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직 10학년이신데 자신의 미래보다도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시고 이해심 많으신거 같아요.
정말 빨리 철드신거 같네요.
정말 저와 정반대네요...
저는 지금 인터네셔널 스쿨에 다니고 이제 곧 대학가는데요.
특례 받아서 한국대 들어갈 수 있겠지만... 들어가기 어려운것도 있고 몇년동안 인터네셔널 스쿨에 다니다보니 한국 교육이나 문화쪽 보다도 외국이 저한테 맞는거 같아요.
게다가 전 별로 한국보다는 외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크고요.
대학과 저의 장래 때문에 저희 부모님께서 재정적인 문제로 많이 고민 하시는데
저는 외국으로 대학 가고싶어서 부모님이 힘들어 하신다는걸 생각안하고 너무 이기적이고 막 고집 피우고..
조금 더 나이 많은 제가 더 철없고 한심하네요.
그래도 저희 어머니가 만약에 좋은대 붙으면 보내준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시네요.
(죄송합니다. 제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님과 비슷하게 저희 아버지의 빡빡한 월급으로 생활하면서 저를 몇년동안 좋은 환경에서 공부 시키셨어요.
부모님께서는 원하는거 별로 안사시고 저한테만 헌신하시고...
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저희 어머니께서 말하시길 그게 다 부모 마음이라고 합니다.
다 자식 잘 되길 원한다고. 제가 어머니의 낙이라고.
제 아버지도 말로는 표현 안하셨지만 분명 그러실거에요.
그래서 내가 잘해서 나중에 호강시켜드려야 하겠다는 그런 부담이 클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공부 잘해서 나중에 성공하는게 오르지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님의 어머니께서 힘든게 번 돈으로 님의 유학까지 보냈는데
이제서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하면 어머니께서 어떤 생각을 할거 같나요?
물론 님의 어머니께서 힘들어 하시는거 아시고 짐을 덜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많이 실망 하셨을지도 몰라요.
님이 한국 돌아온다고 해서 어머니의 마음이 편하실거 같나요?
전 반대로 마음이 불편하시고 정말 님한테 미안하다고 생각하실거에요.
한국으로 돌아가면 어머니께서 왜 님을 다신 안보신다고 말씀하셨는지도 생각해보세요.
한번은 저희 어머니가 저한테 '너네 학교 얘들처럼 우리 집이 부자이지 못하고 못난 엄마라서 미안해' 라고 하신적이 있으신데요..
전 그래도 저희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았고 전 그래도 저를 항상 생각해주시는 그런 엄마 딸이라서 행운이라고 생각 했답니다.
세상에는 저랑 님과달리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않고 자란 아이들이 많답니다.
그러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는거 보다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자신이 최선을 다할 만큼 공부 해서 보답하는게 제일 같아요.
님이 여러가지로 힘든거 알겠지만요.
이런 상황일 수록 님이 더더욱 공부 하셔야 하고 학교도 당연히 잘 다녀야하죠!-_-
지금은 공부가 눈에 안 들어올지도 모르지만 조금 안정을 취하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공부 할때는 다른 생각 하지 마시고 오르지 자기 목표를 달성할 생각만 하면서 공부에 전념하세요.
님의 어머니도 그걸 원하실거고 이기적인거 같지만 님을 위해서도 그렇고요.
물론 한국을 가든 미국에 계속 있든 그건 님의 결정이겠지만.
한국에 돌아가는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머니를 위한것은 어떤것인지. 나는 미래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런거 생각해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