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님과 비슷해요. 어릴때 부모님 잘만나, 또 좀 커서도 부모님 잘만나 영어를 썻어요. 전 다 저같이 사는줄알았어요. 나중에 반에서 꼴찌하다싶이 하다가, (ㅋㅋ) 선생님들도 다 포기햿는데 고3때 토익 함봤어요. 좀 가능성있더라구요? 그래서 두번째봤어요. 그랬더니 대학교 갈 점수가 나왔어요. 나보다 몇십년 공부했던얘들 보다 대학교 훨씬 잘갔어요 SKY정도는 아니지만. 이름들어서 여자치고 괜찮네, 뭐 이정도. 근데 대학교때도 영어 잘한다니깐 교수님들이 이뻐해줬어요. 전 제가 젤 잘난줄알았어요. 그러다 너무 해보고싶던 일을 헀어요. 그떄 남들보다 스팩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잠재력을 봤대요. 그래서 갔다 너무 충격을 크게 먹었어요. ................... 그까짓 영어하나 해선 세상은 이루어지는게 없다........ 과에서 영어 잘하면 열라 이뻐하는데 그게 아니였어요. 주변에 하도 외국에서 오래살다오고, 또 좀 왠만큼 살다온얘들 집얘들이라 전 몰랐었거든요. 왜 난 저런얘들을 모르고 살았을까? 난 병신일까? 라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공부를 해봤어요. 올 A+첨으로 받아봤어요. 처음알았어요. 우와 나도 공부하면 올 A+도 맞네? 근데 제가 다행이 대학교떄 설치고다녀서 이것저것 해논건 많았어요. (전공과 관련해서) 처음으로 공부가 재밌었어요. 졸업후에도 진짜 쓰러지게 빈속인데도 좋은데 면접을 너무 많이다녔어요. 제가 머리에든건 없어도 표정이 진지하고 좀 어른들이 의젓하게 보는 외모를 지녔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면접보며 생각드는게, 내가 이러는 사이에 막연히 얼리때 꿈꾸던거 못이루겟 다. 난 이렇게 또 끌려가서 살다 죽겠구나..............막연한 불안함? 그래서 다 때려쳤어요.... 부모님꼐 나 모모 하고싶고, 모모 하려고 살려하니 유학 보내주슈. 집이 큰 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릴때 열심히 사신 아빠덖분에 제가 가고싶은 길을 인도해주실수있으시거든요. 그래서 다 때려치고 지금은 XXX같은 XXXX에서 인턴하고있어요. 공부를 하기엔 최적지인 곳이죠 남들은 저보고 미쳤다고해요. 심지어 제 지도 교수님도, 넌 그렇게 돈 잘벌수있는데 뭐하냐라고까지햿어요. 여러분이랑 친한데 한분이 유난히 절 나무라셨어요. 그래도 전 제가 가고싶은길에 확신이 들엇 ㅓ가려고해요. 근데......... 저도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요. 학점도 3.7/4.5밖에 안되요. 솔직히 말해서 전 한국어가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영어로 개설된 과목들 들어서 점수 잘받아놧 ㅓ겨우 저정도됬어요. 신문을 읽어도 대충만 이해해요. I mean I don't understand every thing in details. 이렇게 한심한 저도 공부를 하고싶어서 하려고합니다. 노력을 하는 자에겐 꿈을 이룰수있다고 믿고해요. 전 더이상 운따위는 믿기 싫거든요. 아무튼 무슨 글인지 저도 모르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시며 사시길 빌며 >석사과정 첫학기로 유학 왔어요.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 유학 때문에 미국서 살다가 >15년간 한국에서 살며 대학교까지 마치고 온거에요. > >사람들은 미국에서 8년간 살았다고 '영어 잘하겠네~'라고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공감하실거에요. >언어라는게 쓰면 늘고 안 쓰면 잊혀지기 때문에 어려서의 미국생활이 >도움을 많이 주긴 해도 15년동안 한국에서 살다보면 네이티브에서는 거리가 멀어지거든요. > > >그래도 제가 워낙 영화광인데다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국에 있는 내내 꾸준히 봐왔더니 >일상생활 영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긴회화는 역시 말할 때마다 막히지만;;) > >하지만 전공공부에 있어선 역시 어렵거든요. 초중고 대학교까지 한국에서 졸업했으니 >공부할 때의 접근방법이나 문화가 생소하기도 하구요. >과제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해도 한국에서는 3시간 걸리던 것이 여기선 10시간을 붙잡고 있어도 >모자라는 일이 비일비재하더라구요. > > >그런데 문제는 제 심리 상태인 것 같아요. > >제가 다니는 학교는 3학기제라 한 학기당 두달을 아주 바쁘게 지내는데, >첫달은 그래도 무척 긴장하면서 다녔어요. >두번째 달부터 슬슬 한국에서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더니 >이제는..뭔가 생활하는데 있어 외국인으로서 보통 갖는 긴장감이 전혀 사라졌어요. > >성격이 조금 자유로운 편이거든요.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얽매이는 걸 답답해하고..한국에선 이런 성격 때문에 >자랑은 아니지만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타입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대학교 때도 성적이 4.5만점에 3.9-4.0 사이를 유지하는 것만 달성하면 >기분따라 구름따라 바람따라 학교 안 가고 다른 곳을 가는 일도 자주 있었구요. >그리고 무지무지 솔직한 편이라 아부하는 것과도 거리가 멀구요 >말도 여자치고 심하게 없는 편이에요. 사람치고 심하게 없는 편이라고 해야할 듯;; > >차라리 예술분야 전공자라면 신경도 안 쓸텐데 >전 지금 사회과학 분야 석사생인데다-_-; 아시아인이고;   > > >다른 석사생들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눈에 들려고 무척 노력하는 것 같던데, >말도 더 많이 하려고 애쓰고, 학교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고. >교수님들 오피스 아워에 꼬박꼬박 찾아가서 인사하고 얘기 나누고. > >저도 진심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오긴 했지만, >그리고 지금도 제 딴에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뭔가 한국에서 온 석박사생들에 비하면 나사 하나 빠진 사람 같은게 >제 이미지에 부정적인 역할을 미칠까봐 점점 걱정이 되네요. > >그...한국사람들만의 '수능 볼 때 보여주는 치열함' 같은게 없달까요. >(영어특기자로 대학 가는 바람에 수능도 안 봤어요=_= >고등학교도 100% 면접으로 가는 바람에 연합고사 안 보구요) > >과제 제출하거나 그러면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는 편이고.. >아마 다음 학기부터는 좀 더 미국 스타일에 적응한 상태니깐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다음 학기에 공부하는 방법 완전히 정착시켜서 작업하는데 걸리는 시간 좀 줄이면 >슬금슬금 전공분야 모임 같은데 나가봐야겠다 하는 중이구요. >거기서 조금 더 적응되면 그 다음 학기부턴 TA 하도록 해야겠구나..싶은 정도. > > >말도 뭐 내가 워낙 말이 없는데 억지로 말하긴 싫으니깐 >꼭 해야하는 말만 하고 있구요. >아, 강의에 대한 질문은 궁금한게 생기면 하는 편이구요. > >그런데 그 외의 질문거리는 아직 마땅치 않아 학기가 끝나가는데 어드바이저한테도 안갔더라구요. >그 사실도 며칠전에 깨닫고 다음주에 갈 생각이긴 한데; > > >이 생각 자체가-_-.. > >제가 쓴 글이면서도 정말이지 석사생 같지가 않네요. > >텀 스케쥴이 학교 자체적으로 빡빡한 편이라 그 뭐랄까.... >힘들긴 무척 힘든데 긴장은 안되니 살고 싶은 방식으로 사는 다소 엇나간 상태인거죠. > > >미국 교수들이 아시아에서 뭐 저런 애가 왔냐 싶기도 할 것 같고. >특히 유독 말이 없는 걸 보고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려나 싶기도 하고. > > > > >새삼스럽기 그지 없게 >문득 이런 저를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넋두리 쓰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