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토플 시험을 봤어요.
막 준비한것도 아니고 막연하게 학교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토플을 머릿속에만 담아두고 있다가
회사생활이며 해외이주며 이거저거 생활에 치어 거들떠도 안보다가
학교 지원일자가 코앞에 온걸알고 부랴부랴 등록해서 2주 시간남기고 봤어요.
영어하는데에 어려움없이 살았고 80점은 가볍게 넘길거라는 주의의 말에 스스로를 과대평가했던지,
유형파악, 개괄적인 연습등만 하고 간 상태라
소음에는 전혀 대비가 안돼 있었어요 (사실 시험장이 어케 돌아가는지도 가서 첨 본거라)
체크인 과정을 거치고 자리배치가 자동으로 되고 90년대 중학교에나 있을법한 시청각실에 들어가서 시험을 시작했어요.
지하라 갑갑하지만 외부 소리는 차단되어 좋더군요. (공군비행장이 있어서 그거 들리면 미칠거라 생각했는데 그나마 다행)
문제는 리딩을 시작했는데 옆에 친구가 마이크 테스트가 안되는지 마이크 테스트면 10번정도를 계속하는거예요
그 아시죠 처음에 문장읽는거 (문제를 주고 읽으라 하지만 걍 전부 거기 디렉션 읽더군요)
그거를 10번을 쳐읽음 ㅠㅠㅠ 그러더니 프락터 불러서 물어보고 프락터가 큰 목소리로 다시 읽고 ㅠㅠㅠ
리딩 첫문제가 지리(제일 취약, 동네 이름 못외우고 다님) 문제였는제 첫단락만 계속 반복해서 읽고 ㅠㅠㅠ
그러다가 다시 집중했는데 이번엔 제 오른쪽놈 핸드폰이 울리대요??
근데 그 소리가 안끊겨요..왜냐하면 가방에 넣어서 어디 사물함에 깊숙히 쳐박아 놨거든요..
글서 그거 찾아서 끄느라고 시간 잡아먹고.(한국이었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되었을까요?)
모든게 다 진정되고 두번째 단락 읽기시작하니 10분이 거진 다 지나있더라고요.
글서 읽기는 마지막에 막 찍기했어요. ㅠㅠㅠ
그러고 리스닝에서 더미라는게 걸렸는지 3세트가 나오는데..
첫세트 끝나자마자 어디선가..스피킹 테스트 시작..
듣기할때 차라리 상관없는데 문제 풀때..특히 어려운 문제 풀때 무슨말인지 하나도 머리에 안들어오더군요..
그 외에 스피킹이나 라이팅은 그럭저럭 했는데
토플 공부할땐 몰랐던걸 오늘 깨달았어요. 토플은 소음을 잘 견디자가 건진다는 것을..
처음 보시는분들께 어줍잖은 조언 드립니다. 토플 준비는 시끄러운데서 하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