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느덧 6년 전.. 교환학생갈 때 본 토플 (79점 안팍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로 다시 이번 대학원 진학 준비로 토플 시험을 봤는데요, 한달만에 미국에서 혼자 공부해서 점수를 만들려니 정말 막막하더군요.. 학원도 못가고, 자료도 부족하고.
그래도 한국에서 가져온 해커스 정규책(저는 단기로 공부하려다 보니 스피킹은 정규보다 액츄얼 테스트가 더 좋았어요)과 초록이를 붙들고 공부한 결과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실력있으신 분들이 좋은 후기를 많이 남겨주셔서 저는 간략하게 남기려고 합니다. 제 후기는 영어에 어느 정도는 익숙하지만
토플이라는 시험에 부담을 느끼고 점수가 안나오시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미국 시험장에서 귀마개(ear plug) 사용해도 되냐고 물어본다음에 썼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주변에 잡소리들이 거슬리시는 분들은 가져가시는 것 추천해요! 또 시험시작 시간과 별개로 약 30분 전에 가셔야하는 것 아시죠? 전 이 register time을 흘려보고 늦을 뻔했습니다... 밑에 규정 읽어보니 register time 후에 들어가면 시험 못볼 수도 있다고... ㄷㄷㄷ
1) 리딩 24
먼저 리딩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문제유형을 씹어먹을 듯이 외우고 숙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어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어디까지나 시간을 재는 시험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읽을 시간 따위 없고 문제를 보면 바로 파바박 지문의 어딜 봐야겠다 이런게 반자동으로 익숙해질 수 있게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 여담으로 시험 때 더미가 나와서 진짜 힘들었는데.. 알고보니 더미에 제일 시간과 공을 많이 들였더군요 ㅎㅎ 미국더미는 뭐가 뭔지 모르니.. 그 결과 나머지 세지문에 시간이 부족해서 걱정을 제일 많이 했던 영역입니다 ㅠㅠ 여러분은 시간분배 잘하세요~
2) 리스닝 27
이건 교환학생 경험 등 다년간 영어에 많이 노출되려고 한 노력이나 환경의 도움이 컸던 것 같아 제가 감히 조언을 드릴 수 있는 영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리스닝 실력이 좋아도 강약중강약 조절을 잘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대화나 렉쳐를 통째로 다 들으려고 하기보다 대화의 흐름이 어디로 가는지를 판단해서 집중할 부분 집중해서 노트테이킹하고, 아닌 부분은 참고로 들으며 에너지를 적당히 소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안그러면 어차피 다 노트테이킹하는 건 불가능하고 모든 정보를 다 외울 수도 있는게 아니라 지치더라구요.
3) 스피킹 27
1,2번 문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고.. 브레인스토밍이랑 템플릿 열심히 보시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부분이 시간이 없어서 투자를 많이 못했지만 노력하시면 리스닝 부족하신 분들이 점수 받아가실 수 있는 좋은 영역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전 여기서 점수를 까인 듯 해요.. 15초만에 아이디어 정리해서 말하기는 아직도 너무 싫습니다 ㅠㅠ
나머지 영역은 문제에서 주어진 내용을 토대로 말하다 보니 저에게는 부담이 훨씬 적었습니다.
일단 읽기 지문 나오면 제목쓰고 대화의 주제나 렉쳐의 정의를 무조건 문장으로 써서 나중에 보고 읽을 수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참고용으로 쓱 읽고 지나갔구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면 일단 첫 문장이 여유있고 자연스럽게 시작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여유를 주더군요.
4) 라이팅 25
개인적으로 제일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입니다. 이건 하루에 독립, 통합형 한 문제씩 무조건 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시간 있으시면 하나씩 첨삭 받고 고급표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시간이 없어서 일단 시간 내에 문제가 요구하는 정보와 형식을 다 쓸 수 있는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해커스 라이팅 정규에 나오는 골격은 무조건 쌩으로 외웠어요. 그러다보니 시간절약이 많이 되었고, 나중에는 그들이 원하는 글쓰기 형식에 익숙해지더라구요. 제 방식은 완벽한 글쓰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이지만 빠른 시간내에 문제유형에 익숙해지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시간대비 효율 좋았어요.
정말 그날 새벽 눈비가 내려쳐서 시험장가는 길도 험난했는데.. 이렇게 연말에 좋은 선물을 받게 되니 정말 행복하네요.
저처럼 외롭게 독학으로 토플 공부하시는 분들도 모두 원하시는 점수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제 저는 다시 gre 공부하러 갑니다 ㅠ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