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같은 생물전공자여서 반갑네요.
그래도 현재 지도교수님이 잘지도해주시고 또 님도 연구 열심히 하신덕분에,
그렇게나 풀타임 코스워크하며 시험치고 과제하기만도 많이 바쁠 1학년동안
실험하며 데이터 컬랙션 일단락 하시고 페이퍼까지 쓰신다니
참으로 대단하시고 참 부럽네요. 전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했었거든요. :)
제가 볼때는 그분연구가 무척 마음에 들고 잘하셨기때문에 1학년 바쁜 풀타임 코스워크가운데
시험치기도 바쁘신데도 실험을 잘하셔서 벌써 페이퍼를 쓰실 단계에 이르신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그분랩 외에 학과내의 다른 교수님들 랩중에 관심이 있거나 잘할수 있는 랩이 있으신지요?
만일 있으시다면 옮겨가시는게 나을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분랩일만큼 열정을 갖기 힘드시다면, 많이 고민해봐야하지 않을까요?
또한가지 문제는 교수님께서 지금 하는 연구 마치면 논문제출하면 졸업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그 논문이라함은 학교에 제출할 doctoral dissertation인지, 아니면 journal paper를 포함한 dissertation인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만일 지도교수의 말씀이 님의 졸업요건을 위한 박사과정 논문제출이 가능하다는것만 의미한거라면
그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저널이 한편이라도 나와야 포닥지원이 가능하거든요.
현재 님의 남은 펀딩기간도 잘 살펴보세요.
생물학과는 들어오면서부터 TA를 병행하면서 다들 하더라구요.
이경우는 지도교수의 펀딩여부는 많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연구비만이라도 대실수 있으면 리서치 가능하구요.
stipend등은 님이 5년간 TA하면서 wage로 벌어서 하는거라 교수의 펀딩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게 아닌경우라면, 보통 1-3년정도 프로그램이 돈을 대주고, 나머지 남은 기간은 지도교수님이
자신의 펀딩으로 사용하는등 알아서 지원해줘야합니다. 아마 님은 이 후자의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지도교수를 바꿔야한다면 다시 새로 연구를 시작해야해서 연구진도가 늦어지는건 불가피한데요,
그럼 경우에 따라 졸업도 늦어질수 있어요. 그럴경우 님의 학업기간동안 펀딩에 문제가 없는지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대학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박사과정생에게 주는 TA와 RA혜택은 5년까지입니다.
그 시점을 넘어가면 님의 학과나 프로그램에서 따로 지원해주지 않는한 본인자비로 다녀야하구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시는걸로 보면, 열심히 해서 5년되기전에 졸업하실것 같긴합니다.
하지만 랩이 바뀌고 연구주제가 바뀌는등 많은 변화가 있기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도교수를 택함으로써 님의 연구진도, 님의 퀄시험시기나 자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잘 알아보세요.
이런 종합적인 상황들을 잘 고려하셔서 현명하게 결정하셔야겠습니다.
지도교수님만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 님도 많이 어려운 상황이시네요.
부디 이 난관들을 잘 해쳐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글 더 남겨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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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biological science 분야에서 박사과정을 하고있습니다. 이제 2학년 올라왔네요. 아직 committee 멤버도 안짠 상황 입니다. 지금 PI랑 진행하고있는 연구가 2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이미 데이타 콜렉션 끝냈고 페이퍼쓰는 일만 남았습니다 (PI가 그래프 이것저것 만들어오라고 하고 계속 아이디어 던지고있네요..전 이미 방향 다 잡았는데..).
두번째 연구는 아직 데이터를 더 모아야해요. 동물실험이 필요한거라 시간좀 걸릴듯 합니다.
문제는 우리 PI가 얼마전에 있었던 tenure 시험에서 떨어졌어요. publication이 거의 없거든요.. 계약이 올해 6월이면 끝납니다. 교수가 포닥들 그리고 다른 박사생 한명 불르더니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계획을 짜서 올리라는겁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지금 하고있는 연구 2개를 최대한 빨리 끝내서 논문 제출하면 졸업엔 문제없다는 겁니다. 이 바닥에서 tenure못받았다고 하더라도 동물연구랩은 자리 옮기는데 extension주는게 관행이라며 자기는 적어도 6개월~1년의 extension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걱정하지 말고 연구에 집중하라고 하네요.
근데 전 의심이 많이 갔습니다. 어떻게 3~4년만에 논문 2개 낸다고 박사졸업이 가능한지..그리고 이제껏 연구 실적 보면 그렇게 빨리 논문 제출할수있는 사람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우리 department chair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분은 저에게 연구실 옮기라며 다른 권위있는 교수님과의 미팅도 마련해주셨어요. 그리고 이분도 저에게 지금 펀딩 있으니 자기랩으로 오라고..
체어 말로는 extension이 힘들거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지금 하고있는 연구 너무 시간 끌지말고 지금 연구실 옮겨도 늦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쯤되니까 우리 PI랑 department랑 기싸움 하는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 PI 연구실 관리 잘 못하는거 빼고는 마음에 듭니다..근데 이 PI 따라서 다른 학교로 옮기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지금 하고있는 연구 출판 하는데 시간집중하고는 있습니다..우리 PI실망시키고 싶진 않거든요.
얼마전에 chair가 절 부르더니 우리 PI랑 이미 이야기 했다고 언제 연구실 옮길건지 PI랑 이야기 하랍니다. 근데 우리 PI는 계속 모른척하는것 같습니다..사실 이 PI가 좀 사회성이 결여되어있는 사람이라 대화하는게 쉽지가 않아요.
어떻게 PI랑 이야기를 시작하는게 현명할까요? 어떤식으로 대화 주제를 정하는게 좋을까요? 고견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