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득점 멘토 6기 cherryoung입니다.
오늘은 지난 리딩 칼럼에 이어, 리스닝 공부법에 대한 칼럼을 써보려고 해요. 앞으로 2주 간은 스피킹, 라이팅에 대한 칼럼을 순서대로 쓰며 4개의 영역에 대한 저의 공부법을 차근차근 말씀드릴 계획이에요!
항상 이야기하지만, 저는 85+를 목표로 토플을 준비했고 중급반을 수강했었어요. 교재는 인터미디엇 교재를 사용했었습니다. 리스닝 파트는 김동현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배웠던 팁과 제 공부방법을 합쳐서 말씀드려볼까 해요. 그럼 시작해볼게요!
효율적인 리스닝 공부방법
* 단어
리스닝도 리딩만큼이나 단어가 중요해요. 다만 암기해야 할 단어의 포인트가 조금 달라요. 리딩은 그냥 '모르는 단어'를 외웠다면, 리스닝은 '잘 안들리는 단어'에 초점을 맞춰 외워줬어요. 아무리 쉽고 알고 있는 단어라고 해도 귀에 낯선 단어라면 모르는 단어가 되는거에요. 모르는 단어는 똑같이 단어장에 적어두었지만, 다시 단어장을 복습할 때는 무조건 입 밖으로 발음하면서 복습해주었어요. 그리고 단어 자체의 발음 뿐만 아니라 해당 단어가 연음 처리될 때는 어떤 발음으로 변화하는지 등도 알아두시는 것이 좋아요.
리스닝을 계속 풀다보면 지문 주제별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보일거에요. 렉처 유형에 따라 많이 나오는 동사나 형용사 등을 정리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리스닝은 한 번 놓치면 뒤까지 계속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잘 놓치는 포인트를 알아두는 것도 많은 도움이 돼요. 저의 경우 예술 분야의 렉처에서 사람 이름을 계속 특정 단어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 단어 뜻을 계속 생각하다가 뒷 부분까지 놓쳤구요. 그래서 이후에는 예술 분야의 렉처가 나올 때마다 "사람 이름이 나올거니까 유의하자" 라는 생각을 해주었고,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놓치는 횟수를 줄여나갈 수 있었어요. 본인이 잘 놓치는 포인트를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해요.
* 시그널 표현/노트테이킹
저는 리스닝에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선 시그널 표현이란 정답의 근거를 캐치하게 도와주는 표현들이에요. 지금 생각나는 시그널 표현 유형을 예로 들어서 말씀드려볼게요. 컨버 지문에서는 "You know"와 같은 표현 뒤에 집중해줘야해요. 보통 이런 표현 뒤에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자연스러우니까요. 일반 렉처 지문에서는 "But이나 However" 같은 표현들이 중요합니다. 한국말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역접의 표현 뒤에 하고 싶은 말이 등장하니까요! 사실 이런 표현들은 아주 기본적인 시그널 표현들이고, 문제를 많이 풀다보면 미세한 시그널 표현들까지 접하게 될 거에요. 예를 들면 문장에서 'For one'이라는 표현이 나왔다면, "아, 조금 있다가 두 번째 내용이 나오겠다!" 라고 짐작해볼 수 있는 것처럼요. 이런 시그널 표현들을 그때그때 정리해주고 노트테이킹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다 풀고 나면 어떤 문장에서 정답의 근거가 나왔는지 파악해보고, 그를 바탕으로 본인이 시그널 표현을 잘 잡았는지 파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그널과 노트테이킹은 리스닝의 동아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힘을 덜 쏟고 문제 푸는 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다만 시그널 표현 찾기가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해도 이것이 바로 노트테이킹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에요. 시그널 표현을 캐치하고 정답의 근거를 찾아서 또다시 노트테이킹 해주는 과정은 생각보다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어요. 반복하다보면 본인만의 노트테이킹 하는 방법이 생길텐데, 저는 좀 더 빠르게 저만의 노트테이킹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처음부터 저만의 공식을 만들었어요. 단순하게 'and는 &로 쓰기', 'without은 w/o으로 쓰기' 이런 것들도 간단한 노트테이킹을 위한 공식이 될 수 있어요.
* dictation/직청직해/쉐도잉
저는 dictation보다는 직청직해, 쉐도잉에 집중해서 리스닝 공부를 했었습니다. dictation은 어려운 문장 위주로만 진행해주었기 때문에 직청직해/쉐도잉 위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리스닝 공부 처음에는 정확히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파악한다기 보다 대략의 뉘앙스, 다시 말해 감으로만 문제를 풀려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직청직해를 하다보니 문장의 구조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었고, 정확히 어떤 근거로 답을 선택했는지가 더 명확해지더라구요! 저는 계속 리스닝 점수가 중급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었는데 직청직해에 익숙해지니 점수가 한 번에 급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직청직해가 훈련되면 문장 개수를 점차 늘려나가며 기억의 용량을 늘리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한 문장 단위로 기억을 했었는데, 훈련을 하면서 문장을 점차 늘려나갔고 실제 시험에서 오랫동안 까먹지 않고 중요 표현들을 가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초반에 쉐도잉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요, 제가 어떤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바로 쉐도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제가 이해 못한 포인트가 바로 드러나서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쉐도잉은 본인이 이 문제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알려주는 장치입니다. 쉐도잉을 하다보면 본인이 왜 오답 선지를 선택했는지도 조금 더 명확해져서 오답노트를 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본인이 80점 이상을 목표로 하면 중급 실력자라면 직청직해와 쉐도잉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선지 고르기
선지 고를 때는 무조건 '소거법'을 이용했습니다. 우선 확실히 정답이 될 수 없는 선지를 지워주면 1-2개의 선지가 남게 됩니다. 만약 2개 이상의 선지가 남게 되면 아주 사소한 차이로 정답이 갈리게 됩니다. 그 사소한 차이를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단어 때문에 이 선지가 오답 선지가 되는지 파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답 선지가 정답인 이유/오답 선지가 오답인 이유를 파악하다보면 마지막 남은 선지 중 정답을 고를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배경지식
배경지식이 필수는 아니지만 저는 실제 시험에서 배경지식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본인이 특히 취약한 주제가 있다면 한국말로 해당 배경지식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배경지식을 따로 시간 빼서 공부할 필요는 없고 한 번 읽어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리스닝의 공부 과정이 많다보니 힘들었었는데요, 꼼꼼하게 과정을 밟다보면 어느샌가 막힌 귀가 뚫려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리스닝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herr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