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이구요 토플준비하다 이싸이트를 알게 됬는데
대부분 다들 대학생분들인거 같아서 눈팅만 하다 글올려봐요
기숙사에 사는데 미국온지 일년됬거든요.
미국오기전에 중학교때 특목고 입시준비 뭐 이런거 한다고 토플공부도 좀 해서 이제 딱히 의사소통이나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이고 영화나 이런것도 잘 보지만
아직도 나름 어려움이 많아요 .
학교에서 다른 애들은 그냥 30분내에 읽고 요약해서 글쓰는걸 저는 몇시간동안이나 걸쳐서 하고 ,,
혹시나 비디오보고 팝퀴즈 보고 이런거 있으면 비디오 말빠른 내용을 완전히 이해못해서 망치기 일쑤고 .....
다른학교들은 유학생들을 위해 과제 제출기간 늘려주거나 시험 조금 봐주는 규정이 있대는데
우리는 그런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선생님들한테 최대한 도움 구할수 있는대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힘든거 말하고
도와달라고 그래요.
학교 숙제같은거는 제가 esl반을 안듣고 영어 레귤러 반을듣는데 어려움이 많아서
미국애들한테도 도움을 많이 구합니다. 솔직히 제가 아쉬운 입장이라서 걔네들이 도와주면서
막 허세부려도 한국같으면 더러워서 떄려치워 이랬겠지만 그냥 비위맞춰주고 농담 해줘가면서 도움받아요.
그래도 유학생들중에 미국애들이랑 말도 못섞고 끼리끼리 어울려 다니는애들이 있는데
전 그나마 달라붙어서 숙제도움도 다 받고 할수있는게 오히려 고맙게 생각해요
그런데 오늘 in class 에세이 쓰는게 있었는데
아주 긴 글을 읽고 글을 쓰는거였거든요. 글 이해하는데만 몇분이 걸렸고 결국 클래스에서 못끝내서 선생님께
오늘 저녁까지 끝내면 안되겠냐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시간에 미국애들과 저랑 모여서
밥먹는데 같은 수업듣는애가 " 얜 참 웃겨, 영어도 잘하면서 일부러 못하는척해서 국제학생핑계로 이득보네
" 이러니까 옆에 애가 치를떨면서 하는말이 그러는거 진짜 싫다고 , 뻔히 영어되고 똑똑하면서,
미국애들이랑 같이 다 레귤러 수업 듣는 주제에 매일 ESL shit 이나 pull out 한다고 이렇게 대놓고 말하더군요.
친하게 지내는 애들이라 거리낌 없이 말하는거긴 하지만 정말 기분나쁘더라구요.
왠만하면 미국애들 뭐라해도 그냥 다 넘기는데.. 지네들 10시되면 다 잘때 새벽까지 엄청나게 공부하고도
걔네 책한번 훑어봐주는 식으로 공부해서 점수내는거랑 맞먹는 점수밖에 못내는거 ,,
비디오같은거 보고 글쓸떈 나보다 공부 못하는 애도 그냥 듣고 술술 쓰는데 나는 주말에
그 비디오 새로 사던가 빌려서 섭타이틀 넣어서 전부다 다시 돌려보고 글써야하는것들....
이런 사정을 하나도 모르면서 제가 말만 걔네들이랑 쌸라쌸라 통하니까 영어라면 통달한줄 아네요
대놓고 치를떨면서 말하는게 기분나빠서 그냥 모르면 닥쳐 한마디 해주고 끝냈는데
아 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