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혼자 리스닝 모의고사 풀면 주로 23점 나오더라고요. 리스닝 때 저는 늘 폭풍 노테 했거든요.
완전 들리는 단어마다 다 받아적으려고 안간힘. 심지어 연도, 뭐가 몇 퍼센트다, 대여한 도서명, 기숙사 이름
이런 것까지 다 일일이 받아적었어요.
그러다보니 정작 중요한 정보를 노테하다가 놓쳐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음요. 이건 머 노테가 아니라 노테노가다 수준이었죠.
그래서 리스닝 모의고사만 끝나면 진 빠지고.
어제 지욱쌤 강의 처음 들어갔는데 노테 관련 자료 보니까 딱 제 얘기가 나오네요.
노테 하다 패시지를 못들어 버리면 그건 노테가 틀린 거라고. 그 시간에 듣기에 집중하라고.
이 말을 믿고 노테를 상당히 다이어트 하고 차라리 노테할 시간에
알아듣는 거에 더 주력하자는 생각으로 모의고사 또 풀어봤는데
오히려 25점이 나온 거에요. 그렇게 좋은 점수는 아니라곤 해도...
웃긴건 노가다노테하는 거나 그냥 편한 마음으로 듣기에 집중하는 거나 점수는 비등비등.
더 좋은 건 편한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리스닝을 할 수 있었다는 거죠.
노테 안 하는 만큼 들리고 알아듣는 게 많아졌다고 느끼니 문제를 봐도 자신감이 오히려 생기고.
이런 느낌으로 한 달 리스닝 열심히 파면 29~30 가능할 것 같아요.
강의 한 번 들었는데도 이렇게 느낌이 좋은 거 보면 지욱쌤 레알이긴 한가봐요.
그리고 계속 독학 고집했는데 왜 다들 학원 가려고 하는 건지도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