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많이 들으면서 공부 관련한 내공을 쌓으려고 노력해왔는데,
모든 게 다 뻘짓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박사과정에서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어요.
애초 들어올 때, 부지런히 되던 안되던 쉽게 논문 나오는 주제 잡아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인맥 쌓고
학교 사교 활동 해서 서비스 경력 쌓고 마이너리티 많은 분과에서 대표 주자가 되는 컨셉 잡았어야 했는데,
어설프게 백인애들이나 하는 정공법으로 잡다가, 결국 몸과 마음만 축난 것 같습니다.
노력과 실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다 병신같은 소립니다.
제대로 효율적으로 노력과 실력을 부어야죠.
사실 핵심은 공부나 논문 내공이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건 자기가 마이너리티로서 특출나다고 생각하고 컨셉 잡아서 자기 팔고 다니는 거였는데.
노력과 실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다 병신같은 소립니다.
제대로 효율적으로 노력과 실력을 부어야죠.
사실 핵심은 공부나 논문 내공이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건 자기가 마이너리티로서 특출나다고 생각하고 컨셉 잡아서 자기 팔고 다니는 거였는데.
4년차 까지 한 쿼터에 수업 세개씩 들으면서, 그 와중에 종시도 통과하면서, 뭐 이럭저럭 깊이와 넓이 모두 추구하려 했었는데,
돌이켜보면 다 병신짓이었다는 생각만 듭니다.
실제로 한국 유학생이건 마이너리티건 간에 미국 인문학에서- 특히 다양한 방법론이 경합하는 폭넓은 분과들-에서는
지나친 학구열과 학문성은 독이 됩니다. 자기 스스로 둔중해져서 팔 거리가 없어지지요.
소수자들에게 허용된 시장이란게 있고, 거기에 맞춰서 스스로를 팔았어야 했어요. 물론 제 기질 상 그짓 거리 못합니다.
성격 상 유학의 실패는 결정되어 있던 거겠죠.
그냥 슬픕니다. 수년간 공부해왔던, 백인 주류애들과 어떻게든 밀리지 않기 위해서 밤을 새워 노력해왔던 그 모든 것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 성취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젠 다 일장 춘몽이군요)
그냥 잘 행 아웃하면서 사람 좋고 얄팍하게 스마트한 아시아인처럼 구는 것에 비하면
뭐 똥닦은 휴지보다 더 가치가 없는 것 같군요.
그렇다고 한국 돌아가서 별로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심각하게 9급 교정직이나 혹은 타일 깔기 등등도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미국에서도 당연히 전망이 밝지 않네요.
가능하다면 정원사 등등도 알아보고 있지만 영주권이 나올 것 같지도 않구.
심각하게 닭공장에서 일하고 영주권 따서 정원사나 이후에 노려볼까 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갑갑하네요.
보통 인문계 유학 실패 코스 에서 그나마 먹고 사는 루트가 뭐가 있을까요.
뭐 잘나가는 인문계 유학생들의 커리어패스가 있듯
실패한 인문계 유학생의 커리어패스가 있을 것인데,
그 그림이 명확하지가 않아서 더욱 불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