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글 쓰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선뜻 손 내밀어주신것 정말 감사하지만, 정중하게 사양해야할 것 같아요.
부끄럽기도 하고.. 몇일지나면서 일이 잘 해결되어가고 있어요.
글쓸 당시에는 따르던 커미티 교수님의 쓴소리 + 지도교수의 이해할수없는 행동 + 연구중의 힘든점이 한꺼번에 몰아쳐서
1-2주일 정도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냥 다 놓고 석사논문 발표해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치고 싶었어요.
돌아보면 별일 아니었는데 갑자기 그냥 다 우울하게 보였던것 같아요.
일단 커미티 교수님의 쓴소리는 정말 저를 생각하셔서 말씀하신건데 제가 나약할대로 나약해져있다보니 날카롭게 들린거였어요.
결국엔 제가 해결책을 제시해서 그걸 collaborator들한테 전달했습니다. 이메일로요...
지도교수가 어떤사람인지 잘 알기에 사람대 사람으로 만나면 굉장히 교묘하게 자기 성과로 돌리려고 할테니까
기록으로 남기기위해서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잘 받아들여졌고, 반면에 지도교수는 굉장히 불안해 하더군요.
핸드폰으로 쓴 중구남방한 메일을 연달아 3통정도 보낼정도로 이상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랩을 떠난 학생들도 이런 상식적이지 못한 모습에 떠난거였어요.
저는 지도교수와 상관없이 내길을 가겠다 이미 오래전에 맘 먹었지만 지난번처럼 푸념이 필요하기도해요.
글로는 지도교수가 어떤사람인지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제가 글재주가 있어서 설명할수 있다면 여러분께 흥미로운 읽을꺼리라도 될텐데..ㅎㅎ
제가 힘들어 하니까 친구가 보내준 글이에요.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학생들이 있다면 읽어보세요.
http://thesiswhisperer.com/2012/05/08/the-valley-of-shit/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하고, 꽃피는 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