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노트 게시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조금이나마 나눠보려고 해요. 글이 두서가 없고, 맞춤법도 괴랄하고, 세세한 팁은 없고, 조금 잘난척하는 걸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분이라도 도움될까 싶어서요.
저는 스피킹 학원 한달, 45일 공부하고,
3/15에 토플 처음 봐서 104(30/25/22/27) 맞았어요.
처음 30일은 학원갔다가 끝나고 도서관 가서 공부하려고 했찌만, 도서관갔다가 놀러가구 이래서. 나중에 2주는 개강하느라 공부를 많이 못햇어요. 그냥 오답풀이하고, 감 잃지 않게?
영어는 2년 전에 본 텝스가 780점이었나
그렇고…음, 공대생이긴 한데 전공책을 영어로 많이 읽고, 보고서고 영어로 쓰고 해서 리딩/라이팅은 좀 친숙했던 것 같아요.
보카
스터디 하면서, 하루에 3일치씩
초록이 보카를 한달동안 다 보려고 햇는데… 한 40일치 보고
때려치웠어요..보카가 진짜 진짜 중요하긴 한데, 저는 보카는
어차피 누적으로 꾸준히 보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데다가, 보카만 외워서는 실제 문맥속 에서 쓰기도 어렵다고
판단을 했고, 한달 만에 단기로 점수를 내려면은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하고는 그만두었는데, 그렇지만, 외운 단어가 시험에 나와서 혜택을 좀 봤어요. 보카는 다다익선인
거 같아요..진짜. 장기전으로 가실분들은 꼭 외우세요. 영어의 재료인 거 같아요, 재료가 없으면 요리 못하잖아요?
리딩
해커스 정규 교재만 풀어보았어요. 앞에 진단고사를 풀었을 때, 두~세개 뿐이 틀리지 않은 데다가,
평소에 전공책 읽느라 리딩이 익숙했고, 틀린 문제 대부분이 동의어 문제였기에, 시험 전에 문제 유형만 익히고 가자는 식으로 접근했어요. 또, 다른 세 영역을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었고요.
시험 일주일 전부터, 정규교재 Actual
test 1,2 편 정도만 풀어보았어요. 지문, 문제에
나온 단어를 그래도 다 외우려고 노력했고, 틀린 문제는 어디에서 사고를 잘못 해서(예를 들어, 문장의 중심 내용을 잘못 짚었다던지, 문장 삽입 문제에서 지시대명사를 착각하진 않았는지)를 분석하려고
했어요. 그리구 시험 전날에는 컴퓨터로 푸는 것에 익숙해지려고, 교재
뒤에 실전모의고사 한세트를 풀어봤어요.
공부 법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지만, 한달이나마 보카책을 외운게
효과를 본 것 같아요. 새로운 단어도 많이 알게 되었고.
시험 볼 때 팁을 드리고 싶은데, 다들 아실 것 같지만 J. 전 지문을 먼저 읽지 않고, 한 챕터 보고 해당 문제 풀고, 이런식으로 했어요. 이렇게 하니깐 시간도 남고, 정확도도 높아지더라구요. 단지 마지막에 서머리나, 차트 문제가 좀 걸리는데, 이 때를 대비하여, 매 단락의 소주제를 키워드로 정리하니깐 조금 편하더라구요!
리스닝
한달 동안 리스닝에 제일 많은 시간을 들였어요. 해커스 정규 교재를
싹 다 풀어보았고, 컨버나 렉쳐에 나온 단어는 다 외우려고 노력을 했어요. 리스닝은 귀가 트이는 거, 놋테 잘하는 거, 문제풀이에서 함정에 빠지지 않는 거, 크게 세 가지의 난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귀가 트이는 거는 한달동안 거의 매일 하루에 2~3시간 정도 리스닝만
푸느라 죽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니깐 귀는 좀 트여서 막판에는 거의 다 들리더라고요. 물론 시험장에서 긴장해서 못들었찌만ㅠㅠ. 그 학원가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리스닝 틀어놓고, 중간에 지루할 때 영화볼때도 영자막으로 보려고 좀 노력했어요.ㅋㅋ
놋테 잘하는 거는 음, 전 워낙 글씨가 희대의 악필이라서 거의 소용이
없었는데… 이건 참 비법이 없네요. 놋테 죽어라해도 못 알아보고, 시험볼때나 문제풀때는 노트 안보고 그냥 기억으로 풀게 되어서. 음
노트가 사실 좀 추론형 문제나 애매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할 때는 좋은데, 노트하느라 정신 쏟는 것
보다는 잘 들으시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못했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요. 음 노트 적을 때는 before를 b4로 쓴다든지 식의 약어쓰는 것 좋은 것 같고, 다 받아적으면 절대
안되구요, for example, however나, 뭐 interestingly 식의 포인트가 있어서 그 때, 그 다음 문장을
명사위주로 받아적으면 좋은 것 같아요.
문제풀이에서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교재를 다 풀고, 왜 함정에 빠졌나 분석을 다 하고, 다시 오답풀이를 했는데 틀린
건 똑 같은 사고방식으로 틀려서……독학의 한계였기도 하였고, 오답풀이에
시간이 없어서. 또, 긴가민가한 보기가 있을 때는 원어민의
뉘앙스를 따져야 하기도 해서요. 이건 음, 그냥 많이 풀어보고, 틀린 문제는 몇 번 이고 다시 풀어서 답지의 사고방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음, 해커스 정규 교재에 문제별 풀이법이 조금은 도움이 됬어요. 예를 들어, 다시 들려주고,
imply 묻는 것은 뭐 어조나, 전후 문맥을 본다 등등.
전 이런 문제의 경우는 저만의 방법을 만들었어요.. 뭐 먼저 다시 들려주는 문장의 해석이
안 맞는 보기는 버린다. 그 다 음으로는, 전후 문맥을 본다. 그 다음으로는 선지의 해석을 꼼꼼히 본다 등등. 시간이 잇었으면
더 햇을텐데 많이 못했고, 이건 학원가면 배울수 잇는 것 같아요.
시험볼땐, 음 리스닝은 감정컨트롤의 싸움인 것 같아요. 저는 옆사람이 스피킹을 시작한데다가, 중간에 어려운 지문을 다 날려서
리스닝 더미때는 정신을 완전 놓고 있었거든요. 리스닝은 20점도
안나올 줄 알았는데 괜찮게 나와서. 이건 진짜 자기절제의 싸움이예요….
그리고 더미는 꼭 확인하고 가세요. 전 더미를 안보고 가서 리스닝 3세트를 다 풀려니깐 너무 지쳤어요.
라이팅
해커스 정규 교재로 공부했어요. 독립형은 교재 뒤 modal essay를 매일 1개씩 쓰려고 했어요. 주제 보고, 30분 재서 쓰고. 교재에
모범답안 읽어보면서, 독특한 표현 외우려고 하고, 그 다음에
교재 모범답안 한글해설 보면서 영작을 다시 하려고 했어요. 한달 동안 꾸역꾸역 20개 정도 이렇게 작업했구요..저 대로 다 따라한건 10개정도고? 나머지는 그냥 귀찮아서 제꺼 쓰기만 하고 그만뒀어요… 첨삭은 시간상 한 번도 못 받았는데, 첨삭을 꼭꼭 한번 이라도 받으세요. 본인이 주로 틀리는 문법실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논리 전개의
오류를 범하기 때문이예요.
그 문법은 제가 관사가 많이 약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a와 the의 저력 이라는 책을 보고 좀 쉽게 이해가 되어서 나중에는 꽤나 정확하게 쓰게 되더라구요..저 책 재밌어요 ㅋㅋ
그리고, 시험 볼 때 25분내로
써서 5분동안 꼭 퇴고하는 건 중요한 거 같아요. 은근히, 과거형, 단복수가 많이 틀리더라구요…또, 문장의 어색한 것도 잡을 수 있을 것 같고. 음, 어려운 단어 쓰고, 어려운
문장구조 쓰는 것보다는 쉬운 단어, 구조라도 문법이 정확하고 논리 전개가 명쾌하면 되는 것 같아요.
통합형은, 한 15개 정도를
매일 하나씪 풀었어요. 교재 HT랑, PT랑 AT인가에 나오는거 매일 풀고, 쓰고. 템플릿은 교재에 템플릿 그대로 따라하고. 이건 듣기만 잘하면 점수 잘 나오는 거 같아요. 놋테 방법이랑, 리딩 정리법은 다 교재랑 그대로 하면 되는 것 같고, 듣기만 잘하면
되요. 그 놋테할 때, 동사랑 목적어를 꼭 적으시면 그대로
문장 만들면 되서 편하더라고요.
라이팅 시험볼때는 음, 딲히 조언 드릴 게 없네요. 다들 컴퓨터로 글 많이 써보셨을 테니, 가장 편안했어요… 화장실은 꼭 다녀오세요 쉬는시간에!
스피킹
이게 제일 취약하다 판단해서, 학원 다녔는데 점수가 제일 낮네요. 그래도 안 다녔으면ㅠㅠ. 이 파트는 제가 조언드릴 게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학원이 1,3,6 – 2,4,5 유형으로 나눠져
있는데, 전 1,3,6만 들었어요. 템플릿 + 첨삭 때문에 다녔는데,
둘 다 굉장히 좋았어요. 특히 1,2 번 유형은
템플릿이 다라서, 학원에서 나눠준 템플릿 + 스터디 원 분들이
도와주신 템플릿 해서 그것만 딸딸 외웠어요. 기출 토픽 리스트 정리한 거 보고, 매일 5~10개씩 시간 재면서 꾸준히 풀어보려고 했어요…15초 생각하고 말하는 거라서, 템플릿이 쿡 찌르면 나올 정도로 외워놓아야
되는 것 같아요..전 그렇게 못해놓아서.
3~6 유형은, 프린트물+정규 교재에 있는 문제를 하루에 하나씩 풀어보고, 정규 교재 + 프린트 틀에 맞춰서 계속 말해보려고 했어요….이건 딱히 팁을 못드리겠네요…이 유형은 듣기도 중요하고, 놋테도 중요하고, 센텐스 빌딩도 중요하고 해서, 셋 다 꾸준히 연습하는 수 밖에..
첨삭은 되게 좋았어요. 꼭 받아보셨으면 해요. 자기가 자주 틀리는 문법 실수를 알 수 있고, 억양, 강세, 발음이 꼭 나만의 특징이 있어서 받아보면 좋은 것 같고…저는 피드백을 많이 못해서 실제 시험에서 제 버릇이 나왔네요. 평소에도
혼자서라도 자기거 녹음해보고 들어보면 스스로도 뭔가 이상한 걸 알 수 있으니, 첨삭 받을 형편 안되면
혼자서라두 하세요.
시험볼땐, 전 조금 죄송하고, 창피하지만
독방에 있는 다는 생각으로 크게크게말햇어요. 뭐 영어 잘하는 사람이면 토플 안보겠지? 이런생각으로! 시험볼때는 공부하는 내내 제일 잘한 것 같앗는데, 점수는 조금 충격이어서.. 음, 스피킹은
외우는 것도 그렇지만, 평소에 미드보거나 친구들이랑 회화하면서 경험을 쌓아야하는 것 같아요.
음 대략 이정도 인 것 같고요, 공부하시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해요! 다들 승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