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그렇게 꿈꾸던 이 학교에서 어드미션을 받았었습니다.
비록 재정지원이 없긴 했지만, 어드미션을 받은 그날부터 3일 동안 너무도 기뻐서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지난 3일 동안도 역시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경제적으로 버틸 능력이 없어서 내일 모레 한국행 비행기를 탑니다.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극소수 선배 유학생들이 재정지원 없는 박사과정은 오지 말라고 했던 말들을
왜 흘려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만 고생하면 교수잡고 RA 받는다고 말했던 대다수 무책임한 사람들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들이 이 땅에서 한 번이라도 공부를 해 본 사람이었다면 절대 그런 말 쉽게 못했을거라는 것을 알았을땐
이미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어차피 제 선택이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그래도 그게 위안이 되지는 않는군요.
모든 분들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전 돌아갑니다.