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는 코스웍하면서 학점 겨우 맞춰가면서 버텼습니다. 나의 능력보다 많이 좋은 대학에 왔나하면서...2년차때는 학점은 낮지만, 실적으로 보여주겠다고 생각하면서 정말 죽어라 밤새가면서 실험을 했습니다. 비록 간단한 천연물이지만 합성을 1년안에 마쳤습니다. 하지만, 저희 교수님은 다른 방법으로 한번더 또 다른 방법으로 한번 더 하다가 결국 3년차 마지막 논문을 한편 냈네요.
남들처럼 논문 많이 쓰고 좋은 곳으로 포닥도 가고 싶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서 정착을 하고 싶은데..달랑 논문 한편으로 어딜 갈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드네요.
밤새 논문 찾아보고, 주말 없이 실험 하면서 딱 한개만 더내자 한개만 더 이렇게 하는데 반응이 더이상 가질 않고 다시 처음으로 또 다시 처음으로 반복만 하다가 이제 졸업이 다가오네요. 내년 2월 쯤에 졸업 하라는데 마음만 자꾸 조급해집니다.
화학이 좋아서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유학왔는데... 너무 불안하네요..
처음 가졌던 교수의 꿈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갈려면 논문 엄청 내야되던데..
참..걱정 스럽네요.
내일 또 일찍 일어나서 실험실로 향하겠지요. 걱정스러운 마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