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박사과정이고 미국온지도 2년지나고, 학위 관두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까 고민중입니다.
첫학기 시작부터 영어도 못하고 적응도 못해서 지도교수한테 안좋은 이미지를 줬는데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연구결과를 내니 커버가 되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과정에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부족한 영어때문에 스피킹에 어려움이 있고, 리스닝도 안들리는 대화가 많이있죠. 특히 지들끼리 빠르게 말하면 거의 못듣는다는ㅜㅜ
앞에선 친한척하던 애들이 뒤에서 속닥속닥 거리는게 열라 짜증나고, 심지어 지도교수도 다른 교수들한테 그리고 다른 애들한테까지 제 얘기를 하고 다니는지 저를 보면 마주치지 않으려 하네요. 마주쳐도 인사만 하고 돌아서는정도ㅜㅜ
그러면서 미팅때는 지도교수가 자상하게 챙겨주는데 남들이 보면 정말 자상한 이미지랄까요.
근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자꾸만 듭니다.
겨우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퀄을 봐야되는데 시기가 참 애매해요.
아직 결정된건 아니지만 지도교수는 여름에 보기를 원합니다. 그러면서 봄학기에 실험과 논문을 좀더 집중하면 된다고 하네요.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실험이 여름전이면 끝낼수가 있거든요.
혹시 연구 마무리 시키고, 여름에 퀄 시험쳐서 내 쫒을라고 하는건 아닌지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교수가 내 쫒고 싶은데 진행중인 프로젝트도 있고, 교수 이미지(착한 이미지)도 있어서 퀄을 기회삼아 스스로 떨어지게 하려고 그러는듯 하구요.
아니면 교수님이 정말 저를 챙겨주시려고 한학기동안 퀄 시험 그리고 영어 공부하라고 기회를 주시는건지.
어차피 퀄을 통과해야 되는건데, 학생이 실망스러우면 문제를 어렵게 줘서 일부러 떨길수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요새 잠도 안오고 학교도 가기 싫고 집에서 멍하니 한국가서 다시 시작할까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