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이라곤 달랑 2nd 1개, 그리고 곧 1st 한 개 섭밋 예정 밖에 안됩니다. 실적은 형편 없는 수준 ㅡ.ㅡ;
제 프로젝트가 교수도 사실 잘 안될걸 예상하고 밀어붙였는데, 그 와중에 제가 여러가지 새로운 반응들을 발견 했지만, 우선적으로, 이것들이 교수의 주 테마와는 살짝 거리가 있어서 (이것저것 주제 상관없이 논문을 내자는 분이 아니시라...)
그냥 울며 겨자먹기로 교수의 메인 프로젝트에만 신경쓰고 있네요. 트레이닝을 빡시게 한다는 생각으로..ㅜ.ㅜ
그렇게 4년이 지난 무렵(이렇게 희망없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죠..)
페이퍼 숫자가 적어서 그런지 제가 처음에 꿈꿔왔던 교수의 꿈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었고
'미국에 남아있자' 라는 2nd priority 도 물 건너 가고 있을때,
뜬금없이, Midwest 에 있는 제약회사에서 심포지움을 하는데 지도교수가
'내가 너 nominate 한테니까 우리학교 대표로 가봐. 가서 네트워킹 하면 쟙 찾는데 좋을거야' 라고 말 해주시네요.
(아마 저희지역 학교당 1명만 참가 하는듯요)
메일온거보니,
Eligible candidates will have:
- A research project in synthetic or medicinal chemistry with sufficient body of work for a poster presentation
- and
- A career interest in the pharmaceutical industry (or at least an interest in finding out more about what we do)
이렇게 적혀있어서 살짝 기대반 설렘반 하고 있기는 한데..
그동안 내색을 안했지만 저희 교수를 많이 미워(?) 했었는데 갑자기 '교수(느)님' 으로 바뀌었네요.
CV에 채워넣을 페이퍼 리스트를 중요시 하는 한국식 문화, 즉 그냥 닥치는대로 논문 빨리쓰고 졸업하자 는 문화에 적응이 되어 있어서
페이퍼가 많이 없는 제 자신 스스로 인내심의 한계가 왔었고 의욕도 이젠 없었는데(그냥 몸이나 건강하면 됀다 라고 스스로 위로 했죠),
아무 소리 없이 저보다도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 교수한테 너무 고맙네요.
막판 1년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해서 저를 뽑은 교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과,
제 꿈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갈수 있는 기회였으면 좋겠네요.
영주권이 없는 입장으로 여기서 살아남는게 쉽진 않다고 생각은 되는데,
그래도 4년동안 우울해도 끈을 놓지않고 꾸준히 해 오니, 기회라는 놈이 찾아 오는것 같네요.
후..그냥 스스로 동기부여 차원에서 글 써봅니다. 어디다 얘기 할 데가 없어요 ㅠ.ㅠ
모든 박사과정 분들 힘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