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눈팅이나 하던 게시판에 글을 올리려니 감회도 새롭네요.
미국 유학을 목표로 토플, GMAT점수를 내려고 노력할 때, 석사 박사 지원할 때, 또 박사 과정중에 힘들거나 슬럼프 올때,
해커스 게시판은 저에게 친구같은 게시판이었어요.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글들 보면 내 일 같이 속상하다가 그에 붙어 있던 댓글들 보면 꼭 내맘처럼 위로도 되고.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던 분들이 올린 고민글 보면 간혹 댓글도 달고 그러면서요.
그러면서 유학준비부터 실제 유학 생활까지 대략 8-9년의 시간을 보냈네요.
올 10월 마지막 논문 디펜스를 마치고는 정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는데, 실제 졸업식을 치루고 나니 뭔가 허무해 지네요. 제가 힘들게 써왔던 졸업 논문도 퍼블리쉬해야 하고, 이래 저래 벌려놓은 논문 리서치들 진도도 빼야 하고, 그런데 그동안 달려 왔던 것이 뭐를 위한 것이었나 하는 느낌...
졸업 후에 오는 이런 허무함과 슬럼프에 빠진 듯한 감정은 비단 제 문제인지...아니면 힘든 과정을 끝내고 난 뒤에 찾아 오는 당연한 감정인지... 속앓이를 많이 했던 만큼 허무함도 큰 것인지...정말 모르겠네요.
여기 미국은 내일이 2015년의 마지막인데, 그냥 한 해의 마지막 남은 시점에 오는 아쉬움이라고 생각하고 훌훌 감정들을 털어버려야 겠죠.
해커스 여러분들도 힘내시길 바라고 내년 한해 소원 성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