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스닝 28로 저번달에 졸업한 학생입니다. 리스닝으로 고민하고 있는 글들이 많아서 도움드리고자 글 남깁니다.
저도 여기 글 읽고 공부하면서 도움이 됐던 게 생각나 많은 분들께 도움되었으면 좋겠어요.
리스닝 할 때 디테일이 안 들려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 거의 대부분의 지문은 놓친 부분만 틀어놓고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다 들을 수 있을만큼 쉽게 말해주지만, 그 부분에서 문제가 나올지 모르고, 그냥 흘려 듣고 지나가서 노테를 못하거나 기억을 못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에요.
이런 분들은 듣기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문제 푸는 스킬이 아직 잘 길러지지 않은겁니다.
먼저, 자신이 못 듣고 지나가는 디테일 부분을 왜 못 들었는지 분석을 하셔야 합니다.
1) 자신이 적었던 노테를 보면서 바로 앞부분 단어를 적으면서 듣지 못한건지
2)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부족한지
3)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했지만 효과적으로 노테를 해놓지 못해서 기억이 안나는건지,(간단한 부분은 기억하실 수 있다면 기억만 해놓는게 제일 좋습니다)
분석을 하신 후, 노테에 관련된 문제라면 노테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체 지문을 들으면서 내가 놓친 부분을 노테에 정확히 적어 놓을 수 있을때까지 반복해서 듣고 노테를 몇번이라도 괜찮으니 반복해서 하세요. 이때, 끊어가며 못 듣는 부분만 반복해서 들으면 절대 안되고, 문제를 풀 때와 똑같이 전체 지문을 들으며 노테를 합니다. 보통 놓친 분들은 너무 길게 메모를 하시거나, 문제 푸는 것과 전혀 상관없는 부분을 쓸떼없이 메모하느라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필요도 없는데 쓸떼없이 적어놓은 부분을 알아내서 다음부터는 메모하지 않는 훈련이, 그리고 길게 메모하시는 분들은 최대한 짧게 약어를 만들어서 전체적인 플로우에 방해가 되지 않게 효과적으로 메모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부족해서 놓치고 지나가 버린 부분이 어디서 말했었는지도 모르겠는 분들!
많은 분들이 착각하기 쉬운 부분이 리스닝을 할 때 자신 스스로 리스닝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해서 머리 속에 담아두는 것보다 노테를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절대 노테가 중점이 아닙니다! 노테는 도움을 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자신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쓸떼없는 단어만 적어둔 노테는 아무 쓸모가 없는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노트테이킹을 하지 않아도 지문의 주된 내용들을 기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오롯한 집중력을 기르고 노테를 해야 그 효과를 배로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일단 노테를 하지 않고 생 귀로만 전체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서 다 듣고 기억나는 부분들을 노트에 써보세요. 그리고 한글 해석을 읽으면서 내가 곁가지까지는 전부 잡지 못했어도 중심과 이러이러한 부분까지 잡아냈구나를 인지한 후 다음 또 다음 새로운 지문을 들으면서 그 범위를 점점 확장시켜 나가세요. 이런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문을 들을 때 집중력이 길러지게 됩니다. 저는 지문을 들을 때 거의 숨도 쉬지 않고 집중해서 듣습니다. 정말 정확히 이해하고 집중해서 들은 지문은 노테에 3줄정도만 적혀있어도 문제를 다 맞출 수 있었어요. 노테는 화려하게 하는 게 아니라 가장 최소한만으로 하는 것이 진짜 실력자고 여유있게 리스닝 지문을 들을 수 있어요. 그럼 후엔 리스닝 지문 듣고 기가 빨린다, 너무 스트레스 받고 나중엔 머리에서 집중이 안되서 지문이 안 들린다, 하시는 분들도 이런 훈련이 습관화되면 갈수록 편안하게 지문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이 베이스로 들어가야하되, 시험장에서 어떤 이유들 때문에 집중력을 최고로 계속 유지하면서 가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집중력을 높여서 팍 집중해야 할 때는 하고 아닐 때는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면서 유동적으로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6-7분의 긴 지문내에서 어디서 문제가 나올지 예측하는 것입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단기간에 문제가 나오는 부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각자 수업 듣고 있는 선생님들이 집어주시는 빈출포인트를 이해하시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고요, 어떤 선생님이든 다 집어주시는 것 같기 때문에 선생님들간의 차이는 이 부분에서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Most, best, Especially, 등의 강한 어조의 단어가 나오면 그 단어 주변으로 2-3문장안에서 무조건 문제가 하나 나오게 되어있죠. 또, First, second, third 이렇게 차례대로 나열을 해주던가, 꼭 저렇게 숫자를 붙이지 않아도 어떤 정보를 차근차근 나열하는 느낌이 들면 중복답체크 문제가 거의 나오게 되죠. 또, 렉쳐초반에 오늘은 미국의 부흥운동에 대해서 설명할거다라고 시작한다면 무조건 문제 중에 미국의 부흥운동을 유발하게 된 원인, 시발점 혹은 그로 인한 영향에 대한 문제가 1개 이상 있게 되어있죠. 그럼 잘 듣다가 그 부분이 렉쳐 중에 나올 때 여기다! 하고 가지고 있는 집중력을 한껏 쏟아서 듣고 중요한 부분을 노테 해놔야 합니다. 이런 중요한 키워드가 나오는 부분만 듣고 나머지를 들을 때 멍때리고 있으면 절대 안되고 나머지 부분에서도 언제나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최소한의 집중력의 끈을 유지하고 있으셔야 합니다.
토플 준비하시는 분들 정말 다들 빨리 졸업해서 원하시는 꿈 이루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하시구요!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모두 결국 목표점수 달성하시더라고요.
추가로 궁금하신 점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