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한참 힘들었을 때 하소연할 곳도 없고 해서
매일같이 들락거리며 위안도 얻고 정보도 공유하던 해커스 게시판이었는데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한국에 잠시 나온 김에 생각나 오랜만에 접속했습니다.
근데 더 이상 제가 위로와 공감을 얻던 그 게시판이 아니네요.
다른 박사생들 뒷담화에 대학 서열 매기기,
거기다 여기에서까지 여성혐오 류의 글을 보게 될 줄이야...
학자란 높은 학식만큼 인격과 소양이 뒤따라야 하는 것일텐데
어째서 관대함과 포용력, 유연성은 배우지 못하고 옹졸하게 남을 깎아 내리기만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진 건지..
한국 대학에서 숱하게 보아오던 교수들,
학문이 아닌 돈과 권력에 움직이며 아랫사람 우습게 알고 성희롱을 일삼던 그런 저질 교수들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었던 것 같아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