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9월 24일 시험을 마지막으로 토플을 졸업한 토플러입니다.
개인적으로 영어라는 학문과는 너무 친하지 않은 사람인데 토플이라는걸 준비해야해서 너무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 때문에 90점만 넘으면 제가 꼭 저의 공부방법과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겠다고 결심했었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상태>
- 영어수준 : 토익 600후반~700 초반 / 텝스 500후반 ~ 600 초반
: 누군가에겐 높다고 느낄 것이고 누군가는 낮다고 느끼시겠지만, 저는 영어를 잘해서 점수를 냈다기 보다는 시험스킬과 단어를 통한 감으로 문제를 푸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점수이고, 따라서 항상 리딩이 리스닝보다 점수가 더 잘 나왔으며 약 6:4 정도 배분이었습니다.
- 학력 및 나이 : 32살이며, 서울권소재 이공계열 대학졸업
: 원래 이해력이나 기타 공부는 상대적으로 잘하는 편이었지만, 유독 영어만 못하는 타입의 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취업을 해서 일을 한 관계로 졸업후 토플을 치기 전까지 영어를 7~8년정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 토플준비기간 : 2017년 1월 ~ 9월 : 9개월
1 ~ 2월 : 일이 없는 관계로 보통 하루 8시간정도 공부했습니다. (주말은 쉼)
3 ~ 7월 : 일이 있는 관계로 자투리시간 및 야간을 포함하여,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했습니다. (토요일 휴식, 일요일 공부)
7 ~ 8월 : 일이 없는 관계로 보통 하루 16시간정도 공부했습니다. (토요일 휴식, 일요일 공부) => 이기간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토플만 했습니다.
- 학원경험 : 해커스 정규반 주말반 2개월
: 개인적으로 일과 토플을 병행해야 하고 성적은 9월 이전까지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많이 버거워서 유명학원이나 유명선생님들께 공부를 배워볼까 했습니다. 실제로 유명학원을 검색해서 2~3군데 등록했다가 수업을 듣고 취소도 했습니다.
취소를 한 이유는 2~3군데 등록해서 수업을 1~2회정도 들어보니... 솔직히 말해서 제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 경우는 영어기초가 애초에 부족하고, 리스닝이 전혀 들리지가 않으며, 스피킹시 말의 어순 자체를 모르고, 작문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개인과외가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의 학원 수업은 어느정도 들을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으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이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상태는 자습을 하나 학원을 가나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과외가 아닌 이상에야 저에게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으니...
그래서 독학을 하게 되었고, 해커스 정규 주말반을 간 이유는 말을 할 수 없고, 글을 쓸 수 없으니.. 남이 쓴걸 베끼기라고 해야 했기 때문에 정규반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라이팅은 송원선생님 수업이었는데, 그 선생님 책을 정말 다 외워서 1/4씩 7~8월에는 매일 워드로 쳤습니다.
<공부진행상황>
- 1 ~ 3월 :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영어는 못하지만 이해력이나 암기력은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는 못하지만 시험은 실력에 비해 좀 더 나오는 유형은 학생이었고, 이 기간에 영어 관련 기초문법책 3권, 녹색 해커스 VOCA책을 일단 달달 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이유는 관계대명사, 구, 절 개념도 없이 해석하기에는 리딩지문이 너무 길어서 기본적인 개념이 필요했고,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으니 해석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죠..(토익이나 텝스는 지문이 짧아 구문해석이 안되도.. 단어를 때려 넣으면 이해가 좀 되었습니다.) 그래서 3개월동안 기초를 쌓고 열심히 단어를 외웠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시험을 쳤고.. 성적은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나왔습니다. 총점은 생각보다 잘 나왔으며, 리스닝이 생각지도 못하게 잘나왔죠..(잘 찍은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스피킹은 정말 막말했는데 17점은 주더군요.. 라이팅은 어렵더라구요..
- 3 ~ 7월 : 첫시험을 치르고 느꼈습니다.. 이게 리스닝이 안되면 죽도 밥도 안되는 시험이구나.. 리딩은 기본문법과 단어만 가지고 가면 20점 중반은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시기에는 정말 리스닝과 라이팅만 공부했습니다. 스피킹은 버렸습니다. 90점을 목표로 하는데 있어서 스피킹을 안고가기에는 제 상황 및 전략상 투자대비 결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고 그냥 최고점수 20점을 목표로 아무말대잔치 작전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Reading> 그동안 공부한 감을 유지하기 위해 정규 및 액츄얼 하루 1지문씩 풀고 구문해석 및 단어외우기
<Listening> 3~6월 : 액츄얼 하루 3시간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1.2배속..시간이 지나면서 배속을 올리고..1.5배속까지.. 그리고 딕테이션을 했습니다. 솔직히 잘 안들립니다. 그리고 딕테이션 하는 방법 인터넷에서 여러방법을 찾아봤는데 다들 말이 달라 무엇이 정확한 딕테이션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냥 배속 올린상태로 하루 2시간을 걍 적었습니다.. 들리는대로 적어보고 스크립트보고 수정하고 다시 듣고... 하루 몇 지문 상관 없고 양도 관계없이 2시간이상은 매일 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하니 좀 잘 들리더군요.. 그렇게 약 20점초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기초가 만들어졌습니다.
<Speaking> 아무말대잔치입니다. 진심으로 공부 1도 안했습니다.
<Writing> 송원선생님 템플릿 정말 열심히 외웠습니다. 그리고 워드를 쳤습니다.. 매일 1시간 이상..
- 7 ~ 8월 : 본격적으로 토플만 했습니다.
아침 8시 ~ 10시 : TPO 리딩
10시 ~ 12시 : TPO 리스닝
12시 ~ 1시 : 점심 및 휴식
1시 ~ 4시 : 라이팅 1/4쓰기 및 독립형 쓰기
4시 ~ 6시 : TPO 리스닝
6시 ~ 7시 : 저녁 및 휴식
7 ~ 10시 : 라이팅 1/4쓰기 및 독립형 쓰기
10 ~ 12시 : VOCA 및 독립형 표현 외우기
12 ~ 2시 : 부족부분 개인 공부
대략 이패턴을 2개월간 실행했습니다.
<Reading> 성적 변화가 거의 없다가.. 해커스 VOCA 시험지 생성기로 외우면서 효율이 많이 올라가게 되었고.. 이후 성적이 더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TPO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는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Listening> 앞선 4개월간 귀는 어느정도 뚫었는데 이상하게 성적이 올라가질 않았고, 이후에 노트테이킹을 해보았습니다.(이전에는 듣는데만 집중해서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노트테이킹을 한 이후에 조금 늘었는데.. 이게 노트테이킹을 해서 늘었다기 보다는 듣고 먼가 쓰려고 하다보니 내용에 좀 더 많이 집중하게 되면서 세밀한걸 좀 더 잡아내는 능력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Speaking> 계속 아무말 대잔치입니다. 독립형도 딱 표현 하나 외우고 단어 1~2개만 바꿔서 첨부터 끝까지 했습니다. 솔직히 말도 안되고 표현도 엉터리인데 기본점수가 17~19인가? 라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마지막에 15가 떠서 좀 놀라긴 했지만 이전시험과 다른점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매시험마다 왜 18점이고 19점인지도 몰랐었지만..
<Writing> 독립형은 리스닝이 늘면 자연스럽게 따라 늘게 됩니다.. 어려운 표현 쓰지 마시고 쉬운표현으로 정확하게 들리는걸 적어 내시면 됩니다. 기본 틀은 송원 선생님 템플릿이고 본문 문단마다 2~3문장정도 단문만 적으시면 됩니다. 어려운 표현 절대 쓰지 마세요.. 하등의 도움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Good 떳습니다.. 처음으로...
독립형은 첫시험에서 통계적고 13점 떠서 그 이후로 경험템플릿으로만 했습니다. 경험 템플릿으로 하면 최소 Fair 이상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상한게 본문 1개만 해도.. 본문 2개를 해도 Fair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Fair입니다... Feedback도 똑같습니다.. 더 구조화 하고 잘쓰면 더 잘 나올 것 같지만 제 writing은 암기에 의한 방식이기에 깊이 있는 구조화가 불가능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상이 제가 공부하고 느낀 바입니다.. 좀 두서 없이 쓰긴 했지만 최대한 제가 느낀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서 위와 같은식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토플지문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이 생겨서 더 많이 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정말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토플 또한 시험이기 때문에 실제 영어 실력보다 전략을 통해 극복할 수 있고 저 또한 90점을 전략적으로 넘기게 되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제는 생활 Speaking과 Writing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남기시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공부하는 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고.. 필요하시면 메일 주세요.. 궁금하신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더 많은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