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박사 2학기차 시작했습니다.
수업은 잘따라가고 있고 인간관계도 문제가 없습니다.
교수님이 우리나라로 치면 정년퇴임하실 나이가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연구하시고, 논문 읽으시고, 학생들 지도 열심히 해주시고.
아무튼 학생 입장에서는 최고의 지도교수님 이십니다.
문제는 저에게 있습니다.
연구프로젝트 진행을 해야 하는데, 1학기 지나고 2학기 차에도 진전이 없고
아이디어 생각해서 가져가면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서,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를 다른 것으로 생각해보라고
이렇게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오늘은 교수님께서 미팅 시간에
내가 너를 over estimate 한것 같다. research background가 부족한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석사학위가 있고, 석사때 괜찮은 논문을 써서 RA를 받아 유학을 올 수 있게 되었는데,
performance가 교수님 기대에 전혀 못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겠지요.
그 뒤로는 머리가 멍하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말이 머리에 하나도 안들어오고.
하루종일 우울하고, 내가 박사를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RA 지원은 계속 받을 수 있을지, 퀄은 통과 할 수 있을지. 곧 학교에서 쫓겨날 것만 같네요.
자신감이 바닥을 기다 못해 이제 지하까지 떨어진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으면 나아질런지...
참 힘이 드네요 ㅠ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