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어요. 저는 시험 볼 때 이러더라고요.
일단 첫 단락 읽기 시작할 때 심장 박동수 급상승하며 긴장감 극도로 치솟음.
문제 풀다가 잘 풀리면 서서히 심박수 가라앉기 시작.
그러나 3,4번째 문제 정도에서 막히는 느낌들면 서서히 다시 심박수 올라감.
여기서 마인드 컨트롤 중요. 현타 오거나 안풀리기 악순환에 물리면 망하기 십상.
또는 앞으로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그 많은 거 어찌 다 버티나 불현듯 생각들면 심리적으로 말림.
여기서 마인드 컨트롤 잘 되면 리딩 섹션 끝날 때까지 심박수 별로 안 오르고 비교적
평온한 상태로 리딩 시험 볼 수 있음.
리스닝:
개인적으로 어려워 하는 영역이어서 헤드셋 쓰는 것부터 긴장의 시작점.
다시 심박수 상승 시작.
첫 컨버 첫 단추가 중요함. 첫 컨버 시작 직전 심박수 급상승.
컨버 웬만치 진행되면 심박수 안정 국면으로 들어가나 첫 문제부터 나올 때
다시 심박수 상승 시작. 혹시나 놓치는 문제 아리까리한 문제 나올까봐
전전긍긍하며 문제 품. 이후 컨버 렉쳐 이런 과정의 연속.
10분 브레이크:
리딩, 리스닝 끝났다는 후련함 보다는 이제 진짜 스피킹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엄습함. 눈감고 마인드 컨트롤 엄청 하려 노력하고
혼자 템플릿 계속 되뇌어서 다른 수험생이 보면 정신이상자처럼 보일 수 있음.
스피킹:
개인적으로 토플의 꽃이자 클라이막스라고 생각함.
6문제 진짜 정신 없이 후딱 지나감.
쉴 틈 숨 돌릴 틈 따위 아예 없음. 혹시라도 리스닝 놓칠까봐 전전긍긍하며
나오는 문제들에 계속 질질 끌려 가는 느낌들며 풂.
스피킹 섹션 내내 심박수 계속 극도로 치솟아 있는 상태임.
그러나 문제에 끌려가느라 정신 없어 그걸 인지하지도 못함.
6번 문제 스피킹 마치면 휴... 하고 안도의 한숨부터 내쉼.
스피킹 섹션 끝나면 엄청나게 가파르고 험준한 고갯길을 넘어 왔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듬.
라이팅:
스피킹이라는 가장 큰 산은 넘었으나 통합형때문에 아직 긴장의 끈 놓치기 어려움.
렉쳐 놓치면 안 되므로. 렉쳐 끝날 때까지 전쟁하듯이 미친듯이 받아적음. 팔 빠질 지경임.
렉쳐 끝나는 순간 헤드셋 벗으며 휴... 이번 시험 모든 고비는 다 넘겼다 하며 안도의 한숨 쉼.
이제 진짜 산악도로들은 다 지나왔고 대평원 편한 길에 접어들었다는 안도감.
독립형은 좀 그래도 자신 있는 영역이라서 너무 뜬금포 주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로 할 수 있음.
모든 섹션 끝:
시험을 잘 봤든 안 잘 봤든 일단 4시간 반 버텨준 나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생각하며
괜히 뿌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