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시간으로 1월 18일 오후 11시 30분에 홈토플로 시험 예약하고 시험 본 토플러입니다!
글을 다 작성하고 나니까 사족이 너무 길어서 요약할게요 ㅜ
- 노트테이킹 (방 나가서) 화장실 다녀오기, 물마시기 다 가능해요!
- 맥북으로 홈토플 보신분은 바로 밑에 한 문단만 읽어봐 주시고 도움주세요 ㅠㅠ
proctor U 라는 프로그램 이용해서 시험 보다보니까, 그 감독하는 업체 쪽에서 컨닝 할 거 대비해서 원격으로 이것저것 만진 것 같은데 ㅠ
제가 맥북을 처음 사용해보는 거라 아직 익숙해지지가 않아서 ㅠㅠ 원래 사용하던 단축키 (ex. 커맨드 쉬프트 3 하면 캡쳐되는거) 들 재설정 하는 걸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런 단축키 조정 말고 다른것도 많이 바꾸고, 제어해 놓은 것 같은데 ㅠㅠ 제어하기 전 설정으로 어떻게 되돌리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맥북으로 홈토플 보신 분 있으시면 혹시 어떤게 제어가 되어있는지ㅜ 다시 재설정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실 수 있는 분 계신가요?ㅠ
당장 과제하고 이것저것 알림이나 이메일 주고 받을 일들이 많은데 제대로 안될까봐 걱정스럽네요ㅠㅠ
일단, 방해금지 모드 풀고 캡쳐 단축키만 재설정 해놓은 상태입니다!
정말 급하고 중요한 일이니 도움주실 수 있다면 꼭 좀 부탁드릴게요 ㅠㅠ!
그리고 1월 18일 홈토플 후기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저는 함께 거주하는 가족들이 많아서 홈토플을 조용한 시간대에 보려면 어쩔 수 없이 밤 늦게 새벽까지 봐야하는 시간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ㅠㅠ
1월 18일 오후 11시 30분 - 1월 19일 오전 3시 시험보는데 걸린 시간은 이렇게 인 것 같아요. 다른 홈토플 후기들 보면 감독관 기다리시거나 기술 문제로 6시간 씩 걸리신 분들도 있으셔서 저도 걱정했는데 그런 문제는 없었어요. 감독관 배정은 완전 랜덤이겠지만,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너무 친절하시고 좋은 감독관으로 배정된 것 같았습니다. 찾아서 감사인사라도 따로 드리고 싶을 정도로 진짜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감사인사도 해주시고 덕분에 뭔가 더 편히 볼 수 있던 것 같아요. (몇 몇 후기 보니까 감독관이 불친절하고, 중간에 쉬는 시간 이후에 바뀌기도 하고 그래서 당황했다는 후기들을 봤거든요)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되면, 노트 테이킹 때문에 걱정한 적은 없었는데 홈토플은 조금 걱정하고 봤습니다. 제가 준비했던 노트 테이킹 준비물들은 다이소에서 파는 공책보다 조금 큰 크기의 화이트보드, 마카, 지우개, 여분으로 투명 화일에 A4용지 끼운것 이렇게만 준비했었는데 이게 조금 실수였던 것 같아요. 마카가 중간 크기의 촉이여서 공책보다 조금 큰 크기의 화이트 보드에 써도 금방 다 채워져서 리스닝 파트 넘어갈 때마다 지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 이게 은근 신경쓰이고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홈토플 보실 분들은 투명 화일에 A4용지 끼운걸로 여유있게 한 5장정도 준비하시고 마카도 제일 얇은 촉으로 준비하시는게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지우는 과정 없이 그냥 새거에 다시 쓰고 하는 게 훨씬 마음 편할 것 같더라구요.
시험 각 파트별 난이도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리딩은 제 기준이지만, 해커스 토플 인터미디엇 기준이랑 비슷했던 것 같아서 제가 2019년에 봤던 시험보다는 쉬웠던 것 같아요. 리스닝도 한 문제를 거의 통으로 노트테이킹을 못하고 그냥 휘리릭 넘어가서 리딩보다는 어렵게 느껴졌어요. 라이팅이랑 스피킹은 그냥 무난하게 넘어갔던 것 같아요. 특별히 뜨악할 만한 토픽이나 문제는 없었어요. 근데 라이팅 두번째 토픽이 대부분 둘 중 하나 동의/비동의 선호하는 거나 생각 묻는거 이런 류라고 생각해서 연습할 때도 그런 토픽들만 위주로 공부했는데 갑자기 보기 3개를 주고 셋 중 하나 고르라는 토픽이여서 살짝 띠용하긴 했네요.
- 개인적인 공부량이나 기준에 따라 시험 난이도가 어떻게 느껴지실 지는 ㅁㄹ겠지만, 제가 1월 18일 11시 30분 시험 시작 홈토플 시험 난이도는 객관적으로 봤을때, 리딩 : 살짝 쉬웠다 / 리스닝 : 살짝 어려웠다 / 스피킹 : 무난 / 라이팅 : 무난 (두번째 토픽 당황)
저는 2019년 여름부터 해커스 강남 캠퍼스에서 토플 중급 종합반 3개월 다니고 2019년 9월에 첫번째 시험. 한 달 더 다니고 2019년 12월 두번째 시험.
그 사이 쭈욱 공백기였다가 2021년 1월 18일 시험보기 전에 2주 정도, 다닐때 받았던 자료랑 템플릿 그리고 해커스 토플 인터미디엇 교재로 공부하고 세번째 시험 봤습니다. 솔직히 토플이라는 시험이 정말 제 기준으로는 정말 제가 살면서 본 시험중에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살면서 시험을 많이 보진 않았지만 수능, 논술, 심지어 현재 제가 재학중인 (유학생입니다) 학교 중간이나 기말고사 시험보다도요. 다양한 학문들을 바탕으로 지식이랑 관련 영어 단어도 암기해야 하고 공부량이나 스킬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운도 따라줘야 하구요. 제가 오늘 시험을 본 이유는 현재 재학중인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편입을 하기 위해 봤던 건데요, 2019년에 시험 볼 때만 해도 안그랬던 것 같은데 시험 다 보고 나니 언오피셜 점수로 리딩이랑 리스닝 점수 알려주더라고요. 편입 준비하는 학교에서는 총점수도 제한이 있지만 파트별로 각각 요구하는 점수의 기준도 있었는데 리딩이 2점 부족하게 나왔더라구요. 결국 편입을 목표로 하고 본 토플 시험은 목표에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에 본 시험보다 리스닝 점수가 5점이나 올랐더라구요. 토플 준비하시는 분들이라 5점 올라간 게 얼마나 큰 성과인지 다들 공감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칭찬해주세용) 그래서 편입은 실패했지만, 리스닝에서 큰 성과가 있어서 그나마 위로 받았어요.
처음 대학교에서 합격 통지서 받고, 유학생이 됐다는 기쁨과 설레임도 잠시, 코로나 때문에 지금 1년 넘게 한국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수업 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 모든 수업, 과제, 공지들이 다 영어고 회화 실력을 빨리 길러야 하는데 과제나 수업 듣고 뒤돌아 서면 다 그대로니. 영어 실력이 늘 턱이 없었어요. 그래서 정말 많이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었고 영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지고 걱정이랑 하기 싫은 마음만 커져갔습니다. 그래서 2019년 12월 시험 이후로 공백기 였던 것도 있어요. 그냥 토플의 ㅌ만 들어도 토가 나올 것 같더라구요. 특히나 토플 게시판 후기들 보면 다들 단기간 안에 목표하는 점수 받으시고 성공하시는 거 보면 너무 부러우면서도 제 자신이 너무 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였어요. 하.
왜이렇게 말이 길어지고 tmi 남발했는지 모르겠지만 무튼 토플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토플은 정말 너무너무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한 어려운 시험 맞구요, 그 어려운 걸 우리가 도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짜 너무 어려워요 토플 시험. 그쵸? 저만 어려운 거 아니죠 왜 게시판 보면 다들 그냥 쉽게 뚝딱 뚝딱 하는 거 같지? 진짜 개어려운데 ㅠㅠ 살면서 본 시험들 중 제일 어려운 거 같은데 ㅠㅠ 진짜 ㅠㅠ 얼마 안살긴 했지만 그 얼마 안 산 기간동안 본 시험들 중에서 제일 다시 공부하기 싫고 어려운 시험 1위인데 ㅠㅠ 진짜 저는 모든 토플러 분들을 존경해요. 높은 점수 받으신 분, 목표하는 점수 받으시려고 노력하시는 분. 모두요. 독학을 하던, 학원에서 실강을 듣던 진짜 그냥 준비하고 공부하는 거 자체가 너무 멋있어요ㅜ.
조금만 더 힘내서 원하시는 모든 것들 꼭 성취하시기를 바랄게요.
저는 편입 실패했으니까, 제 기는 받아가지 마세요 ㅠㅠ 큥 ㅠㅠ
(이거 끝까지 다 읽으신 분들은 리스닝 원ㄹㅐ 받을 점수에서 5점 더 오르실거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