어요), 책을 다 체화했다면 오답노트를 열심히 해야 해요. 제가 위에서 목차를 외울 때까지 라고 했던 것은 내가 어느 문법이 약한지를 파악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에요. 제 오답노트를 보자면,
Erica Meltzer 교재의 목차별로 문제에서 묻는 문법을 정리해서, 내가 어디서 틀렸는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다시 복습하는 방향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하루치 공부 끝!
아, 참고로, 이 시간표에서 ‘단어를 외운다’는 거는 이 n분은 순전히 단어암기를 위해 빼둔거라는 뜻이지, 이 시간 외에 단어 암기를 안한다는 건 아니에요. 결국에는 단어를 알아야지만 지문들이 해석이 되기 때문에, 수업시간 사이사이 교실을 옮기는 시간, 샤워 순서 기다리는 시간, 카페테리아에서 배식 기다리는 시간 전부 남는 시간은 단어암기에 집중해야 해요.
4,500자가 넘어가서 방학 공부법은 게시글을 하나 따로 만들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